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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둘레길 12코스(성창포길)를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2. 6. 3. 15:04
인천둘레길 12코스(성창포길)를 걸었습니다.
성창포(城倉浦)길은 우리나라 근대문화를 만나는 길!
성창포는 조선시대때 인천 해안을 지키던 수군만호가 있던 포구를 말하니 인천항의 옛 이름이 성창포였지요.
12코스는 동인천역 북광장~전통혼수거리~배다리사거리~답동성당~신포시장~홍예문~자유공원~송월동 동화마을~차이나타운~제물포구락부~개항박물관~인천역까지 5km.
인천 중구 송학동과 중앙동 일대에는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사이에 조성된 근대문화유적이 흩어져 있는데 개항지 일대의 옛 건축물들을 살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역사를 잠시 살펴보면 강화도조약에 의해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며 개항장이 조성되었는데요.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청국, 일본, 독일 사이에 체결된 인천제물포각국조계장정에 따라 자유공원과 송학동 일대에 조계지가 형성되었고
개항장의 명성에 걸맞게 각국 영사관과 관저, 별장, 은행, 상가, 창고, 주택 등 대규모 근대건축물이 들어서게 됩니다.
1910년 한일합방이 되자 각국의 영사관은 철수하여 일본 소유가 되나 6.25 사변과 1970년대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근대건축물들이 많이 사라지게 되지요.
그러나 아직도 일본조계와 중국조계(차이나타운)에는 근대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비록 주마간산격이지만 12코스를 걸으며 정말 많은걸 보고 배웠습니다.
그동안 피상적으로 인천의 이곳저곳을 답사다닌 적은 있었지만 오랜만에 인천을 다시 걸으니 변한 것도 많고 또 체계적으로 볼수 있어 의미가 무척 큰것 같네요.
다만 외세의 침략에 굴하여 우리땅을 조계지로 내어주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력을 키워 나가야 함은 물론이구요.
12코스는 조만간 시간을 내어 다시 찬찬히 둘러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인천둘레길 12코스를 걷는 날!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출~발~~!!
12코스 성창포길은 동인천역 북광장~전통혼수거리~배다리사거리~답동성당~신포시장~홍예문~자유공원~송월동 동화마을~차이나타운~제물포구락부~개항박물관~인천역까지 5km.
성창포(城倉浦)는 조선시대때 인천 해안을 지키던 수군만호가 있던 포구를 말하니 옛 인천항을 말합니다.
아무튼 개항지였던 옛 인천조계지를 한바퀴 도는 흥미로운 여정이 될것 같네요.
먼저 전통혼수거리를 걷게 되는데, 이곳은 옛날 양키시장으로 부르던 중앙시장.
흐미, 시장통 양편으로 모두 혼수집이 가득하니 마치 서울 광장시장을 보는듯 하나 무척 한적한 모습.
이 길은 배다리로 통하는 송현갯골이 있던 자리를 복개하여 혼수거리를 만든것 같네요.
1호선 굴다리를 지나면 배다리사거리.
배다리주물집에는 보기 어려운 무쇠솥단지가 가득!
이제 개항로를 따라 인천의 옛 모습을 살펴볼 차례.
오호, 답동성당이 가까이에 있었네요.
1896년에 세워진 답동성당(사적 제287호).
정말 놀랄만큼 웅장하고 대단한 건축물이네요.
벽돌조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1890년대에 건축된 우리나라 성당중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건축물이며 아름다운 자태가 타의 추종을 불허.
고색창연한 답동성당 내부.
답동성당을 내려와 우현로를 건너면 신포국제시장.
100년 역사와 다양한 먹거리로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 번화한 모습의 신포국제시장.
여기도 닭강정이 유명하네요.ㅎㅎ
우와, 이 집은 만두, 공갈빵을 파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네요.
흐미, 갑자기 화려한 카페거리~~!!
신포문화의 거리인가요?
앗,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 아닌가요~~??
중구 신포로에 청년백범김구역사거리가 조성되어 있었군요.
청년백범김구역사거리가 조성된 이유는 백범김구가 두 차례 인천 중구와 인연을 맺은 장소인 인천감리서 감옥이 있었기 때문.
인천감리서는 1884년 건립하였다가 1927년 멸실되었다고 하며 위치는 중구 신포로 46번길 5(내동), 신포스카이타워아파트 자리.
사진의 언덕 위 오른편으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에 옛 인천감리서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천은 내 일생에 뜻깊은 곳이다.
22살에 인천 감옥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23살에 탈옥도주하였고 41살에 17년 징역수로 다시 이 감옥에 수감되었다.
저 인천 축항은 내 피와 땀이 배어 있는 곳이다".
(백범일지)
인성초중고교를 지나면 홍예문.
인천에 올때마다 틈만 나면 꼭 둘러 보는 곳.ㅎㅎ
1908년 일본거류지의 교통편의를 위해 일본공병대가 터널로 만든 홍예문.
1세기 전에 정교한 모습으로 만든 터널이 지금봐도 예술적으로 가치가 뛰어 나다는 생각.
자유공원을 찾아 갑니다.
자유공원은 인천항 개항이후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으로 당시는 만국공원.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장군 동상.
6.25 사변때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켰던 월미도를 바라보는 모습이 무척 늠름하고 존경스러워 보입니다.
어설픈 인증사진을 한장 남긴 후,
12코스 스템프도 정확하게 날인.
자유공원에서 바라본 월미도와 인천항.
북쪽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는 코스.
인천기상대 입구 언덕에서 바라본 북쪽의 동구 만석동과 멀리 서구 청라국제도시 방향.
언덕 아래에 만석부두, 화수부두가 있겠지만 보이지는 않네요.
앗, 골목길을 누비는 이 차들의 정체는~~??
개항 e지투어라고 친환경 전동차를 타고 개항장을 둘러보는데 언제 한번 타봐야겠네요.
오호, 인천에 이런 곳이 있었나요?
송월동 동화나라라고 하는데 세계명작동화가 가득한 벽화와 조형물로 알록달록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꾸며 놓았네요.ㅎㅎ
마을 전체를 동화나라로 꾸민 송월동 주택가.
송월동동화나라를 지나면 차이나타운.
1884년 청국영사관이 설치된 후 중국조계지에 중국인 2,000여명이 들어와 장사를 하며 조성한 차이나타운.
중국사람들이 하이에나처럼 물밀듯이 인천으로 몰려 왔네요.허허!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차이나타운의 중국집들.
아무튼 과감하게 투자하는 중국사람들의 상술이 무서울 정도로 놀랍네요.ㅎㅎ
차이나타운에 관광형으로 설치한 황제의 계단.
도로 양편으로 화려한 중국집들이 있고 먹거리도 다양하니 연중 관광객을 끄나 봅니다.
더울땐 시원한 사탕수수쥬스가 최고여~~!!
그러나 100% 천연이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않되여.ㅎㅎ
짜장면박물관으로 운영중인 공화춘(共和春).
1890년대 인천부둣가에서 일하는 중국인(산동지방의 노동자인 쿨리)들이 고향메뉴인 짜장면을 먹으면서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중국문화이야기를 보며 화교중산중학교로.
청나라영사관터에 1934년 지어 개교한 화교중산중학교.
긴 세월동안 차별과 탄압속에서도 화교로서의 정체성을 잃지않기 위해 후세들을 위한 학교를 지었다니 놀라운 일이네요.
화교중산학교 뒷편의 삼국지거리를 끝으로 예전 청나라조계지 답사종료.
자유공원 입구에 2019년에 세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 표석.
1882년 조선과 미국간의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가 이곳의 인천해관장 사택터(청일조계지 계단 위)임을 밝히는 표석입니다.
그동안 체결지가 화도진공원, 중구 올림포스호텔로 잘못 알려져 왔으나 표석을 세우며 역사적 사실을 바로 잡는다는 내용이지요
.
자유공원이 있는 응봉산 자락의 제물포구락부.
100여년 전인 1901년에 세워져 외국인들의 사교장으로 쓰였던 건물이지요.
제물포구락부의 화려한 내부 모습.
아직까지 옛 모습이 잘 간직되어 있다니 놀랍습니다.
제물포구락부 바로 앞에 있는 옛 시장관사였던 인천시민애집.
원래는 일본인사업가의 별장으로 일식과 서양식이 공존한 건축물과 일식정원을 갖추고 있다고.
화려한 모습의 인천시민애집.
현재 인천시민들을 위한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중.
다음은 옛 일본조계지를 둘레 볼 차례.
왼편은 1892년 건립된 구.일본제58은행(인천유형문화재 제19호),
정면의 건물은 1890년에 준공된 구.일본제18은행(인천유형문화재 제50호),
구.일본제18은행 건물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사용중.
일제시대의 인천지도.
월미도에 제방이 놓여 있고, 중구 만석동에는 일부 간척사업이 이루어진 모습이네요.
현재 인천 중구청 청사로 사용중인 구.인천부 청사.
1883년 건축되어 일본영사관, 이사청, 인천부 청사로 사용되었다고.
당시 일본조계지의 본정통이었던 중구청 앞 도로.
인천개항박물관으로 사용중인 구.일본제1은행지점.
1883년 건립되었으며 인천유형문화재 제7호.
조계지를 한바퀴 돌아 바라본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1883년 설정된 일본조계(오른편 지역)와 1884년 설정된 청조계(왼편 지역)의 경계계단으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과 연결된 계단이며 역사성이 매우 높기도.
구.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국가등록문화재 제248호).
인천개항 초기부터 해운과 물류수송을 담당하던 상선회사 사옥이며 1888년 건립.
어마어마한 규모의 인천아트플랫홈.
1883년 개항 이후 건립된 건축문화재와 1930~40년대에 지어진 창고 등을 리모델링하여 창작스튜디오, 전시장, 공연장으로 활용중인데 총 13개 동으로 구성.
인천화교역사관 앞 광장은 예전 인천해관이 있던 곳.
1883.6.16 이곳에서 우리나라 관세업무가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차이나타운 앞을 지나,
동인천역에서 시작하여 빙글빙글, 두루두루 걸으며 답사를 하니 어느덧 인천역~!
인천역은 1900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나 현재의 인천역은 6,25 사변때 소실되어 1960년에 다시 지은 건물.
인천역에서 12코스, 성창포길 마무리.
오늘 걸은 12코스 성창포길은 동인천역 북광장~전통혼수거리~배다리사거리~답동성당~신포시장~홍예문~자유공원~송월동 동화마을~차이나타운~제물포구락부~개항박물관~인천역까지 5km.
볼거리, 즐길거리가 너무 많지만 둘레길을 걷는데에 바빠 너무 주마간산격으로 지나치니 아쉬움도 크네요.
12코스는 조만간 시간을 내어 다시 찬찬히 둘러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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