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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충북, 경북, 동해안여행 --- (2) 영주 부석사, 무섬마을,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강바람의 국내여행 2022. 6. 28. 09:47
소수서원에 이어 계속해서 영주 부석사, 무섬마을,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을 답사하였습니다.
영주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세운 화엄종 사찰.
창건설화를 살펴보면,
의상이 당나라로 유학을 갔을때 그를 사모하던 선묘라는 여성이 있었는데 의상이 신라로 귀국하자 선묘는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되어 의상의 뱃길을 안전하게 지켰다고 합니다.
이후 의상이 부석사를 창건할때 지역의 도적들이 이를 방해하자 선묘가 큰 바윗돌이 되어 하늘을 떠다니며 도적들을 물리쳤다고 하는데,
그 바윗돌이 부석사 뒷뜰에 있는 큰 바위인 부석으로 지금도 땅에 살짝 떠있어 바위 밑으로 줄을 넣으면 통과된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부석사는 전설을 간직한 부석 이외에도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무량수전(국보 제18호), 조사당(국보 제19호), 소조여래좌상(국보 제 45호), 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 이외에도 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2018년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는데 함께 등재된 산사는 양산 통도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에 이릅니다.
40여채의 고택들이 즐비한 무섬마을은 물위에 떠있는 섬이라는 뜻으로 수도리의 우리말 이름.
삼면이 내성천 물줄기에 안긴 육지 속 섬마을로 양반마을, 선비마을로 불리우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척 조용했으나 요즘은 관광객으로 들썩!
풍수지리학상으로 매화꽃이 피는 매화낙지, 연꽃이 물위에 떠있는 연화부수형국이라 하여 길지중의 길지로 꼽히는 곳으로 안동 하회마을과 비슷한 모습.
반남박씨의 입향조인 박수가 17세기 중반에 처음 들어와 살았는데 그의 증손녀 사위인 선성김씨가 다시 들어온 후 두 집안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고.
주민의 말씀에 의하면 현재 거주하는 43가구중 17가구 박씨, 25가구가 김씨라고.
봉화 닭실마을과 석천계곡은 안동권씨인 충재 권벌, 청암 권동보, 석천 권래(石泉 權來, 1562~1617) 등 3대에 걸쳐 많은 정자를 짓고 경영한 역사가 있지요.
닭실마을은 충재 권벌(沖齋 權橃, 1478~1548)의 종가가 자리하고 있는 유서깊은 마을로서 금계포란(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으로 삼남의 4대 길지의 하나로 알려진 곳입니다.
가장 아름답고 절묘한 모습의 청암정(靑巖亭)은 충재가 1526년, 기묘사화로 파직후 닭실마을로 내려와 집 서쪽에 있는 거북이처럼 넓적한 바위 주위에 연못을 조성하고 지은 정자.
석천계곡에 있는 석천정사(石泉精舍)는 충재 권벌의 큰아들인 청암 권동보(權東輔, 1517~1591)가 초계군수로 근무하다가 낙향하여 학문과 수양을 목적으로 1535년 창평천변에 지은 건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며 옛 선인들의 체취를 느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영주 부석사(浮石寺)!
소백산맥을 보며 달리려니 북쪽으로 영월로 넘어가는 고치령이 보입니다.
백두대간의 소백산맥을 경계로 강원도 영월과 경북 영주로 갈라지지요.
따지고 보면 무척 가까운 거리.
동서로 길고 웅장한 소백산에 소백산자락길이 조성되어 있군요.
20여년전에 자차로 고치령을 넘은 적이 있었지만 167km 자락길을 걷는건 감당키 어려운 일.ㅎㅎ
봉황산 자락을 걸어 부석사 가는 길.
산줄기를 따라 서서히 올라가는 길이 무척 특이하지요.
"태백산부석사(太白山浮石寺)"라는 현판이 달려 있는 일주문.
소백산도 태백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큰 산줄기이니 절이 태백산 줄기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네요.
절 올라가는 길목에 서있는 당간지주.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늘씬하고 간결한 모습이 아름다운 보물 제 255호.
천왕문을 지나면 높은 계단위에 행각처럼 옆으로 늘어선 건물은 회전문.
예전에는 없던걸로 기억되는데 근래에 복원된것 같습니다.
오호, 3층석탑 뒤로 부석사의 낯익은 법당들이 보이기 시작!
통일신라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동서 쌍3층석탑.
쌍3층석탑은 원래의 위치가 아니고 동쪽으로 200m 떨어진 북지리 방동의 절터에 있었는데 1958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왔다고.
웅장한 모습의 부석사 범종루.
범종루 2층에 걸려 있는 "봉황산부석사" 현판.
태백산이 아니고 소백산에 딸린 봉황산이라고 써있어 이채롭네요.
범종루 아래를 통해 올라서면 살짝 오른편으로 바라보이는 부석사 안양루와 무량수전.
언제봐도 정감있고 고색창연한 고찰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는것 같습니다.
범종루 2층에 걸려 있는 목어와 법고, 운판.
대석단 위에 서있는 고색창연한 안양루(安養樓).
안양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니 안양루를 지나면 극락으로 가는 길이지요.
1층에는 안양문, 2층에는 부석사 현판이 걸려 있는 안양루.
안양루 부석사 현판은 이승만 박사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고.
안양문을 통과하여 계단을 올라서면,
오호, 가장 우아하고 부석사 무량수전과 석등.
문득 이 모습이 너무 그리워 시간만 나면 부석사를 찾는것 같습니다.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부석사 석등(국보 제17호).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을 대표하며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전형적인 팔각석등.
연꽃이 조각된 봉로대도 너무 섬세하고 아름다워 말문이 막힐 정도.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목조건물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다운 건물중 하나로 서방극락을 주재한다는 아미타여래를 (무량수불)을 모시고 있어 무량수전이라고 합니다.
1358년(고려 공민왕 7) 왜구에 의해 소실되어 1376년에 원응국사가 고쳐 지은 건물로 600년이 훨씬 넘었네요.
무량수전 현판.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머무를때 쓴 글씨라고 전해집니다.
무량수전 내부 모습.
높게 솟은 배흘림기둥 너머로 서쪽에 치우쳐 모신 아미타여래좌상과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난 연등천장이 무량수전의 오랜 역사를 말해 줍니다.
부처님이 남쪽이 아닌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무량수전 안에 모셔진 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 45호).
흙을 빚어 만든 소조여래상인데 고려때 소조불로는 가장 크다고.
뒷편의 광배는 나무로 조성하였는데 당초문에 불꽃이 치솟아 오르는듯한 매우 섬세한 모습.
창건신화를 전하고 있는 무량수전 옆의 부석.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본 겹겹이 펼쳐진 소백산 연봉.
혜곡 최순우 선생은 「부석사 무량수전」이라는 글에서
"무랑수전 앞 안양루에 올라앉아 먼 산을 바라보면 산 뒤에 또 산, 그 뒤에 또 산마루, 눈길이 가는 데까지 그림보다 더 곱게 겹처진 능선들이 모두 이 무량수전을 향해 마련된듯 싶어진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운 뜻을 몇번이고 자문자답했다."고 했습니다.
무량수전 동쪽 언덕에 있는 3층석탑.
대개 법당 앞에 있기 마련인데 법당 옆으로 치우쳐 조성한 모습이 무척 특이하네요.
육중한 모습의 3층석탑으로 많이 훼손된 상태이며 보물 제249호, 탑 앞에는 화사석이 없어진 석등.
3층석탑 뒷편에서 바라본 부석사와 아름다운 소백산 연봉.
3층석탑 뒷편의 오솔길을 걸어 조사당을 찾아 갑니다.
깊은 숲속에서 만나는 부석사 조사당(祖師堂).
의상대사를 비롯하여 역대 조사들의 기리기 위한 전각으로 9세기에 처음 세워졌으나 지금의 건물은 1366년 원흥국사가 다시 세운 것이라고.
이곳은 처음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세우고 수도했던 자리로 추정됩니다.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가 나무로 변했다는 조사당 앞의 선비화.
예전에는 죽은 나무처럼 보였는데 다시 심었는지 싱싱해 보여 어리둥절~~!!
조사당 입구에서 산길을 계속 걸으면,
깊은 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자인당, 응진전.
자인당에 모셔져 있는 삼존불상.
대좌와 광배가 완벽한 양쪽 두분은 보물 제220호인 비로자나불. 가운데는 보물 제1636호인 아미타불.
삼존불은 원래의 위치는 아니고 모두 동쪽 인근의 절터에서 모셔왔다고 합니다.
삼존불중 왼쪽에 있는 비로자나불.
부처님과 광배, 대좌, 하대석, 중대석이 잘 보존된 매우 섬세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저절로 두손이 모아집니다.
자인당과 일렬로 동쪽에 있는 응진전.
가운데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제자인 16나한상들이 모셔져 있는 모습.
부석사 답사를 마친후 영주 무섬마을을 찾아 갑니다.
무섬마을은 물위에 떠있는 섬이라는 뜻으로 수도리의 우리말 이름.
무섬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
삼면이 물줄기에 안긴 육지 속 섬마을로 양반마을, 선비마을로 불리우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척 조용했으나 요즘은 관광객으로 들썩!
40여채의 고택들이 즐비한 무섬마을.
풍수지리학상으로 매화꽃이 피는 매화낙지, 연꽃이 물위에 떠있는 연화부수형국이라 하여 길지중의 길지로 꼽히는 곳으로 안동 하회마을과 비슷한 모습.
반남박씨의 입향조인 박수가 17세기 중반에 처음 들어와 살았는데 그의 증손녀 사위인 선성김씨가 다시 들어온 후 두 집안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고.
주민의 말씀에 의하면 현재 거주하는 43가구중 17가구 박씨, 25가구가 김씨라고.
무섬마을과 바깥을 이어주는 외나무다리.
마을 주민들은 외나무다리로 꽃가마 타고 시집왔다가 죽으면 그 다리로 상여가 나갔다고 합니다.
영화,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백사장을 걷고 뚝을 넘어 마을에 들어 가는데요.
뚝이 없던 옛날에는 여름마다 수해를 당해 고통이 심했다고 하네요.
건강하게 여행다닐때가 가장 행복해요~~!!
다음 찾은 곳은 봉화 닭실마을.
봉화군 봉화읍 유곡1리에 위치한 닭실마을은 충재 권벌(沖齋 權橃, 1478~1548)의 종가가 자리하고 있는 유서깊은 마을로서 금계포란(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으로 삼남의 4대 길지의 하나로 알려진 곳입니다.
유서 깊은 충재 권벌의 종가는 어쩐지 낯설고 쇄락한듯한 모습.
마당에 있던 충재박물관을 청암정 뒤로 지어 옮긴후 빈 자리가 되어 잡초가 무성한채 무척 휑해 보이네요.
오호, 청암정은 몇년만인가요!
늘 방문객을 위해 깨끗하게 관리하고 항상 문을 열어 놓는 주인장이 존경스럽습니다.
가장 아름답고 절묘한 모습의 청암정(靑巖亭).
청암정은 충재가 1526년, 기묘사화로 파직후 닭실마을로 내려와 집 서쪽에 있는 거북이처럼 넓적한 바위 주위에 연못을 조성하고 지은 정자입니다.
청암정의 작은 돌다리.
정말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의 돌다리인데요.
예전엔 돌다리를 건너 정자에 올라갈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막아 놓았더군요.
세칸 건물로 아담하고 운치있는 서재인 청암정 앞의 충재.
창평천 징검다리를 건너고,
고즈녁한 솔밭을 지나 청암정사를 찾아 갑니다.
솔밭길을 돌아가면 갑자기 나타나는 아름다운 석천계곡.
비룡폭(飛龍瀑), 지주암(砥柱巖) 등 바위에 새겨진 글씨들.
지주암은 중국 황하에 있는 바위로 오랜 세월에도 흔들임없이 당당하고 변함없는 바위로 알려져 있으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한 선비의 고고한 정신이 느껴지네요.
울창한 숲, 맑은 계류, 아름다운 수석들이 어우러진 석천계곡은 일찌기 택리지를 지은 이중환도 거론했던 경승지로 명승 제60호
석천계곡에 있는 석천정사(石泉精舍).
석천정사는 충재 권벌의 큰아들인 청암 권동보(權東輔, 1517~1591)가 초계군수로 근무하다가 낙향하여 학문과 수양을 목적으로 1535년 창평천변에 지은 건물.
청암정사에 걸린 현판들.
수명루(水明樓)는 물 맑은 다락 즉 맑은 행실과 덕행이 후대에 이어진다는 의미이며,
왼쪽의 장구파복(杖屨播馥)은 지팡이와 짚 즉 자취가 후대에 향기를 퍼트린다는 뜻이고,
계산함휘(溪山含輝)는 계류와 산이 빛을 머금다는 뜻으로 이 말도 내면에는 어떤 심오한 의미를 갖고 있겠지요.
석천정사의 난간에 기대어 서서 맑은 계류를 내려다보면 얼마나 황홀할까요!
궐벌, 권동보, 권래 의 3대의 노고가 담겨 있는 석천정사는 보면볼수록 정말 아름다운 정자네요.
개울을 따라 내려가면 큰 바위가 나타나는데요.
삼계서원(三溪書院)이 있는 방향으로 원래는 이쪽이 석천계곡의 입구였다고 아주 멋드러진 글씨가 새겨져 있어 주목됩니다.
초서체로 바위에 멋드러게 새기고 붉은 칠을 한 "청하동천(靑霞洞天)".
눈썹바위 아래에 새긴 청하동천 글씨는 신선이 사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충재의 5세손인 권두응의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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