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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 강화 교동도(喬桐島) 여행기강바람의 국내여행 2022. 5. 30. 07:41
2022.5/24(화) 오랜만에 강화 교동도를 찾았습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에 속한 교동도는 강화의 북서부에서 한강을 경계로 북한과 가까운 최전방이지요.
최고점은 화개산(260m)이며 동서 10km, 남북길이 6km이며 교동의 북쪽 해안선은 휴전선의 남방한계선이 되기도 합니다.
외딴섬 교동도는 고려때부터 일제강점기, 근현대까지 실시한 간척사업으로 섬의 절반 이상이 바다를 메꾸어 만든 농토이니 예전에는 3개의 섬이었던 것을 서로 합쳐 지금의 교동도가 된 것이지요.
북한땅이 오히려 가까워 6.25 사변 이전에는 한강 건너 황해도 해주에 다니는 정기연락선이 운행되었다고 하며 전쟁때 가까운 교동도로 피난 온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
한강 하구에 위치한 교동도는 조선 인조 11년, 삼도수군통어영을 설치하였던 해상 전략적 요충지로 유명했지요.
경기, 서해, 충청의 수군을 관할하는 해군사령부격인 삼도수군통어영의 본진이 이 교동읍성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교동읍성은 인조 7년(1629) 교동에 경기수영을 설치하면서 쌓은 성으로 지금은 폐허상태이나 2017년 교동읍성의 남문 문루인 유량루(庾亮樓)을 복원한바 있습니다.
교동도는 유배의 섬으로도 알려져 있지요.
연산군을 비롯하여 광해군, 안평대군, 임해군, 능창대군 등 유배생활을 하였으며 연산군은 이곳에서 숨진바 있습니다.
교동의 번화가라고 할수 있는 교동면 대룡리에 대룡시장이 있지요.
촌스럽지만 정겨운 골목이 있는 옛날 시골의 시장 풍경을 볼수 있는데요.
시간이 멈춘듯한 대륭시장은 연백군에 살던 북한 주민들이 6.25 전쟁을 피해 교동도로 잠시 피난왔다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고향에 있는 시장인 연백장을 그대로 본따서 만든 시장입니다.
현재 관광명소가 되어 교동이발소, 동산약방, 나들목식당 등이 인기가 높은데 특히 교동이발소의 제비집은 압권!
많은 실향민들이 아직도 이북의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린다니 조속 통일이 되어 이 분들의 마지막 소원이 풀어지기를 ~~!!
2014년 개통된 교동대교를 건너 교동도를 찾아 갑니다.
그전에는 강화 창후리에서 연락선을 타고 갈매기를 벗삼아 들어 갔었지요.
5월 하순의 교동도 풍경.
모내기도 모두 마치고 아주 평화스런 풍경이네요.
먼저 찾은 곳은 섬의 북쪽 끝에 있는 망향대.
이북 연백군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수 있는 교동도 최북단 언덕에 비를 세우고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지요.
한강 너머로 예성강이 한강에 합류하는 연백땅이 보입니다.
연안읍의 진산인 비봉산과 남대지 등 드넓은 연백평야가 전개되어 소리라도 지르면 들릴 정도로 가까운 3km 거리.
옛날 송나라 상인들이 배를 타고 저 건너편에 있는 예성강을 따라 개성으로 들어 갔고 벽란도라는 나루도 있지요.
오호, 자전거로 교동도를 한바퀴 돌수 있게 하였네요.
조만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구석구석 살펴봐야 겠습니다.
다시 교동읍으로 나오려니,
화개산 정상에 전망대를 세우나요?
확인해 보니 화개산 스카이워크전망대라고 하는데 모노레일과 함께 곧 개장할 전망입니다.
예전에 교동읍사무소 옆을 걸어 2차례 오른적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모노레일로 올라가게 되었네요.ㅎㅎ
오호, 교동읍성 남문이 복원되었네요.
그동안 허물어진채 폐허상태로 있는 모습이 좋아 자주 방문했던 곳이었거든요.
교동읍성은 인조 7년(1629) 교동에 경기수영을 설치하면서 쌓은 성으로 지금은 폐허상태이나 2017년 교동읍성의 남문 문루인 유량루(庾亮樓)을 복원한바 있습니다.
남문은 1921년 폭풍우로 무너져 홍예만 남아 있었거든요.
교동읍성의 남문 문루에 걸린 유량루(庾亮樓) 현판.
문루 앞에 있는 돌비석 받침.
비석은 없어지고 받침인 귀부만 남아 있는 상태.
교동읍성에서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석모도.
교동읍성의 관아인 교동부터.
1629년(인종7) 경기수영을 교동현으로 옮겨 교동도호부로 승격된 후 지어진 관아가 있던 자리입니다.
관아는 사라지고 담쟁이덩굴에 둘러싸인 장주형 돌기둥 2개만 서있는 모습.
당초의 4개의 돌기둥이 있어 안해루라는 루각이 서있었다고 하며 남은 2개의 돌기둥은 교동초교 운동장에 가있다고.
관아터는 현재 장주형 초석과 석축이 남아 있는 상태.
안내판은 퇴색되어 알아볼수가 없고 관아 앞에 있던 큰 가옥은 빈집이 되어 있네요.
번듯하고 좋은 집이었는데 왜 빈집이 되었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관아터 앞의 황룡우물.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 태종 시절에 황룡이 나타났다고 하니 보통 유명한 우물이 아니네요.
읍내리를 걸어 동진포 나루터를 보기로.
강화 석모도가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동진포 해안.
강화도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동진포에 세워진 전망대.
동쪽으로 바다건너 보이는 강화도 별립산과 창후항.
동진포는 인조 7년(1629) 교동에 영의 설치와 함께 축조되어 사용되었던 포구.
서울, 인천, 해주로 가던 관문 역할을 하였으며 중국으로 가는 하정사신이 교동으로 와서 해로의 날씨를 살핀후 서해로 나갔으며 사신들의 임시숙소인 동진원이라는 객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교동팔경중 하나인 동진송객이라 하여 이곳에서 손님을 맞고 배웅하는 광경이 볼만했다고 '교동읍지'에 기록이 전합니다.
조선시대때 축조한 동진포의 옛 나루터.
남쪽으로 석모도 상주산과 마주하고 있는 모습.
마지막으로 방문한 대룡시장.
6.25 사변때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피난 온 사람들이 고향의 연백시장을 본 따 만들었다는 골목시장.
평일이라 조용한 대룡시장.
2014년 교동대교 개통 이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실정으로 공휴일에는 매우 혼잡.
옛날 어렸을때의 시골풍경을 연상케 하는 대룡시장.
오호, 이발관 처마 안에 제비집이 쌍으로.ㅎㅎ
새끼를 깠는지 재잘대는 소리가 들리는 이발관 제비집.
귀경길에는 생새우를 사겠다고 하여 방문한 대명포구.
강화해협 너머로 강화 길상산(335.8m), 정족산(220m), 마니산(472.1m)이 잘 보입니다.
갈매기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명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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