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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충북, 경북, 동해안여행 --- (3) 안동 도산서원, 퇴계종택, 동해 영덕 해맞이공원, 축산항, 울진 후포항, 죽변항강바람의 국내여행 2022. 6. 28. 09:54
안동에는 퇴계에 관련된 많은 문화유적이 있는데 금번 여행에서는 도산서원과 퇴계태실, 퇴계종택을 답사하였습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대학자인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2~1571)은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요.
태어난 퇴계태실은 진성이씨 온혜파 종가로 온혜리에, 분가하여 살던 토계리 상도동에는 퇴계종택, 그리고 묘소는 하계동에 있습니다.
퇴계 이황은 34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단양군수, 풍기군수, 공조판서, 예조판서, 우찬성, 대제학을 지냈으며 사후에 영의정으로 추증되었으며
여러 차례 벼슬을 사양하며 학문연구, 후진양성에 힘써 이 나라 교육 및 사상의 큰 줄기를 이루었고 만대의 정신적 사표가 되신 분이지요.
퇴계라는 호는 이황이 제금나 살던 토계리를 따서 지은 것으로 원래 토계(兎溪)이던 것을 퇴계로 고쳐 불렀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도산서원(陶山書院)은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지은 서원입니다.
원래는 도산서당이 먼저 건립되어 1561년(명종 16) 퇴계가 낙향후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을 위해 서당을 지었고, 도산서원은 퇴계 사후 6년뒤인 1576년, 서당 윗쪽에 세웠으며
선조는 한석봉 친필인 도산서원(陶山書院) 현판을 사액하였습니다.
1970년에 서원을 보수, 정화하여 성역화하였고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바 있습니다.
도산서원, 퇴계태실, 퇴계종택을 둘러보고 당연히 퇴계가 걸었던 예던길을 따라 청량산까지 올라야 했지만 우중이라 시도치 못하니 못내 아쉽기만 하네요.
마지막 날에는 동해안을 따라 영덕 블루로드, 축산항과 죽도산, 울진 후포항, 죽변항을 찾았습니다.
역시 동해는 언제봐도 푸르고 아름다워 눈과 가슴이 시원하네요.
백두대간을 넘어 경북, 동해안까지 2박3일간의 여행을 마치려니 수준 높은 여행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너무 피상적이고 주마간산격으로 지나치고 말았으니 아쉬움도 남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남쪽으로 내려가 경북 경주, 포항지방을 여행하려 합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낙동강을 따라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 갑니다.
1976년 안동댐이 건설되기 전만해도 도산서원 앞 낙동강엔 얕은 물이 흘렀지만 안동호가 생기면서 강폭이 무척 커진 풍경.
강변의 높은 축대 위에 있는 시사단(試士壇).
1792년 정조가 퇴계를 추모하기 위해 과거시험을 열고 영남지역의 인재를 선발토록 했는데 7천명이 응시하여 겨우 2명이 급제를 했다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단을 마련하여 비석을 세웠는데 안동댐을 건설하면서 수몰위기로 높이 10m의 축대를 쌓아 단을 올리니 아주 낯선 모양이 되었네요.
당시 시사단을 이전할지 혹은 제자리에서 얼마나 높게 축대를 쌓을지를 놓고 언론에 떠들썩하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천연대(天淵臺) 절벽 위에서 바라본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낙동강변 풍경.
천연대는 퇴계가 자연을 이치를 깨닫고 몸과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산책하던 절벽입니다.
지금은 물이 적어 드러나 있지만 여름에 홍수가 지면 의촌리 벌판은 모두 물에 잠기고 시사단도 목까지 물이 차오른다고 하네요.
오호, 도산서원~~!!
영남 사림의 중심이자 퇴계 이황을 모신 곳이니 정말 감격스럽네요.
도산서원(陶山書院)은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2~1571)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지은 서원으로 사적 제170호.
원래는 도산서당이 먼저 건립되어 1561년(명종 16) 퇴계가 낙향후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을 위해 서당을 지었고, 도산서원은 퇴계 사후 6년뒤인 1576년, 서당 윗쪽에 세웠으며
선조는 한석봉 친필인 도산서원(陶山書院) 현판을 사액하였습니다.
천원 지폐에 있는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
"계상정거"는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서 고요히 지내다" 라는 뜻으로 그림은 퇴우이선생진적첩에 실려 있다고.
정선이 이황 생존시의 서당을 중심으로 주변 산수를 담은 그림으로 보물 제585호로 지정되었으며
그림을 살펴보면 산속에 서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강변길을 따라 서당 앞에 이르고 작은 개울을 건너 서당에 드나들었으며 서당 앞쪽의 낙동강에 배가 오갔고 서당 옆을 흐르는 개울이 강에 합류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1976년 안동댐 건설시 옛길은 물에 잠기어 사라졌고 수몰에 대비, 서당 앞 강변에 축대를 쌓아 앞 마당을 5m 이상 높여 마당을 조성했으며 서당 옆을 흐르던 개울도 사라지고 말았으니 당시와 비교하면 많이 변형된 실정입니다.
도산(陶山)은 서원이 자리한 뒷산!
정문을 들어서면 경사진 터에 자리하여 앞쪽에 도산서당과 농운정사, 윗쪽에는 도산서원과 상덕사.
마치 깊은 산속의 고찰에 와있는 느낌!
진입로 좌우에 들어선 서원 건물들이 매우 절도있고 위엄있어 보입니다.
퇴계가 제자들을 가르치던 도산서당(陶山書堂).
1560년, 맨처음 지어져 서원에서 가장 오래된 3칸집으로 보물 제2105호.
퇴계가 4년에 걸쳐 지었으며 직접 거주하던 온돌방은 완락재, 앉아 공부를 배우던 마루칸은 암서헌.
제자들이 늘어나면서 마루를 확장하며 지은 덧지붕이 이채롭네요.
서당 앞마당에 연못을 파고 연꽃을 키우던 정우당(淨友塘)이 있고 개울 건너에는 샘을 파서 몽천이라고 했으며 산기슭에는 매화, 대, 소나무 등 꽃과 나무를 심어 키웠다고 합니다.
특히 퇴계의 매화 사랑은 각별해서 눈을 감으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저 매화나무에 물 줘라"였다고 전해집니다.
정우당(淨友塘) 표석.
정우당은 깨끗한 벗이 있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절의를 지키는 청결한 군자의 모습으로 상정하였다고.
도산서당 맞은편에 있는 농운정사(隴雲精舍).
보물 제2106호이며 유생들이 기거하던 건물로 처음 도산서당과 함께 지은 건물이며 좌우대칭의 공(工)자형의 특이한 형태.
문 좌우에 책을 보관하던 광명실(光明室).
습기를 피하기 위해 밑을 비워두었으며 907종 4,338책이나 보관되어 도서관, 출판사 역할을 하기도.
일제때 지은 건물로 전교당 앞의 낙동강 조망을 가로 막아 여론이 좋지않은 실정.ㅎㅎ
진도문을 들어서면 강학공간인 전교당(傳敎堂, 보물 제210호).
높은 기단위에 서있는 위엄있는 모습으로 정면에는 도산서원 현판이 걸려 있으며 선조가 명하여 명필 한석봉이 썼다고..
전교당 마루에서 바라본 진도문과 좌우의 동재, 서재.
전교당 서쪽의 서재(西齋)와 그 뒷편으로 상고직사(上庫直舍).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동재, 서재는 유생들이 기거하는 장소이며, 고직사는 관리인이 기거하는 공간.
맨 윗쪽에 있는 상덕사 삼문.
상덕사(尙德祠)는 1574년에 지은 건물로 퇴계와 제자 조목(趙穆)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내부는 볼수 없는 실정.
상덕사와 삼문은 보물 제211호.
관리인이 기거하던 고직사(庫直舍).
퇴계가 사용했다는 흑단연 벼루, 장추(빗자루), 등경(등잔거리).
도산서원 앞 마당에 있는 왕버들 고목.
안동댐을 만들때 수몰에 대비, 지반을 약 5m 가량 높여 마당이 넓어지고 나무는 땅속에 많이 파묻힌 상태.
빗길을 달려 다음 찾은 곳은 도산면 온혜리에 있는 퇴계태실(退溪胎室).
문화재 명칭은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으로 퇴계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지요.
퇴계태실은 노송정 종택 안에 있으며 정문인 성림문(聖臨門)은 성인이 태어난 곳이라는 뜻으로 제자 학봉 김성일이 지었다고.
노송정 종택의 사랑채인 노송정(老松亭).
노송정 현판은 명필 한석봉의 글씨!
퇴계가 어릴때 이 정자에서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퇴계태실은 퇴계가 태어난 특이한 방이 있어 붙은 이름.
노송정 종택은 퇴계의 할아버지인 노송정 이계양이 1454년에 지은 집으로
이계양이 굶주림으로 쓰러져 있는 스님을 구해 주었는데 스님이 터를 잡아 주면서 이곳에 집을 지으면 자손이 귀히 된다고 해서 자리 잡았다고 전해 집니다.
온천정사 편액이 달려 있는 큰 사랑채.
안채에서 툭 튀어나와 있는 특이한 모습의 온돌방인 퇴계태실.
퇴계의 할아버지인 이계양이 마당에 특별히 온돌방을 들여 퇴계가 잘 태어나고 산모가 몸조리를 잘 하도록 하였다고.
이 방에서 퇴계 선생이 태어났으며 이계양의 두 아들중 맏이인 이식의 7번째 아들이 이황입니다.
안채 대청마루 모습.
종택에 걸맞게 선반 위에는 소반이 즐비하고 바닥에는 반다지, 물레 등 옛 모습이 가득!
다음 찾은 곳은 산너머, 도산면 토계리에 있는 퇴계종택.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퇴계 이황(1501~1570)의 종택으로 진성이씨 퇴계파의 종가입니다.
퇴계종택은 퇴계의 장손인 이안도(1541~1584)가 처음 지었다고 하나 1907년 왜병의 방화로 소실된후 일제때인 1926~1929년에 다시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살림채인 안채와 사랑채, 사당채로 구성되어 전형적인 경북지방 종가의 모습.
종택의 사랑채인 퇴계선생구택.
퇴계선생구택은 백하 윤순(尹淳, 1680~1741)의 글씨.
사랑채 당호는 추월한수정(秋月寒水亭).
솟을대문에 퇴계선생구택이라는 글이 있는 걸로 보아 어릴때는 노송정종택(퇴계태실)에서 살았지만 결혼 후에는 이곳에서 살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의 건물은 아니고 정확한 터가 맞는지는 의문이 많이 드네요.ㅎㅎ
잠시 안동 시내에 들렸더니 전혀 뜻밖의 광경에 깜놀~~!!
신세동 7층전탑 앞에 있던 중앙선 철길이 감쪽같이 없어졌네요.
전혀 상상할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ㅎㅎ
안동 법흥사터 7층 전탑은 통일신라시대의 벽돌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되어 국보 제16호.
일제때 만든 중앙선 철길이 탑 바로 앞으로 다니며 전탑에 진동을 주고 높이 3m 정도의 철길둑에 가로 막혀 항상 걱정하는 소리가 컷었지요.
중앙선 철길을 이전시키고 철길둑을 낮추니 이제야 제 모습을 찾고 예전처럼 시원하게 낙동강을 볼수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날에 찾은 곳은 동해안 영덕 블루로드에 있는 해맞이공원.
해맞이공원에 있는 창포말등대.
날씨가 맑았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블루로드를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찾은 영덕 축산항.
블루로드현수교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죽도산에 오른후 축산항으로 하산할 계획!
축산천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유심히 보니 모래를 운반하는 힘이 대단하네요.ㅎㅎ
소죽이 울창한 죽도산 오름길은 영덕에 오면 반드시 걸어야.
죽도산에서 바라본 영덕 해안.
앞에 보이는 해안마을은 대게원조라고 주장하는 경정2리 차유마을.
원래는 섬이었지만 일제때 매립하여 육지와 연결된 죽도산.
육지와 섬 사이의 매립지에 건물이 들어서면서 항구가 확장되고 축산천도 물길이 조정된 모습입니다.
높이 87m 죽도산 정상에 서있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축산항.
언제봐도 그림처럼 아름답네요~~!!
전망대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멀리 울진 후포항.
하산하여 바라본 축산항과 죽도산.
영덕의 대표적인 어항인 축산항은 지형이 아늑하여 피항지로 이름이 높지요.
북쪽으로 가다가 영해면 대진에서 바라본 축산항과 죽도산.
영덕 고래불해변에 이르니 바람과 파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날씨만 맑았으면 금빛모래밭이 눈이 부셨을 고래불해수욕장.
상대산(183.7m).은 꼭 올라야 하지만 날씨관계로 포기.ㅎㅎ
고려말 목은 이색은 상대산에 올랐다가 고래가 뛰어 노는걸 보고 경정(경정)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집니다.
울진 후포항에 도착, 백년손님 촬영지를 찾아 갑니다.
SBS 백년손님 촬영장소로 널리 알려진 후포리벽화마을.
몇년전에 할머니들은 직접 뵌적도 있었는데 워낙 연로하시어 잘 계신지 안부가 궁금하네요.
벽화마을 탐방후 등기산에 올랐습니다.
등기산(53.9m)에서 바라본 후포항.
후포는 울진의 남쪽 끝에 있는 큰 항구로 동해안 대게 집산지중의 하나로 유명하지요.
등기산에 오르면 후포등대와 푸른바다, 등대공원를 볼수 있어 좋습니다.
탁트인 동해를 볼수 있는 등기산공원.
멀리 남쪽으로 보이는 영덕해안과 축산항 죽도산.
후포항의 명물인 스카이워크.
덧신을 신고 먼 바다쪽으로 걸어가면 가슴마져 시원하지요.ㅎㅎ
마지막으로 찾은 울진 죽변항.
근래 개통된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을 타보기로.
장난감같은 모노레일을 타고 죽변해안을 달리는 모습.
죽변항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연장 2.4km를 왕복운행하며 속도가 느려 스릴감은 없으나 하얗게 부서지는 푸른 바다를 가까이에서 볼수 있어 인기 만점.
스카이레일에서 바라본 죽변등대.
푸른 동해는 언제봐도 눈과 가슴이 시원~~!!
호미곶을 제외하면 동해안에서 바다로 가장 많이 뻗어 있는 죽변곶에 1910년 건설되어 선박들의 안전뱃길을 인도해 온 죽변등대.
죽변은 우리나라 동해안 항로의 중간지점이며, 울릉도와는 직선거리로 가장 가깝다고.
등대 앞 공원에서 바라본 죽변항.
용의 꼬리에 해당되는 등대공원의 "용의 꿈길"은 소죽이 울창하여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
2004년에 방영되었던 SBS "폭풍속으로" 촬영지인 어부의 집.
푸른 동해를 보며 2박3일 충북, 경북, 동해안 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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