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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국대 안에 있는 경희궁 숭정전(崇政殿)강바람의 국내여행 2022. 10. 7. 18:27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학교 안에 있는 경희궁 숭정전(崇政殿)을 탐방하였습니다.
경희궁의 전각이 모두 사라진줄 알았는데 이곳에 경희궁 숭정전이 옮겨져 있다니 놀랍네요.
경희궁에 있던 1백여채의 건물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흥화문(興化門), 황학정(黃鶴亭)과 함께 이 건물뿐이라고 하니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숭정전은 1617년(광해군 9)에서 1620년 사이에 경희궁을 지을때 세운 정전(正殿)으로 대소 신료들의 조하를 받던 곳.
1910년 일제가 그들의 자제가 다닐 경성중학교를 설립하면서 경희궁 전역을 심하게 훼손하였는데 숭정전은 매각되어 1926년에 남산 기슭의 조계사(曹鷄寺)로 옮겨졌는데요.
당시의 조계사는 일제가 세운 왜절로서 현재 종로구에 있는 조계사(曹溪寺)가 아닙니다.
광복후 그 자리에 동국대학교가 세워지면서 1976년에 다시 이곳으로 옮겨졌고 교실, 체육관 등으로 사용하면서 많이 변형되었으나 지금은 학교 법당인 정각원(正覺院)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숭정전은 경희궁의 정전이기에 크고 화려하기는 지금도 마찬가지.
궁궐 정전에 어울리도록 이중월대를 쌓고 그 위에 정면 5칸, 측면 4칸의 건물을 올렸으며 기둥위는 다포로 공포를 짜고 팔작지붕으로 마감하였으며
내부에 있던 어좌(御座)는 없어진 대신 불단을 설치한 모습이 다소 아쉬운 실정.
건물 앞에 놓인 계단은 다른 궁의 정전처럼 답도(踏道)로 꾸며 중앙에는 봉황 1쌍을 양각하여 장식한 모습이며
숭정전의 답도 2개 가운데 하나는 복원된 숭정전, 다른 하나는 정각원에 그대로 놓여 있는 등 반반씩 나뉘어져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건물 안에는 "崇政殿" 편액이 걸려 있어 놀라운데요.
밖에 걸려 있어야 할 현판이 안에 있어 속상하지만 그나마 잘 보존되어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동국대학교를 찾았습니다.
놀랍게도 학교 안으로 옮겨져 있는 경희궁 숭정전.
크고 화려한 모습이 지금도 당당한 숭정전.
지금은 학교 법당인 정각원으로 사용중.
정전이기에 화려한 모습을 갖춘 숭정전 답도(踏道).
답도에 새겨진 봉황 조각.
임금이 연이나 가마를 타고 지나는 길인데 봉황은 임금이 통치를 잘하여 태평세월에 되면 이 세상에 나타난다는 상상의 새.
당초문양이 세밀하고 잘 보존된 숭정전 답도.
어좌에서 불단으로 변형된 숭정전 내부 모습.
보개천장에는 생동감 넘치는 용조각.
흑칠조룡(黑七爪龍)이라는 2마리의 용은 광해군의 조선 자주정신이 투영된 것으로 중국 황제를 상징하는 황룡을 제압하는 의미로 흑룡을 설치한 것.
정전 안쪽 천장에 걸려 있는 숭정전 현판.
밖에 걸려 있어야 할 현판이 안에 있어 속상하지만 그나마 잘 보존되어 다행스럽다는 생각.
측면에서 바라본 숭정전.
다소 변형되기는 했지만 우려와 달리 잘 보존된 모습이라 다행.
팔작지붕의 용마루에 취두, 합각마루에 용두, 추녀마루에 잡상을 얹은 모습.
추녀마루에 일렬로 늘어선 잡상으로 맨 앞에는 당당한 모습의 삼장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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