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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경흥길 제4길, 파발막길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3. 1. 13. 06:36
2023.1.11(수) 경기옛길 경흥길 제4길, 파발막길을 걸었습니다.
경흥길 제4길 파발막길은 소흘읍행정복지센터~포천천~포천시청~포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11.2km.
축석령 너머 포천땅에 사람살기 좋은 너른 평원이 있었네요.
송우시장의 5일장 현장을 둘러보고 옛날 파발마가 달리던 경흥길을 살펴 보았으며 포천 단층대를 따라 흐르는 포천천을 걸으니 이제야 일부나마 포천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는것 같습니다.
포천은 예전의 군사지역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급속하게 수도권의 교통 좋고 살기좋은 지역으로 변하고 있더군요.
구리~포천고속도로가 이미 뚫렸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일부 개통되거나 공사중에 있으며 지하철 7호선도 들어올 예정이라 이미 서울과는 지척의 거리가 되었으니 포천의 미래는 무척 밝음을 확인할수 있었고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모습도 볼수 있었습니다.
경흥길을 걸으며 포천의 면면을 살펴보게 보니 무척 기쁩니다.
오늘은 경기옛길 경흥길 제4길, 파발막길을 걷는 날!
포천시 송우리에 있는 소흘읍행정복지센터는 경흥길 제4길 출발지,
경흥길 제4길 안내판과 스템프함.
예전에 포천시 자작동 일대에 파발마가 다녔던 파발막마을이 형성되었다는 설명.
경흥길이 한양으로 통하는 중요한 길이다보니 예전 공문서나 군사정보를 전달하는 파발마를 운영하였네요.
파발마길이 옳은 표현같은데 소리나는대로 적은것 같습니다.
제4길 스템프도 정확하게 날인 완료.ㅎㅎ
경흥길 리본을 확인하며 힘차게 출~발~!
송우리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느티나무 노거수.
(송우리 아우라지공원)
오늘은 역사 깊은 송우리에서 소흘읍행정복지센터~포천천~포천시청~포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11.2km를 걷게 됩니다.
송우리가 생각외로 무척 활기차네요.
송우리 번화가를 지나던 국도 43호선은 새 도로로 내주어 솔모루로로 바뀌었지만 교통과 상권의 중심지 역할은 여전.
솔모루는 소나무가 많던 송우리의 옛 이름이라고 합니다.
주차장처럼 보이는 이곳은 유서깊은 송우시장 5일장이 열리는 곳.
한때 300호가 넘는 송우리 일대의 재래시장으로 지역상권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
지금도 4, 9일에는 5일장이 서지만 장이 서지않는 날에는 공영주차장으로 이용.
솔모루로를 따라 계속 걸으니,
43번 국도가 지나는 하송우삼거리에 도착할 즈음,
송우천에서 만난 표지판은 포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9.4km.
송우천을 조금만 걸으면 나타나는 포천천.
오호, 포천천~~!!
분지지형을 이룬 포천은 고구려때 이름은 '물홀'로서 예로부터 물이 많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지요.
포천천은 축석령 부근에서 발원하여 포천 단층대를 따라 북쪽으로 흐르며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포천의 젖줄.
하류로 흐르며 영평천을 만나고 한탄강, 임진강, 한강, 서해로 흘러 갑니다.
오늘 파발막길 구간의 약 80%는 포천천을 따라 걷지요.
하천 양편으로 제방이 잘 쌓여 있고 자전거길,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운동 나온 시민들이 많으네요.
물이 맑아 오리들의 천국.
오른쪽을 걷다가 세월교를 건너 왼쪽 산책로를 걸어야,
북쪽으로 바라보이는 해룡산(661.2m), 왕방산(736.8m).
내친김에 가까운 곳에 있는 철종의 아버지인 전계대원군 묘를 찾아 보기로.
포천시 선단동, 왕방산 자락에 있는 전계대원군 묘.
전계대원군은 조선 제25대 철종의 아버지입니다.
예전에 왔을때는 무너지기 직전의 허름한 행랑채를 보고 안타까워 한 적이 있었는데 근래 크게 새로 지었네요.
전계대원군 묘의 재실.
장명등과 문인석, 석양이 있는 등 대원군 묘에서는 처음 보는 독특한 모습의 재실입니다.
원형이 잘 보존된 전계대원군 묘.
전계대원군(全溪大院君, 1785~1841)은 조선 후기 왕족으로 그의 가계는 영조(증조할아버지) - 사도세자(할아버지) - 은언군(아버지) - 전계대원군 - 철종(아들).
부모와 형 상계군 부부의 죄에 연좌되어 강화도 교동으로 쫓겨나 빈농으로 살았으며 사후에 세째 이원범이 1849년 철종으로 등극하자 전계대원군으로 추봉된 인물.
참고로 조선시대에는 네분의 대원군이 있었지요.
선조의 부친 덕흥대원군, 인조의 부친 정원대원군, 철종의 부친 전계대원군, 고종의 부친 흥선대원군.
다시 포천천으로 돌아왔는데요.
43번 국도가 원래의 경흥로이겠지만 그 옆을 흐르는 포천천이 걷기에는 상쾌하고 좋으네요.
후평교를 지나고,
지류인 설운천 다리를 건너려니 전면에 왕방산이 우뚝!
하류로 흐르면서 여러 지류가 합류하는 포천천.
고모천, 금현천, 우금천, 좌의천, 구읍천, 명덕천, 운악천, 길명천, 수일천 등이 너른 평야지대나 완만한 산지를 흘러 포천천에 합류하지요.
어디서나 잘 바라보이는 포천의 진산 왕방산(王方山, 736.8m)
왕방산은 옛부터 많은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요.
신라때인 872년(헌강왕 3) 도선국사가 정업을 닦을때 국왕이 친히 행차하여 격려하였다고 하여 왕방산이라 했고 그 절을 왕방사라고 했다고 하며,
또하나는 조선 태조가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에 있다가 환궁하는 도중, 형제의 난을 접하고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왕방사를 방문하여 체류하였다고 하여 왕방산이라고 했다는 얘기도 전해 집니다.
한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펼쳐줄것 같은 포천천의 나무들.
포천천을 따라 걷는 길이 다소 지루하니 힘을 내어 보자구요.ㅎㅎ
포천천만 7km는 걸었을것 같네요.
어느덧, 포천 시내가 가까울 무렵, 근래에 포천에도 아파트단지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네요.
창공을 힘차게 나는 수리온헬기.
전방이 가까우니 경게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랍니다.
앗, 낚시대에 뭐가 걸렸나보네요.
흐미, 큰 잉어가 낚시에 걸렸네요~~!!.
뜰채로 건져 올린걸 보니 약 50cm 정도나 되니 정말 놀랄만한 사건.ㅎㅎ
앞에 반월산성이 있는 천성산(285.1m)이 보일 즈음,
벽화가 아름다운 곳에서 포천천을 벗어나야.
포천천을 벗어나며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남은 거리는 0.6km.
포천 중심부인 중앙로로 올라서니,
노후한 포천시청.
인구가 20만에 육박하지만 아직도 신청사를 마련하지 못한채 비좁은 청사에서 일하는 모습.
앞으로 도봉산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포천선) 착공을 앞두고 있으니 포천의 미래는 매우 밝으네요.
구절초로~!
지방이라 도로이름도 재미있네요.
번화가인 포천 신읍사거리.
일제시대때 군청이 이곳으로 이전됨에 따라 신읍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지요.
드디어 목적지인 포천시외버스터미날에 도착.
5시간 동안 13km를 걸어 전계대원군 묘까지 답사하며 경흥길 제4길 파발막길을 무사히 완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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