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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위례길 4코스 하남둘레길을 걷다(4-2코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3. 3. 4. 14:49
2023.3/2(목) 하남위례길 4-2코스 하남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원래 4코스 하남둘레길은 39.7km나 되는 길고 복잡한 코스여서 개인적인 판단하에 4-1. 4-2. 4-3코스로 세분하여 걷게 좋게 하였는데요.
오늘은 4-2코스로 상상곡동 섬말입구교차로~가지울~벌봉 봉암성~남한산성~북문~법화골까지 약 8km.
출발점인 43번 국도변의 상산곡동 섬말(섬마을)은 마을 앞뒤로 산곡천 등 3개의 하천이 흘러 모이는데 그 안에 있는 마을이 마치 섬처럼 보여 섬말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가지울 계곡길을 걸어 봉암성, 남한산성을 답사하며 북문에서 법화골로 하산하니 너무나 상쾌하고 싱그럽네요.
하남둘레길을 걸으며 하남의 진면목을 대하니 더욱 즐겁습니다.
43번 국도가 지나는 하남시 상산곡동의 섬말 입구 교차로~!
종합안내판 하나 없이 '위례둘레길(남한산성) 3.6km' 이정표만 볼수 있는 출발점.
부지런히 걸어도 남한산성까지는 1시간이 더 걸리겠네요.
상산곡동의 섬말(섬마을)~!
마을 앞뒤로 산곡천 등 3개의 하천이 흘러 모이는데 그 안에 있는 마을이 마치 섬처럼 보여 섬말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현대식주택과 창고들이 들어선 가지울 섬말.
산곡천이 흐르고 섬말 아랫동네에서 현민 유진오(1906~1987) 박사가 태어났으니 무척 유서가 깊은 동네인데 이제 옛 정취를 찾기가 어렵게 되었네요.
간혹 옛집이 보이기도.
지붕이 기와집과 너와집이 혼합된 것처럼 보이기도.ㅎㅎ
벌봉에서 시작한 산곡천이 흐르며 긴 골짜기를 이루고 있는 '가지울'.
남한산성은 수십년간 등산코스마다 샅샅이 뒤지며 다녔지만 이 길은 난생처음.ㅎㅎ
가지울에서 바라본 검단산.
가지울은 골짜기가 나무가지처럼 많이 뻗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산곡천을 따라 걷는 일이 봄인양 무척 싱그럽네요.
옛날부터 민초들은 이 길을 걸어 봉암성, 남한산성에 갔고 법화사에도 갔겠지요.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법은사.
가지울 깊은 산중에도 마을이.
벌봉으로 오르는 골짜기에 이런 청정마을이 있다니 놀라운 일.
깊은 산속이라 고로쇠 물을 받고 있는 모습.
1시간이나 걸려 가지울 끝집에 도착하니 '남한산성 0.9km, 가지울 2.7km'.
기나긴 가지울도 얼마남지 않았네요.ㅎㅎ
마지막 남은 구간은 부드러운 흙길.
벌봉으로 오르는 길인데 숲이 무척 깊어 한 여름이면 다니기조차 어려울 정도.ㅎㅎ
산곡천의 발원지에는 얼음이 --- .
이 물이 43번 국도를 따라 산곡동, 천현동을 흘러 팔당대교 옆에서 한강에 합류하지요.
드디어 벌봉,객산능선과 가지울계곡길이 만나는 등산로에 도착.
해발 460m 정도.
며칠전 4-1코스때에 이곳을 확인한 적이 있었지요.
가지울 3.5kn, 벌봉 0.2km, 샘재 6.7km
이내 봉암성 암문에 도착~!
암봉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벌봉(512m).
밖에서 보면 벌처럼 생겼다고 하여 벌봉이라고 부르지요.
병자호란때 청 태종은 정기가 서려있는 벌봉을 깨트려야 산성을 함락시킬수 있다고 하여 이 바위를 깨트렸다는 전설이 전해 집니다.
벌봉 상단의 바위.
바위면에는 김병륙(金炳陸), 서상조(徐相朝), 봉암신성신축비(蜂巖新城新築碑) 등의 각자가 있는데요.
특히 봉암신성신축비에는 1686년(숙종 12) 봉암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새겨져 있습니다.
봉암성 안을 걸어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
드디어 동장대터가 있는 남한산성과 오른쪽은 봉암성과 남한산성을 연결하는 성문.
오호, 남한산성(사적 제57호)의 웅장한 성벽.
남한산성은 삼국시대때 처음 쌓았으나 조선시대에는 북한산성과 함께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개축하였으며 청량산을 중심으로 하는 내성과 봉암성, 한봉성, 신남성의 외성이 있습니다.
남한산성 본성으로 들어가는 제3암문.
암문에는 걸맞지 않을 정도로 홍예형을 갖춘 큰 성문.
제3암문에서 전승문(북문)까지는 1.4km.
참고로 이곳에서 벌봉 0.7km, 객산 5.2km, 샘재7.5km.
광주시에서 운영중인 남한산성역사테마길.
남한산성 북쪽 성벽이 하남시,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지만 남한산성 자체는 광주시에서 관리.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교산신도시 예정지인 상사창동, 하사창동 일대.
그 뒤로 보이는 이성산성, 금암산 능선은 4-3코스에서 걸어야 할 능선길.
남한산성 제4암문(북암문) 성벽.
상사창동을 이어주던 암문인데 길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없어진 실정.
오늘은 정말 행복과 자유를 만끽하는 날.ㅎㅎ.
성곽길 뒤로 바라보이는 왼쪽의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497.9m)과 오른쪽은 연주봉(467.6m).
1847년 편찬한 '중정남한지'를 보면 "일장산은 남한산이라고도 하며 용인의 보개산에서 부터 왔으니 부(府)의 진산이며 성이 산 위에 있다. 조선 중엽 이래로 갑자기 청량산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청나라가 침범해 올 조짐이라고 여겼다".
이 글을 보면 일장산, 남한산, 청량산은 모두 동일한 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니 차후 혼동이 없어야겠습니다.
울창한 송림 사이로 보이는 성곽길은 하나의 위대한 예술작품.
남한산성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는 교산지구 개발예정지.
몇년후에는 딴 세상으로 개벽될테니 오늘 개발전 풍경을 가슴 속에 담아 갑니다.
헐, 북문이 없어졌네요~~!!
위험하여 보수한다고 북문 자체를 해체해 버렸네요.
북문 복원현장 모습.
금년 10월까지 다시 완벽하게 복원한다니 노고가 크십니다~~!!
현재 북문은 출입 불가상태.
공사가 금년 10월까지 1년 연장되었네요.
이젠 고골 방향으로 하산 하는 길.
북문에서 하산지점인 법화골까지는 2.2km.
고골계곡길은 4-3코스때 걷고 오늘은 산허리길을 걸어 용당허리 방향으로.
처음에는 산허리길, 나중에는 능선길을 걷는 하산길.
마치 뽀뽀하는듯한 모습의 연리목.ㅎㅎ
상사창동 용당허리로 하산완료.
길게 늘어진 남한산성 줄기가 마치 용의 허리처럼 보인다고 하여 용당허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구세주, 100번 마을버스를 타고 귀가길.
30~40분 간격으로 다니는 100번 버스가 없었다면 위례둘레길을 걷는 일은 언감생심.ㅎㅎ
오늘 걸은 4-2코스는 상상곡동 섬말입구교차로~가지울~벌봉 봉암성~남한산성~북문~법화골까지 약 8km.
봄내음을 맞으며 쉬엄쉬엄 3시간여를 걸으니 몸도 마음도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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