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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위례길 제4코스 하남둘레길을 걷다(4-3코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3. 3. 8. 10:47
2023.3/3(금) 하남위례길을 마감하는 하남둘레길 4-3코스를 걸었습니다.
오늘 걸은 4-3코스는 하남시청~덕풍천~덕풍골~이성산성~향여고개~금암산~연주봉옹성~남한산성 서문~북문~고골계곡~법화골까지 약 13km.
덕풍천을 걷고 이성산성에 올라 남한산성으로 연결된 금암산능선길을 걸었는데요.
덕풍골에서는 옛 왕자묘역을 답사하고 이성산성에서는 하남이 가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살폈으며 금암산에서는 백제 초기 도읍지였던 하남위례성의 옛터를 조망하니 이보다 더 뜻깊은 시간은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번 올랐던 남한산성에서는 본성은 물론 연주봉옹성까지 살피니 외침에 대비하여 피땀 흘린 선조들의 노고를 다시한번 상기하게 되네요.
오늘을 마지막으로 하남위례길 64km를 모두 걸어 마무리하였는데요.
집 근처여서 혹은 가끔은 걷던 길이어서 소홀히 했었는데 이번에 체계적으로 걷고 보니 볼것도 많고 배울것도 많아 보람이 컷다는 생각입니다.
이 참에 그동안 별러왔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광주관아터, 천왕사터, 금암산마애불 등도 조만간 답사해야 겠다는 결의가 용솟음치네요.ㅎㅎ
하남위레길을 잘 조성하고 관리하느라 노고가 큰 하남시청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4코스 하남둘레길은 코스 하나가 39.7km나 되어 너무 길고 복잡하니 꼭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대망의 하남위례길 64km를 마무리 하는 날~!
하남시청 앞 덕풍천에서 하남둘레길 4-3코스, 출~발~!
4-3코스는 하남시청~덕풍천~덕풍골~이성산성~향여고개~금암산~연주봉옹성~남한산성 서문~북문~고골계곡~법화골까지 약 13km.
싱그러운 덕풍천은 하남의 젖줄.
남한산성 북문 아래, 고골계곡에서 발원하지요.
덕풍천을 약 1km 정도 걸은후 하남JC 부근의 덕풍골 방향으로 진입.
덕풍골에 있는 선성군 묘역(향토유적 제9호).
선성군(宣城君, 1392~1460)은 조선 제2대 정종의 4번째 왕자로서 전주이씨 선성군파의 시조.
덕풍골에 잘 조성되어 있는 왕자묘역이 있다니 놀랍네요.
덕풍터널 앞 도로를 건너면,
전주이씨 회령군파 묘역.
회령군은 조선 제3대 태종의 아들이며, 최근 향토유적 제17호로 지정되었더군요.
덕풍골의 옛 마을은 아파트단지에 막혀 있으니 이를 어쩌면 좋노.허허~!
낮으막한 덕풍골 뒷산에 오르면,
덕풍골과 이성산을 연결하는 사미고개 위의 하남위례교.
1987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개설로 덕풍골과 이성산이 단절되었었는데 2013년 하남위례길 조성시에 도로공사와 협의, 건설하였지요.
길이 109m의 하남위례교를 건너려니,
북쪽으로 바라보이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상일동과 오른쪽은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언덕 위에 올라서니 서쪽으로 하남시 초이동과 일자산, 그 뒤로 아차산.
경사길을 오르면 부드러운 능선길.
이 길을 마냥 걸으면 이성산성, 금암산, 남한산성 방향으로 갈수 있지요.
바위가 귀한 산인데 거북바위가 떠억~!
하남위례길은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아는만큼 보인다는데 길을 걸으며 얼마나 많은걸 보고 느낄수 있을지 기대가 크네요.ㅎㅎ
드디어 이성산성에 도착.
며칠전 3코스를 걸을때에도 방문하여 살폈으니 가볍게 지나치기로.
이성산성 동문터에서 바라본 검단산, 예봉산과 한강 일대.
넓은 평야지대가 있는 한강 일대를 방어하기에 최적의 위치로 보입니다.
평탄한 성안 능선부를 걸으니,
동문 주변의 8각건물터, 장방형건물터, 9각건물터.
특히 맨 위의 9각건물터는 하늘에 제사지내는 제단인 천단이 있던 곳으로 추정한다는데 개인적으로 동의하기에는 어려운 실정.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도 넓은 공지.
건물터로 보여지는데 앞으로도 계속 연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이성산 정상.
현장의 설명문에 의하면 이성산(二聖山, 209m)은 백제의 왕자 두 사람이 이 산에서 거주하였다는 전설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설명문 내용이 명확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믿을수 없는 이야기만 나열하고 있어 아쉬움 가득.ㅎㅎ
이성산을 내려오면 생태통로로 조성된 향여고개.
옛부터 광주와 한양 방향을 연결하던 가장 크고 중요한 고개였지요.
향여고개는 춘궁동과 광암동, 이성산과 금암산을 연결하는 고개인데 부근에 향교가 있어 향교고개로 불리던 것이 향여고개로 변했다고.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서니,
금암산에서 발견되는 고분.
금암산 능선에서는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돌로 쌓은 고분 29기 정도가 분포되어 있다고.
하남둘레길 완주라는 큰 목표가 있으니 멀지만 힘차게 걷게 되네요.ㅎㅎ
오호, 덜미재~!
금암산과 이성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춘궁동과 광암동을 연결하지요.
예전에는 향여고개와 함께 경기도 광주와 한양을 이어주던 매우 중요한 고개.
그런데 옛 고개를 보노라면 가슴이 숙연해 집니다.
삶을 위해 오직 발에 의지하여 힘들게 고개를 넘어다녀야 했으니 그 고난의 세월이 오죽 했을까요~~!!
이성산성에서 작은 산을 2~3개 넘으며 2.2km를 걸어 금암산 아래에 도착하니 금암산 0.5km, 남한산성 3.4km.
갑자기 바위가 많이 보이는 금암산 오름길.
금암산 정상부에서 만난 범바위.
바위 안에 굴이 있어 예전에 호랑이가 살았다고.ㅎㅎ
범바위에서 바라본 객산 주변의 하남시 교산지구.
백제의 첫 도읍지인 하남위례성의 옛터가 아닌지 늘 궁금했던 지역인데 교산신도시 건설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고골계곡과 이어지는 하산곡동, 상산곡동 일대.
며칠전 4-1코스때 걸었던 맞은편의 샘재~객산~벌봉 능선을 보니 감격스럽네요.ㅎㅎ
어미새와 새끼새바위라고 하는데 상상이 너무 뛰어나다는 느낌.ㅎㅎ.
오호, 금암산(金巖山, 322m) 정상~!
주위가 대부분 흙산인데 이곳에만 유일하게 큰 바위들이 있고, 바위에서 금빛을 발한다고 하여 금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금암산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하남 감일지구, 서울 송파구 지역.
천마산 주위에 모두 아파트단지가 들어섰으니 올때마다 스카이라인이 바뀌어 정신이 없을 정도.ㅎㅎ
북서쪽을 보면 세종고속도로 건설로 분주한 모습이며, 그너머로 보이는 일자산, 아차산.
일자산 밑으로 터널이 보이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교차하는 교량 일대에는 하남IC을 건설중.
널문이고개를 지나 멀고도 먼 남한산성 가는 길.ㅎㅎ
3시간이나 걸려 8km를 걸어 거의 온것 같습니다.
일단 연주봉옹성을 거쳐 남한산성 서문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연주봉옹성과 만나는 남한산성 북측 성벽.
왼쪽에는 마치 숨겨진듯한 작은 암문(제5암문)이 보이네요.
연주봉(467.6m) 위에 축조된 연주봉옹성.
연주봉옹성은 남한산성 본성에 연결하여 밖으로 연주봉에 내쌓은 옹성으로 북쪽 일대가 모두 조망되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보조성곽입니다.
무너진 있던걸 20여 년전에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이 된 역사가 있지요.
남한산성 성벽 아래를 걸어 서문 쪽으로.
서문전망대에서 바라본 천마산 주위의 서울 송파구 마천동, 하남시 감일동 지역.
감일동은 몇년전만 해도 농경지였는데 감일지구 신도시가 들어서며 아파트단지로 변했네요.
천마산 너머로 일자산, 그 뒤로 아차산, 용마산.
드디어 남한산성 서문(우익문).
서문 안으로 들어와 솔밭 언덕길을 오르면,
다시 만난 연주봉옹성 앞의 제5암문.
암문을 통해 연주봉옹성으로 들어가 남한산성 밖의 성벽 아래를 걸어 북문 방향으로 가야.
현재 북문을 해체복원중이므로 이용이 불가하여 성밖으로 걸어야 할 운명.ㅎㅎ
남한산성 북문은 금년 10월까지 해체복원 공사기간.
어떤 모습으로 변모될지 기대반 우려반.ㅎㅎ
오랜만에 걷는 고골계곡으로 하산하는 길.
가파른 이 길이 예전에는 군사들의 순찰로이고 군량미를 등짐으로 지어 성 안의 창고로 옮기던 고난의 길이었지요.
덕풍천 발원지인 고골계곡에는 얼음이 그대로.
데크길을 걷는 고골계곡길.
워낙 청정지역이라 반딧불이 서식지로도 유명하지요.
오호, 고골계곡이 깨끗해졌네요~!
예전에는 무허가가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계곡을 망치고 보기에도 좋지 않았는데 깔끔하게 정비한 후 지금은 철망울타리를 설치한 상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법화골에 도착.
북문 아래 법화골에서는 병자호란때 청과의 전투에서 수백명의 우리 군사가 몰사한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지요.
상사창동 버스종점에서 하남둘레길 4-3코스 마무리.
오늘 걸은 4-3코스는 하남시청~덕풍천~덕풍골~이성산성~향여고개~금암산~연주봉옹성~남한산성 서문~북문~고골계곡~법화골까지 약 13km.
6회에 걸쳐 하남위례길 64km를 완주하며 하남을 다시 음미하니 얻은 것도 많고 의미도 컷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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