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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숨결을 따라 하남위례길 3코스 위례역사길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3. 2. 28. 08:03
2023.2/24(금) 하남위례길 3코스 위례역사길을 걸었습니다.
3코스 위례역사길은 이성산성~동사터~광주향교~선법사까지 5.8km.
지난 1, 2코스가 풍광이 아름다운 한강변을 걸었다면 3코스는 문화유적이 무궁무진한 하남에서 고성과 옛 절터, 향교 등 역사를 살피며 걷는 정말 의미 깊은 길이었는데요.
일찌기 우리 선조들은 앞에 한강이 흐르고 배후에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하남의 전략적 가치를 진작부터 알아 보았지요.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을 두어 백제의 초기 도읍지로 삼았다는 설이 있으며, 이성산성(二聖山城)을 쌓았고, 대사찰인 동사(桐寺)를 조영하였으며, 광주목(廣州牧)을 설치하여 행정의 중심지로 삼기도 했습니다.
하남위례성 옛터로 추정되는 교산동에는 학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산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니 착잡한 마음뿐이네요.
1,500년 이상을 지켜오던 옛터가 2020년대 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운명입니다.
하남시 이성산(208m)에 쌓은 이성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한 포곡식 산성으로 사적 제 422호.
한강과 넓은 땅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니 이 일대를 방어하기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춘 산성으로 여러 건물터와 연못 등이 남아 있지요.
금암산 아래에 있는 동사는 대규모 절터로 언제 창건되고 언제 폐사되었는지 알수없으나 고려 초기의 절터로 보고 있으며 한때 백제 초기의 절터로 추정하기도(사적 제352호).
하남 교산동에 있는 광주향교는 창건시기는 알수없지만 광주관아 서쪽에 있던 것을 1703년(숙종 29)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지었다고 합니다.
광주관아는 사라진채 향교만 남아 있으니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
선법사의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은 질병에서 모든 중생을 구제해 준다는 약사불로 '태평 2년 정축 7월 29일'이라는 명문이 있는걸로 보아 고려 경종 2년(977)임을 알수 있지요.
위례역사길을 걸으며 하남의 여러 문화유적도 함께 탐방하니 이보다 더 뜻깊은 일이 없다는 생각
아무쪼록 옛 문화가 잘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하남위례길 3코스 위례역사길을 걷는 날~!
이성산성이 있는 이성산(208m)을 바라 봅니다.
하남시 춘궁동, 이성산성 입구에서 3코스 출~발~!
이성산성 남문터 입구에 있는 하남위례길 안내판.
하남위례길 1, 2코스에 이어 오늘은 3번째로 3코스 위례역사길을 걷기로.
3코스 위례역사길은 이성산성~동사터~광주향교~선법사까지 5.8km.
개인적으로 역사탐방이 취미여서 여러번 다녀간 적이 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초심으로 돌아가 세세히 살펴보기로.
위례역사길을 따라 이성산성 남문터 방향으로 진입하니,
남문터로 들어서니 전면에 나타나는 이성산성(二聖山城)~!
하남시 이성산(208m)에 쌓은 이성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한 포곡식 산성으로 사적 제 422호.
석축으로 쌓았던 이성산성.
발굴결과 드러난 성벽 모습으로 치밀하게 쌓은 성돌이 놀랄 정도.
연못에서 바라본 남쪽의 벌봉 능선과 객산 일대.
산성의 남쪽에는 평야를 둘러싼 높은 산들이 있고 북쪽에는 작은 언덕들만 있어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어 한강유역을 방어하기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춘 산성.
다시 산위로 오르면 동문과 여러 건물터를 만날수 있지요.
동문터로 가는 길에 보이는 무너진 성벽의 흔적.
유일한 성문 모습을 볼수 있는 동문에 도착.
다소 낯선 이유는 일반 성문과 달리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야 하는 현문식(縣門式) 구조이기 때문.
발굴후 복원,정비하다 보니 옛 성돌과 새 성돌이 섰여 있는 동문터.
동문터에서 바라본 동쪽의 검단산, 예봉산 일대.
지금은 아파트에 가려 있지만 예전에는 북쪽, 동쪽의 한강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략적 요충지.
님한산성을 오가며 가끔 들르는 곳인데 여름이면 정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풍광을 조망하기에 일품.ㅎㅎ
동문터에서 바라본 북쪽의 서울 강동구 방향.
일찌기 우리 선조들은 앞에 한강이 흐르고 너른 평야가 있는 하남의 가치를 진작부터 알아 보았으니 무척 놀라운 일.
이성산성은 여러 차례의 발굴을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난 상태.
삼국시대때 신라가 6세기 중반경 한강유역을 점령한 후 축조한 포곡식 산성이며 둘레는 1.9km.
4개의 성문이 있었고 안에는 6개의 건물터와 2개의 저수지가 발굴, 정비된 상태.
건물터가 있는 이성산성의 펑퍼짐한 능선부.
옛부터 학자들에게 연구의 대상이었던 여러 건물터들.
맨 위의 9각건물터는 삼국시대때 하늘에 제사지내는 천단이 있던 곳으로 추정.
주춧돌 하나 제대로 만들기 어려웠던 시기에 예상복원도처럼 번듯한 건물을 지었다는건 이해하기 힘든 일로 학자들의 상상의 나래가 끝이 없네요.ㅎㅎ
남쪽 산중간에서 만나는 연못(제1저수지)과 건물터들.
역시 남쪽의 객산을 바라보고 있는 장방형건물터, 12각건물터들.
위례역사길을 걸으며 이성산성을 다시 돌아보려니 우리 선조들의 전략적 개념이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
이성산 정상에 올랐다가,
금암산 방향으로 한바퀴 걸으니,
앗, 무슨 공사인가요~?
이성산성 서문 복원예정지라는 프래카드가 걸려 있네요.
문루를 갖춘 정식 성문인지 아니면 동문처럼 기초석만 있는 모습으로 복원하려는지 몹시 궁금하네요.
이성산 자락으로 이전복원된 광암동 석실고분군.
몇년전 덕풍~감북간 도로확장공사때 발굴된 백제 석실분 2기, 신라 석실분1기를 고개넘어 이성산으로 이전복원했네요.
1,500년 전에 이 정도로 정성스럽게 석실고분을 조성했다니 매우 놀랄만한 일~!
이성산성을 한바퀴 돌며 답사를 한 후 춘궁저수지 옆을 걸어 동사터를 찾아가는 길.
흔히 고골저수지로 부르는 춘궁저수지는 목가적인 풍경이 좋던 곳인데 낚시터로 변한지 오래.
조용해서 사색하며 걷기 좋았던 길인데 외곽고속도로가 생기고 음식점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환경이 변한 동사터 가는 길.
오호, 동사(桐寺)터~~!!
금암산 아래에 있는 동사는 대규모 절터로 언제 창건되고 언제 폐사되었는지 알수없으나 고려 초기의 절터로 보고 있으며 한때 백제 초기의 절터로 추정하기도(사적 제352호).
절 마당엔 여기저기 초석이 즐비.
8각형 가운데에 있는 자연석은 금당 불대좌 하대석으로 판명되어 한때 세간을 놀라게 하기도.
동사터 3층, 5층석탑.
5층석탑은 고려 중기에 조성한 석탑으로 보물 제12호, 3층석탑은 보물 제13호.
3층석탑과 5층석탑이 금당을 향해 나란히 서있는건 우리나라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하남을 대표하는 유적으로 손색이 없네요.
스님들의 노고가 크시네요.
감사합니다.
춘궁동행정복지센터 앞 길을 걸어,
다음 찾은 곳은 광주향교(廣州鄕敎).
향교를 둘러싸고 있는 500년 된 은행나무 노거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원래 이 일대는 경기도 광주목(廣州牧)의 중심지로 지금의 한강 이남인 송파, 강동, 하남, 광주를 관할하던 관아가 있던 곳.
고려때 전국 12목(牧) 가운데 하나인 광주목이 있었으며, 조선 후기에는 한양을 지키는 지리적 요충지로 인식되어 광주유수부가 되었고, 1906년(고종 43) 광주군이 되었으며 1989년 광주군에서 분리되어 이 일대가 하남시로 된 역사가 있지요.
하남 교산동에 있는 광주향교는 창건시기는 알수없지만 광주관아 서쪽에 있던 것을 1703년(숙종 29)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지었다고 합니다.
광주관아는 사라진채 향교만 남아 있으니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
정문을 들어서면 명륜당.
전면 건물이 학생들의 강학소인 명륜당이고 양쪽은 기숙사인 동재, 서재.
양반 자제들이 공부하며 기숙하던 동재.
서재와 달리 대청도 있고 디딤돌까지 갖춘 모습이라 이채롭네요.
공자와 성현들을 모신 대성전과 동무, 서무.
대성전에 모신 공자 초상과 위패.
광주향교 답사후 잠시 시간을 내어 둘러본 교산신도시 예정지.
행정동은 춘궁동, 하사창동이지만 오래전부터 궁안마을 혹은 고골(古谷)로 불리우지요.
궁안(궁촌)은 옛날 하남위례성의 궁궐이 있었기에, 고골은 옛날 광주 고읍이 있던 지역이라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고골초등학교 모습.
학교터는 옛날 광주관아 있던 자리가 아니었나 추측하기도.
한옥풍이 좋아 가끔 들르던 음식점도 존폐위기.
몇년 후에는 이곳이 신도시로 변해 아파트단지로 가득할테니 무척 아쉬운 일.
고골초교 부근에 있는 은행나무 노거수.
덕풍천을 건너 선법사를 찾아가는 길.
지역 전체가 교산신도시 지구에 포함되어 무척 을씨년스러운 실정.
객산을 바라보며 선법사 가는 길.
객산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고찰 선법사(善法寺).
절에 가는 진입로가 교산신도시에 포함되어 어수선하지만 조속 신도시가 완료되어 예전의 조용한 분위가 살아나기를 기원.
선법사에 있는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보물 제981호).
마치 쪼갠듯한 날카로운 바위 표면에 아담하게 새겨져 있는 부처님이 신비롭습니다.
연화대좌 위에 단아한 모습으로 앉아 계신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1,000년 여 세월이 흘렀지만 마치 최근에 조성해 놓은듯 상태가 매우 온전하고 깨끗합니다.
질병에서 모든 중생을 구제해 준다는 약사불로 '태평 2년 정축 7월 29일'이라는 명문이 있는걸로 보아 고려 경종 2년(977)임을 알수 있지요.
하남을 대표하는 문화유적으로 무척 소중해 보입니다.
이성산성~동사터~광주향교~선법사까지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며 걸은 3코스 위례역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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