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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 금강(錦江) 답사기 --- (1)충남 금산군 제원면~영동 양산8경강바람의 국내여행 2023. 4. 22. 10:29
벌써 6년이 흘렀네요.
2017.1/5(목) 벼르고벼르던 금강(錦江)을 답사하였습니다.
답사방법은 자동차를 타고, 구간은 충남 금산군 제원면부터 대전 대청댐까지 약 170km 정도.
금강은 전북 장수의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진안, 무주, 금산, 영동, 옥천, 대전, 세종, 공주, 부여를 경유, 군산에서 서해를 만나며 총 길이는 395km.
금강답사는 발원지인 전북 장수의 뜬봉샘부터 해야 하지만 그 전인 2014년에 대청댐에서 군산까지 146km를 자전거로 종주한 적이 있고 금번에 충남, 충북 구간을 하니 향후 발원지 뜬봉샘에서 금산까지 약 80km만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진작 글을 올려야 했지만 사진상태가 좋지않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기억을 되살려 올립니다.
금강은 감탄할 정도로 어려운 물길을 만들어 흐르는데요.
뜬봉샘에서 시작한 물길은 진안, 무주의 험한 지형을 구절양장처럼 협곡을 이루며 구불구불 흐른후 금산군 제원면에서 봉황천을 만나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
다시 천태산, 월영봉 등 첩첩산중의 높은 산 사이의 좁은 협곡을 지나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영동의 양산면 송호국민관광지까지는 계속해서 험한 물길이니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극적인 물길은 처음 봅니다.
이렇게 험준한 곳에 물길이 뚫린걸 보면 무척 신기한 일인데 옛부터 강기슭에 사람이 살고 강따라 걸어 다녔을 민초들을 생각하니 얼마나 고초가 컷을까요!
수려한 금강(양강) 주변에는 양산8경이 있었네요.
제1경 영국사, 2경 강선대, 3경 비봉산, 4경 봉황대, 5경 함벽정, 6경 여의정, 7경 자풍서당, 8경 용암.
다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다음 방문할때는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을 걸으며 모두 살펴보기로.
이번 금강 답사에서 강을 따라 주변 지형과 초행길을 답사하고 유적지와 관광지, 마을까지 둘러보니 정말 의미가 깊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엔 발원지인 장수의 뜬봉샘부터 진안, 무주 일대의 금강 상류 구간을 답사하기로 굳게 약속~~!!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금산IC.
고심끝에 하루 일정으로 충남 금산부터 대전 대청댐까지만 자동차로 답사하기로 결정.
금산IC를 나오니 금강의 지류인 봉황천표지판.
도대체 여기가 어디인가요~~??
금강로를 달리니 이내 나타나는 금산군 제원면소재지.
이곳에서 옥천, 영동가는 길이 지나가네요.
시작하자마자 금강로 길가에서 만난 바위벼랑.
그런데 바위벼랑 아래에 오래된 비석과 조형물이 있으니 예사롭지 않네요.ㅎㅎ
바위벼랑은 서대산에서 내려온 긴 구릉지 끝자락으로 거북처럼 생긴 바위가 얹혀 있어 이 바위전체를 거북바위로 부르기도 한다고.
바위면에 새긴 글씨가 보이고 그 아래에는 여러기의 선정비들.
금산군 제원면은 세 물길이 모이는 곳으로 옛부터 교통요지여서 제원역(濟原驛)이 있던 곳.
역(驛)은 중앙에서 지방 관아에 공문을 전달하거나 벼슬아치의 여행, 부임때 말을 공급해 주던 곳으로 조선시대 금산군에 있었던 제원역은 찰방이 파견된 금산 일대에서 가장 큰 역이었다고 합니다.
금산을 포함해 무주, 진안 지역의 역원까지 관리했는데 1896년 그 자리에 제원초교가 들어섰다고.
바위면에 새긴 어풍대(御風臺)와 선정비.
어풍대와 관련하여 전해지는 얘기.
어느해 부터 해마다 제원역에 불이 나서 마을이 불타버리는 일이 잦았는데 1650년 (효종 원년) 미수 허목(許穆, 1595~1682)이 제원역 찰방으로 부임하여 바위에 '바람을 모시는 곳'이라는 뜻의 어풍대 글씨를 새기자 그 후부터 불이 나지않았다고 합니다.
말을 씼기고 있는 조형물과 바위벼랑의 세마지(洗馬池) 각자.
옛날에는 바위벼랑 아래에 큰 못이 있었는데 제원역에서 기르던 말을 씼기게 되면서 세마지(洗馬池) 글씨를 새겼다고 전합니다.
지금은 큰 연못은 사라지고 흔적만 은 상태.
금산군 제원면을 흐르는 봉황천.
금산을 흐르는 하천인데 규모가 상당히 크네요.
제원면 저곡리에서 만난 금강~!
이곳에 역사 깊은 천내나루터가 있었네요.
천내나루는 강건너 천내마을과 저곡마을을 이어주고 멀리는 충청도와 경상도를 연결해 주던 나루여서 금산의 나루중 규모가 가장 컷다고 하며
일제때인 1932년에는 영동군과 금산군을 이어주는 영금선의 개통으로 천내나루는 강을 건너려는 인파로 절정을 이루었다고.
1994년 천내나루터에 건설된 제원대교.
수많은 민초들을 실어나르던 뱃길은 끊겼지만 삶을 영위하기 위해 분주히 오가던 그들의 숨결은 여전히 귀에 메아리치는듯~~!!
드디어 비단강으로 불리는 금강을 이곳에서 만나네요.
넓은 삼각주가 있는 이곳은 봉황천, 조종천, 금강이 만나는 곳으로 한 여름이면 물이 가득차겠지요..
금강을 만나는 금산군 제원면의 강기슭에는 도로공사가 한창이네요.
옛길 옆에 넓은 새로운 도로가 곧 개통될테니 이 지역의 큰 발전이 기대됩니다.
이제부터는 금강을 따라 영동, 옥천, 대전 방향으로 먼길을 갑니다.
건너편 암봉은 천태산 능선.
경치가 매우 수려하여 관광지인 모양인데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네요.
이 일대를 흐르는 금강을 적벽강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저 바위산이 햇빛을 받으면 붉게 변하나 봅니다.
세월교로 금강을 건너는 난들마을(천내2리) 표석.
이곳이 원골유원지였네요.
유원지 옆으로 새 도로의 교량, 터널공사가 한창.
금강을 가로질러 새로 개설중인 도로의 교량(천내교)과 터널.
월영산(528.6m) 아래 강변에 커브가 급하고 좁은 옛길이 있으나 위험하여 새로 만드는것 같습니다.
월영산 협곡을 지나면 이제부터는 충북 영동군 지역.
최근 자료를 살펴보니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태산, 월영산 사이의 금강 위에 출렁다리를 만들어 인기가 높더군요.
이렇게 험한 곳에 물길이 뚫린걸 보면 무척 신기한 일인데 옛부터 험한 강기슭을 걸어 사람이 다녔느니 얼마나 고초가 컷을까요!
천태산, 월영산 등 첩첩산중의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를 따라 구불구불, 유유히 흐르는 금강.
이제부터는 충북 영동군 양산면 지역.
첩첩산중이 끝없이 계속되니 강원도 심심산골보다도 더한 느낌.ㅎㅎ
호탄리 마을 뒤로 바라보이는 천태산.
모리삼거리를 지나니,
험준한 계곡만 보다가 갑자기 만난 양산의 평야지대.
마치 철원땅처럼 생각지 않게 넓은 농경지를 만나니 까물어 칠 일.ㅎㅎ
양산초등학교.
시골풍경을 간직한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 풍경.
금산 제원면 제원리에서 큰 마을을 보고 이곳은 두번째로 큰 마을.
금강이 휘어져 흐르는 강변 경관이 무척 수려~!
강변 송림이 일품인데요.
양산팔경의 중심, 송호리송림이군요~~!!.
강변에 신기한 모습으로 아담한 바위가 솟아 있고 그 위에서 만난 여의정(如意亭).
영동 양산8경의 제6경으로 조선 연안부사를 지낸 만취당(晩翠堂) 박응종(朴應宗) 선생이 낙향하여 지은 정자이며 앞에는 석탑과 미륵불이 있는 기가 막힌 모습.
여의정 주변의 수령 100년 이상된 1만여 그루의 소나무는 만취당 선생이 직접 뿌린 해송종자가 자란 것이라고.
여의정 앞 미륵불.
정자 앞에 석탑과 미륵부처님이 계시니 옛부터 휴양처이자 기도처였을듯.
수려한 금강(양강)주변에는 양산8경이 있는데요.
제1경 영국사, 2경 강선대, 3경 비봉산, 4경 봉황대, 5경 함벽정, 6경 여의정, 7경 자풍서당, 8경 용암.
다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네요.
다음 방문할때는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6km를 걷기로~!
강 안에 있는 용암, 강건너는 암봉 위의 강선대.
제2경 강선대에 가기 위해 봉곡교를 건너며 바라본 금강 송호국민관광지와 용이 승천했다는 용암.
양산면 지역에서는 금강을 양강이라고 부른다고.
봉곡리 강가의 솟아오른 암봉 위에 있는 강선대.
높다란 대 위로 노송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실로 감탄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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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대와 금강 일대는 한폭의 산수화~!
오호, 양산8경중 2경인 강선대(降仙帶).
옛날 선녀 모녀가 하늘에서 지상을 내려다 보다가 강물에 비친 낙락장송과 석대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내려와 목욕했다는 전설.
주위 경관이 워낙 뛰어나니 강선대라는 이름이 붙을만 하다는 생각.ㅎㅎ
강선대에서 바라본 영동군 양산면 송호국민관광지 일대.
이런 경관은 좀처럼 보기 어려우니 조만간 다시 찾을 것을 굳게 약속~!
금강 답사기 (1)편은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까지 답사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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