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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梨泰院洞) 탐방강바람의 국내여행 2023. 11. 21. 09:56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梨泰院洞)을 탐방하였습니다.
남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이태원동은 조선시대때 이곳에 있던 역원(驛院)인 이태원에서 유래되었으며 배나무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6.25 사변 이후 미군이 용산 일대에 주둔하고 외국공관도 많이 들어서면서 이태원로를 중심으로 쇼핑과 관광명소로 발전하였는데요.
세계 각지의 다양한 외국문화가 모여 있는 곳은 서울에서 이태원만한 곳은 없는것 같습니다.
1976년에 세워진 이슬람교사원, 수십여개의 가게가 몰려있는 엔틱가구거리, 이국문화와 음식을 체험할수 있는 세계음식거리, 퀴논길, 역사 깊은 부군당역사공원, 경리단길, 남산공원까지 볼거리가 많은 이태원이네요.
그러나 아픈 역사도 있지요.
참사가 있은지 1주기가 지났음에도 그 충격은 지금도 여전하네요.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해서는 않된다는 생각이며 늦게나마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오랜만에 찾은 용산구 이태원동~~!!
먼저 찾은 곳은 한국이슬람교서울중앙성원.
한국이슬람교서울중앙성원 정문.
강변도로를 달리다 보면 늘 바라보여 꼭 방문하고 싶었던 곳인데 이제야 소원이 풀렸네요.ㅎㅎ
정문에 새겨진 "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무함마드는 그 분의 사도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자비가 없다는 엄숙한 경고문같습니다.ㅎㅎ
문 안쪽엔 옷차림에 대한 글이 있는데 짧은 원피스, 짧은 치마, 비치는 옷 등은 입고 들어갈수 없다고.
1976년에 세워진 한국 최초, 최대의 이슬람사원인 한국이슬람교서울중앙성원.
세워진지 5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네요.
북한보다 외교적 우위에 서기 위해 이슬람교사원을 유치하게 되었다는 후문이 있더군요.
정면 상단에 설치된 글은 "알라 아크바르"라고 읽는데 "위대한 알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예상외로 허전한 모습의 사원 내부 모습.
하루에 5번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하며 예배시간에는 많은 무슬림들이 참석한다고 하는데요.
이슬람교는 기독교, 힌두교, 불교와 함께 세계 4대 종교이며 전 세계에 신도가 19억명으로 대륙을 가리지않고 널리 퍼져 있다고 합니다.
사원에서 바라보이는 한남동 일대 풍경.
검은색 히잡을 쓴 여성이 이채롭네요.
이태원 관광도 하고 이슬람사원을 찾아 기도도 드릴수 있으니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이더군요.
다음 찾은 곳은 엔틱가구거리.
지난 10월, 이곳을 지나다 빈티지앤틱축제를 하는걸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었지요.
축제는 봄,가을에 2차례 4일씩 연다고 하며 이태원에 이렇게 아름다운 앤틱가구거리가 있는줄 몰랐습니다.ㅎㅎ
앤틱가구거리의 규모가 상당히 크네요.
건너편 용산구청 건물이 앞으로 쓰러질듯 무척 위태로워 보입니다.ㅎㅎ
여기는 퀴논길~~!!
2016년에 용산구와 베트남 퀘논시가 우호교류 20주년을 맞아 조성한 길이라고.
상가들이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이태원 퀴논길.
다음 찾은 곳은 이태원시장.
무척 오래된 시장인데 대낮이라 그런지 조용하고 한적한 풍경.
다음 찾은 곳은 2022.10/29(토) 참사 현장.
벌써 참사 1년이 훌쩍 지났네요.
늦게나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의 노력을 기대합니다.
사고 현장 바로 위 세계음식거리.
세계음식을 다양하게 체험할수 있는 거리이지만 할로윈 등 축제때만 되면 인파가 몰려 항상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곳이지요.
다음 찾은 곳은 이태원 언덕 위에 있는 부군당역사공원.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다길 33)
오늘 여행에서 가장 큰 감동을 준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
역사도 깊고, 의미도 깊고, 조망도 좋고 최고네요~~!!
용산구 이태원 부군당(府君堂).
부군당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제당으로 옛날 한강변 여러 곳에 부군당이 있었지요.
부군묘(府君廟) 비석이 서있는 이태원 부군당.
원래는 남산 중턱(외인주택단지로 추정)에 있었으나 일제가 훈련소를 세우면서 1917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하며
일년에 봄,가을로 2차례 제사를 모신다고 합니다.
역사공원에 있는 유관순열사 추모비.
원래 유관순열사의 묘가 이태원에 있다가 망우리공동묘지로 이전하며 잃어버린 역사가 있기에 고향에서 소나무를 가져와 추모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부군당역사공원에서 바라보이는 남산과 서울도심.
어수선한 이태원에 이렇게 한적하고 역사 깊은 유적이 있는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ㅎㅎ
북쪽으로 아름다운 남산과 달동네를 연상시키는 해방촌, 이를 배경삼아 기념촬영중인 외국인 등 한폭의 그림처럼 멋집니다~~!!
서쪽으로 옛 미8군사령부, 삼각지 부근의 고층건물, 우측으로 만리동까지 시야가 놀랄 정도로 좋으네요.
야경도 좋다고 하니 시간내어 다시 와야겠습니다.ㅎㅎ
다음 찾은 곳은 경리단길.
국군재정관리단 담벽에 붙은 경리단길 설명문에 의하면 경리단길은 국군재정관리단의 옛 명칭인 육군중앙경리단에서 따온 말이라고.
전국 여기저기에 있는 **단길의 원조지요.
그러나 예전처럼 큰 활력은 없어보이는 경리단길.
연예인 홍석천씨가 이곳에서 상권살리기 운동을 펼쳤느니 또는 가게를 접었느니 하는 소식이 들리는데 경리단길의 재도약을 기대해 봅니다.
경리단길에서 바라보이는 시원스런 남산 풍경.
경리단길 언덕을 올라서니 그랜드하얏트호텔.
남산공원을 조금 더 걷기로.
옛날 남산외인아파트 2동과 단독주택 50동이 있던 곳인데 1994년 철거하고 공원으로 조성한 역사가 있지요.
남산을 가리던 아파트를 폭파, 철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 세월이 흘렀네요.
하얏트호텔 동쪽 기슭에 있는 산책로를 걸어 6호선 한강진역에서 오늘 여행을 마무리.
오늘 이태원을 주마간산격으로 훓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만간 다시 찬찬히 살펴볼 시간을 내기로 하고 그땐 부군당역사공원에서 야경도 즐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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