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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서울식물원 내 구.양천수리조합의 배수펌프장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2. 18. 09:27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안에는 구.양천수리조합의 배수펌프장이 있습니다.
배수펌프장은 콘크리트 구조 위에 세운 목조건축물로
1923년에 설립된 양천수리조합이 1925년에 을축대홍수를 겪은후 배수펌프장 건립을 추진하여 1928년에 지은 것인데요
배수펌프장은 홍수조절용으로 물을 퍼내는 시설을 말합니다.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초기 배수장 관련 건축물로는 양천수리조합의 배수펌프장이 유일하다고 하며
더구나 근대적 동력으로 농업피해를 방지하는 시설이었으니 당시 농민들에게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고 하네요.
한강 하구인 드넓은 김포평야는 범람원으로 비옥해서 농토로는 적합했지만 저지대여서 침수에는 매우 취약했는데요.
김포평야 178만평을 관리하는 양천수리조합은 물 공급 못지않게 홍수피해로 부터 농지를 보호하는 임무도 매우 중요시 되었습니다.
펌프(전동기) 3대와 배수로, 갑문을 갖춘 배수펌프장 건설에 착수해 6개월만에 완공을 보았는데 홍수시엔 전동기로 흘러드는 물을 배수로에 퍼올려 한강으로 흘려 보내고 유사시엔 배수갑문을 기계식으로 여닫아 김포평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바둑판처럼 생겨 넓고 시원했던 김포평야는 2000년대 이후 개발로 인해 대부분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1980년대까지 드넓은 김포평야의 홍수방지 시설로 기능을 하던 배수펌프장만 남겨 놓은채
김포평야는 1990년대에 마곡 R&D지구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신도시도 들어서고 2019년엔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서울식물원이 조성되어 개장되기도 했지요.
배수펌프장은 2007년에는 등록문화재 제363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서울식물원 안에서 마곡문화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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