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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건설된 철원수도국터 급수탑(給水塔)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3. 12. 08:36
철원 소이산 남쪽 언덕에 있는 옛 철원수도국터 급수탑을 답사하였습니다.
본 수도국터 급수탑은 1936년, 철원읍 주민들의 식수공급을 위해 율이리 안양골 취수장에서 사요리 정수장으로 이어지는 강원도 내 최초의 상수도 시설입니다.
수도국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저수탱크와 정수장, 3기의 급수탑, 관리소 등의 시설을 갖추었던 곳으로 철원읍 500여 가구 2,500여 명에게 하루 1,500㎥가량의 식수를 공급하였습니다.
일제때 강원도 철원까지 완벽한 상수도 시설을 갖추었다니 놀랍기만 하네요.
이 시설들은 지어진 위치에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급수시설의 모습을 살펴볼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에 등록문화재 제160호로로 지정,관리중입니다.
한편 이 시설은 사상대립으로 인한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증언하는 자료이기도 한데요.
6.25 사변 당시 북괴군은 노동당사와 내무서 등에 붙잡아 둔 친일, 반공사상가를 포함한 약 300명을 이곳에서 총살하거나 저수조에 생매장하고 도주한 만행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수도국터 답사후 기억을 더듬으며 안양골 취수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안양골은 금학산 북쪽에 있는 골짜기인데 1930년대에 취수장을 만들어 모아진 용수를 소이산의 수도국으로 보냈고 그곳에서 정수하여 철원읍 주민에게 공급한것 인데요.
현장에 어렵게 도착하여 살펴보니 옛날 보이던 일제때의 취수용 소형댐은 철거되어 사라진채 부근은 저수지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사라진 취수장을 바라보며 허탈한 마음을 달래려니 이래도 되는지 아쉬움을 금할길 없네요.
소이산 남쪽 능선 위에 세워진 옛 철원수도국터 급수탑.
일제때 철원에 까지 완벽한 상수도 시설을 갖추었다니 놀랍기만 한데요.
수도국터에 남아 있는 시설은 급수탑 3기, 저수조 2기 등.
급수탑, 저수조를 갖춘 옛 수도국터.
부분적으로 파손되었지만 나름 원형이 잘 남아 있어 무척 소중하다는 느낌.
정수장은 급수탑 아래 지하에 있었을듯.
이곳에서 정수된 물은 급수배관을 통해 지대가 낮은 노동당사, 철원역 방향의 번화가로 흘러 보냈고 많은 주민들과 여행객들은 신기한 표정으로 수돗물을 받아 마셨을 겁니다.
철원 수도국터 급수탑은 당시 급수시설의 모습을 살펴볼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에 등록문화재 제160호로 지정,관리중.
파괴된 급수탑 내부.
파괴된 상부저수조 내부.
하부 저수조에 있는 3개의 문 중 하나.
저수조의 물탱크.
6.25 사변때 북괴군이 이곳에 많은 반공인사들을 생매장했다니 그들의 잔혹함은 치가 떨릴 지경.
기억을 더듬어 안양골 취수장을 찾아 갑니다.
20여년전 담터계곡 방향에서 금학산,고대산 사이의 큰 고개를 넘어 오다가 취수장을 본 적이 있거든요.
오호, 안양골.
금학산 북쪽에 있는 골짜기로 군시설이 있어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곳이지요.
안양골취수장 안내판.
일제때 상수도용 소형댐이 있던 곳이고 모아진 용수는 소이산 넘어 구.철원읍내 수도국으로 보내던 곳이라는 설명
그럼 이곳 취수장에서 소이산 수도국터까지 용수를 보내던 급수배관이 묻혀 있다는 얘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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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골짜기를 막았던 취수용 소형댐이 보이질 않네요.
현장에 어렵게 도착하여 살펴보니 옛날 보이던 일제때의 취수용 소형댐은 철거되어 사라진채 부근은 저수지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사라진 취수장을 바라보며 허탈한 마음을 달래려니 이래도 되는지 아쉬움을 금할길 없네요.
2006년에 촬영한 안양골취수장의 옛 모습(길이 30m, 높이 10m 규모) - 본인 자료사진.
문화재에 준하는 옛 상수도 시설인데 철거되어 사라졌다니 믿어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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