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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華城行宮) 탐방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3. 15. 08:42
오랜만에 수원 화성행궁(華城行宮)을 탐방하였습니다.
화성행궁은 조선 정조 13년(1789)에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부 읍치 자리로 옮기고 원래의 수원부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겨 오면서 행궁과 관청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하였는데요.
정조는 수원도호부를 화성유수부로 승격시켜 위상을 높이고 1795년 화성행궁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치뤘으며 1796년 전체 600여 칸 규모로 완공되었습니다.
화성행궁은 조선시대 전국에 조성한 행궁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규모와 격식을 갖추었으며 건립 당시의 모습이 화성성역의궤와 정리의궤에 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1911년 부터 행궁은 철저히 파괴되고 자혜의원, 수원경찰서, 신풍초등학교 등으로 사용되면서 낙남헌과 노래당만 본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1966년부터 발굴조사 자료와 화성성역의궤의 기록을 바탕으로 2002년에 중심권역의 복원을 마쳤으며 최근에는 우화관과 별주의 복원공사가 완료된바 있습니다.
일제에 의해 파괴되었던 화성행궁은 30여년 간의 공사로 90% 이상 복원이 완료되었으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분들의 노고가 컷을까요.
감사를 드립니다.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新豊樓).
신풍루 앞에서 개최되는 무예 시범공연에 관광객의 열기와 환호가 대단~!
신풍문을 들어서면 좌익문(左翊門)과 그 뒤로 팔달산.
집사청 앞에 있는 600년 나이의 느티나무 고목.
푸르던 느티나무가 고사목이 되어 가는 모습인데 30년 전만해도 수원경찰서 안마당에 있었지요.
수원경찰서에 있던 느티나무는 무성한 가지가 건물을 가린다는 이유로 강전지하여 저런 어이없는 모습이 되었다고.
화성행궁의 핵심부인 봉수당(奉壽堂)과 경룡관(景龍館).
봉수당(奉壽堂)은 화성행궁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건물로 어로와 월대를 만들어 임금이 머무는 장소였음을 알수 있습니다.
일제때에는 자혜의원으로 사용되기도.
평소에는 동헌으로 사용하지만 유사시에는 임금이 정무를 보던 건물로 사용되었던 봉수당.
낙남헌(洛南軒)은 화성행궁에서 공식행사나 연회를 할때 사용하던 건물.
1795년 혜경궁홍씨의 회갑연 진찬례 기간중 이곳에서 특별 과거시험, 양로연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고.
일제때 수원군청이 되었다가 나중에 신풍초교가 되어 교무실로 사용되기도.
낙남헌에 덧대어 지은 노래당(老來堂).
정조는 화성에서 노년을 보내기 위해 늙음이 찾아온다라는 뜻을 지닌 노래당을 지었다고.
낙남헌 옆의 향나무 고목.
참으로 역사 깊고 아름답고 늠름한 향나무인데 건강이 않좋게 보여 걱정 ~~!!
최근 화성행궁 좌우에 복원완료된 우화관(于華館)과 별주(別廚).
지난해 복원완료된 우화관(于華館)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殿)이라는 글자를 새긴 나무패를 모신 객사로 1789년 화성행궁에서 가장 먼저 건립하였다고.
우화관은 일제때 철거되어 신풍초교 운동장이 되었었지만 2013년 신풍초교가 광교로 이전된 후 발굴사업을 통해 복원이 이루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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