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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에 찾은 정순왕후 송씨의 사릉(思陵)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4. 12. 09:16
새봄을 맞아 찾은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사릉(思陵)!
정순왕후 송씨(定順王后 宋氏, 1440~1521)는 14세에 단종과 결혼하였으나 후사도 없이 17살에 헤어져 죽음도 보지 못한채 82살까지 살았던 가장 한많은 여성입니다.
송씨는 1454년(단종 2)에 왕비에 책봉되었으나 다음해에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넘겨주자 의덕왕대비(懿德王大妃)가 되었는데요.
그러나 1457년(세조 3) 단종복위운동이 실패하자 단종은 노산군(魯山君)으로 신분이 낮아져 영월로 유배되었고 정순왕후는 군부인으로 신분이 낮아졌지요.
궁을 나온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에 있는 정업원(淨嶪院)에서 한많은 여생을 보냈는데 정업원 앞 동망봉에 올라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단종을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이후 1521년(중종 16)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단종의 누이인 경혜공주의 시댁인 해주정씨 집안 묘역에 정순왕후를 모셨고 제사도 정씨 집안에서 지내 왔다고 하네요.
1698년(숙종 24)에 정순왕후가 왕비로 복위되자 무덤도 릉으로 다시 조성된 역사가 있으며 그런 이유로 사릉권역에는 해주 정씨의 묘들이 여럿 있어 다소 특이한 환경입니다.
6개월만에 다시 찾은 남양주시 진건읍의 사릉.
방문할때마다 애절한 생각이 드는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사릉.
평생 단종을 그리워했다고 하여 능호를 사릉(思陵)이라 하였으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너무나 깨끗하고 정갈하게 관리되고 있는 사릉.
정순왕후 송씨(定順王后 宋氏, 1440~1521)는 14세에 단종과 결혼하였으나 후사도 없이 17살에 헤어져 죽음도 보지 못한채 82살까지 살았던 가장 한많은 여성이지요.
궁을 나온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에 있는 정업원(淨嶪院)에서 한많은 여생을 보냈는데 정업원 앞 동망봉에 올라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단종을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정순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단종의 누이인 경혜공주의 시댁인 해주 정씨 선산에 묘를 모셨고 제사도 정씨 집안에서 지내 왔다고 하며
1698년(숙종 24)에 정순왕후가 왕비로 복위되자 무덤도 릉으로 다시 격상된 역사가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비각과 수복방이 있으며 수복방(守㒒房)은 릉을 지키는 수복(릉지기)이 근무하는 곳.
비각에 있는 '조선국 정순왕후 사릉(朝鮮國 定順王后 思陵)' 비석.
유명조선(有明朝鮮)이 아니라 조선국(朝鮮國)이라는 글자가 주체성을 찾은것 같아 나름 자랑스럽네요.
제향을 지낼때 제사음식을 준비하던 수라간.
아담한 크기의 사릉 정자각.
동쪽에 조성한 2개의 계단이 앙징맞네요.
왼쪽의 정성스럽게 만든 계단은 신계라고 하여 혼이 오르고, 오른쪽의 소박한 계단은 어계이라고 하여 왕이 오른다고 합니다.
정자각 안에서 바라본 사릉.
사후에도 홀로 떨어져 있는 모습이 무척 외로워 보이네요.
사릉은 대군부인의 예로 조영되었기에 난간석과 무인석이 생략되었으며 추후 왕릉으로 승격되었지만 다른 릉에 비해 무척 조촐한 실정.
릉역 안에 여기저기 보이는 정미수 등 해주정씨의 묘들.
정순왕후의 묘가 이곳에 있는건 경혜공주의 아들 정미수를 수양아들로 두었기 때문이라고.
솔밭을 걸으며 단종과 정순왕후의 한많은 삶을 되새겨 봅니다.
진달래가 피어 화사한 사릉 경내.
오호, 재실 앞에 매화나무 고목이 있었네요.
지금이 4월초인데도 향기를 내뿜는 재실 앞 매화.
릉 안에 매화가 있다니 다른 릉에서는 볼수없는 희귀한 사례같습니다.
사릉의 재실.
다른 왕릉에 비해 아담한 크기로서 릉지기의 업무공간이자 재향을 준비하는 곳.
사릉역사문화관을 둘러보고,
사릉역사문화관 앞에 있는 백송.
어찌 이곳에 백송이 있는지 모르지만 나름 기품이 있어 보입니다.
사릉에 있는 전통수목양묘장.
문화재청에서 관할하는 릉과 궁에 필요한 나무, 꽃묘를 키운다고 하는데 이젠 릉 밖으로 옮기고 온전한 사릉으로 관리하였으면 합니다.'강바람의 유적답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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