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물걸리사지(物傑里寺址)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12. 21. 15:14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동창마을에 있는 물걸리사지(物傑里寺址)를 찾았습니다.
깊은 산속의 오지에 있는 물걸리는 영동지방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길목으로 조선시대 동창(東倉)이 있는 등 온갖 물산이 풍부하여 1세기 전만 해도 면사무소가 있던 번화한 마을이었다고 하는데요.
오지이지만 번화하고 내촌천과 뜻밖의 너른 농토가 있어 대찰이 세워진 것으로 이해되지만 절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없어 어느 시기에 세운 어떤 절이 있었고 언제 폐사되었는지도 알수없는 그야말로 신비스런 절터이지요.
아무리 전란이 많았다고 해도 아무 기록조차 찾을수가 없으니 어찌 이런 일이 --- !
다만 통일신라때 흥양사가 있던 장소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고 하네요.
이 절터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5점의 석조유물과 많은 유규가 발견되어 놀라게 하는데요.
빈 절터에는 3층석탑(보물 제545호)이 서있고,
1982년 석조유물을 관리하기 위해 지은 보호각 안에는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41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542호), 대좌(보물제 543호), 대좌및 광배(보물 제544호)가 있는데 한 자리에 이렇게 여러 점의 보물이 있는 일은 정말 희귀한 사례이지요.
약 30년 전 처음 방문했을때 대승사 스님의 안내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추측해 보면 석조유물들은 대승사에서 보호하다가 발견되어 보호각으로 옮겨진것으로 보이며 현재 대승사의 정성으로 문화유저이 잘 관리되는것 같습니다.
물걸리사지는 몇 차례 발굴이 있었지만 아직도 정확한 실체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1967년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을 비롯한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이 확인되었고 절터에는 여러 석재를 모아둔 적이 있었으며 2003년과 2015년에 절터 일부를 발굴하고 금당터 일부가 확인된 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매우 미흡해 보이네요.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며 추정되는 절터가 크게 잠식되고 훼손이 진행되므로
당국에서는 물걸리사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발굴로 원래의 절터를 확정한후 사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것 같습니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동창마을에 있는 물걸리사지(物傑里寺址)를 찾아 갑니다.
깊은 산속의 오지에 있는 물걸리는 영동지방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길목으로 조선시대 동창(東倉)이 있는 등 온갖 물산이 풍부하여 1세기 전만 해도 면사무소가 있던 번화한 마을이었다고 하는데요.
물걸리의 낮으막한 시골길을 걸으면,
오호, 홍천 물걸리절터~!
야산 아래에 남향으로 3층석탑이 있는 절터.
절터에는 3층석탑과 보호각만 보일뿐 그냥 빈터로 남아 있는 실정.
명확한 기록은 없이 통일신라때 흥양사가 있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절터에서 5점의 많은 보물이 발견되었으니 정말 신비스런 폐사지.
발굴된 석재를 모아 둔 모습이며 빈터는 금당지로 추정되는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정남향 건물.
물걸리사지 3층석탑(보물 제545호) .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옛날에는 대찰의 대웅전 앞에 있던 당당한 탑이었겠지만 지금은 홀로 남아 무척 쓸쓸한 모습.
옛날에는 산 밑까지 절이 있었겠지만 부근에 건물이 신축되는등 추정되는 절터가 잠식, 훼손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
절터 옆의 농가도 문화재급.
절터만큼이나 역사 깊고 정감이 있어 보이네요.ㅎㅎ
1982년에 세운 5점의 보물이 안치된 석조유물보호각.
4점의 보물 석조유물이 안치된 보호각 내부 모습.
좌측부터 대좌및 광배(보물 제544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41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542호), 대좌(보물제 543호).
홍천 물걸리 석조대좌 및 광배(보물).
불상은 없어졌지만 광배와 대좌는 거의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 화려하게 조각된 광배에는 넝쿨무늬, 불꽃무늬가 가득 채워져 있는 모습.
대좌의 상대, 하대에는 연꽃이 새겨져 있으며 특히 하대의 팔각의 모서리마다 귀꽃이 조각되어 화려합니다.
홍천 물걸리 석조여래좌상(보물).
광배는 없어졌으나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 여래좌상으로 훼손이 심한 편이나 대좌는 비교적 상태가 잘 보존된 모습.
대좌 상대에는 연꽃무늬, 중대에는 불교를 수호하는 신인 팔부중상이 각 면에 새겨져 있고 지대석에는 각 면마다 안상과 그 안에 향로와 가릉빈가를 새겼습니다.
웅장한 모습의 홍천 물걸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광배는 없어졌지만 강건하고 풍만한 체구, 넓은 무릎폭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 모습인데 일반적으로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손모양과는 반대로 되어 있으며,
팔각연화대좌에는 상대, 중대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중대에는 부처에게 공양드리는 사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향로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홍천 물걸리 석조대좌(보물).
광배는 상단이 파손되었으나 대좌는 보존이 양호한 편.
불상은 없어지고 광배와 대좌만 남아 있는 모습으로 몸광배의 불꽃무늬나 대좌의 보살입상, 가릉빈가 등이 잘 표현된 작품.
광배의 일부만 남아 있는 석조물.
조각이 무척 세밀하고 아름다워 주목되네요.
홍천 물걸리 석조대좌 하대 하단석편.
최근까지 절터에 있던 것을 보호각 안으로 옮긴 것으로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의 하대석편으로 추정된다고.
'강바람의 유적답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주의 상징인 남강 진주성(晉州城) 탐방기 (0) 2024.11.30 거창 가섭암터 마애삼존불 답사기 (0) 2024.11.30 영남 안의3동(安義三洞) 중 함양 거연정, 농월정, 거창 수승대를 찾다 (0) 2024.11.30 남한산성 안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식수 현장과 송수탑(頌壽塔)터. (0) 2024.08.15 남한산성 남문 안 비석들 (1)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