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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남원 실상사(實相寺) 탐방강바람의 유적답사 2025. 3. 16. 10:13
2025.3/11(화) 천년고찰, 남원 실상사(實相寺)를 탐방하였습니다.
실상사(實相寺)는 신라 구산선문중 처음으로 문을 연 사찰이지요.
신라 흥덕왕 3년(828)에 홍척 증각대사(洪陟 證覺大師, 생몰미상)가 창건하였는데 홍척은 도의(道義)와 함께 당나라에 유학한 뒤 남원으로 돌아와 이 절을 세우고 실상산문(實相山門)을 개산(開山)한 분입니다.
이후 2대조 수철(秀徹, 817~893)을 거쳐 3대조 편운(片雲)에 이르러 절이 중창되고 선풍도 크게 떨치게 됩니다.
실상사는 정유재란때 소실되어 폐사되다시피 지내오다 숙종 16년(1690) 36동의 건물을 세우는등 크게 중창하였고 순조 21년(1821)에도 중건되었으나 고종 20년(1883)년 방화로 전소되었다가 그 이듬해 10여채의 건물이 중건되어 오르고 이르고 있습니다.
실상사는 부속암자인 약수암과 백장암의 문화재를 포함한다면 국보 1점과 모물 11점 등이 있어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동서3층석탑은 2층 기단에 3층의 탑신부가 있는 높이 8.4m에 우아하고 섬세한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보물 제37호.
보광전 앞 석등은 형태가 완전하고 장중한 기품이 나는 매우 우수한 작품으로 높이는 5m이며 보물 제35호.
약사전 철조여래좌상은 수철스님이 4천근이나 되는 철을 들여 만든 거대한 철불로 높이 2.7m이며 보물 제41호.
극락전 앞에 있는 증각대사응료탑비(證覺大師凝蓼塔碑)는 실상사를 창건한 홍척(洪陟)의 부도비로 비신은 없어지고 귀부 위에 이수만 남아 있으며 보물 제39호.
증각대사음료탑은 전형적인 팔각원당형 부도로 높이 2.42m이며 보물 제38호.
수철화상능가보월탑(秀澈和尙楞伽寶月塔)은 홍척스님의 법을 이은 수철스님의 부도로 높이는 2.42m에 보물 제33호.
높이 2.9m에 보물 제34호인 수철화상탑비 등을 보았지만 절 밖에 있어 보지 못한 문화재도 여러점이네요.
오늘 가장 편안하고 환희에 찬 마음으로 실상사를 대하고 갑니다.
천년고찰임에도 꾸밈없이 소박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실상사를 보며 우리 사찰들이 가야 할 방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너무나 흐뭇합니다.
남원시 산내면에 위치한 천년고찰 실상사를 찾아 갑니다.
람천 위의 해탈교를 건너면 실상사 영역.
지리산 계곡에서 흘러오는 람천.
옛날부터 건너 다니던 징검다리가 예쁜 모습으로 남아 있었으나 언젠가 유실되었는지 않보이네요.
실상사 서쪽에 시원스레 펼쳐진 바래봉, 덕두산 능선.
지리산에서 갈라져 남원을 감싸고 있는 산줄기이지요.
다리를 건너 만나는 석장승인 대장군(大將軍).
절집을 노리는 잡귀들을 물리치고자 표정이 무섭고 당당하지만 마치 방문객을 맞이하려 나와 있는것 처럼 다정해 보이네요.
마주보고 있는 다른 장승은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 .
원래는 개천 앞뒤에 4기가 있었다고 하나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있던 2기중 하나는 1963년 홍수때 떠내려 갔다고.
비포장 옛길을 조금 걸으니 약수암 2.7km 표지판.
약수암은 지리산 7암자순례길의 마지막 구간인데 조만간 꼭 걸어야 할 길이지요.ㅎㅎ
실상사(實相寺)는 신라 구산선문중 처음으로 문을 연 사찰이지요.
부속암자인 약수암과 백장암의 문화재를 포함한다면 국보 1점과 모물 11점 등이 있어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신라 흥덕왕 3년(828)에 홍척 증각대사(洪陟 證覺大師, 생몰미상)가 창건하였는데 홍척은 도의(道義)와 함께 당나라에 유학한 뒤 남원으로 돌아와 이 절을 세우고 실상산문(實相山門)을 개산(開山)한 분입니다.
이후 2대조 수철(秀徹, 817~893)을 거쳐 3대조 편운(片雲)에 이르러 절이 중창되고 선풍도 크게 떨치게 됩니다.
실상사는 정유재란때 소실되어 폐사되다시피 지내오다 숙종 16년(1690) 36동의 건물을 세우는등 크게 중창하였고 순조 21년(1821)에도 중건되었으나 고종 20년(1883)년 방화로 전소되었다가 그 이듬해 10여채의 건물이 중건되어 오르고 이르고 있습니다.
실상사 천왕문.
실상사는 근래 지은 템플스테이 건물 외에는 옛날처럼 꾸밈없이 소박한 모습.
천왕문, 동서3층석탑, 석등, 보광전, 약사전, 철조여래좌상, 목탑터, 명부전, 극락전, 증각대사탑과 탑비, 수철화상탑과 탑비 등.
템플스테이란 말은 천년고찰에 가당치않은 외래어이니 속히 적당한 우리말로 고쳤으면 좋겠다는 생각.ㅎㅎ
오호, 천년고찰 실상사~!
보광전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1금당 쌍탑의 가람배치를 보여주네요.
보광전 앞 3층석탑은 왼쪽이 서탑, 오른쪽이 동탑.
2층 기단에 3층의 탑신부가 있는 높이 8.4m에 우아하고 섬세한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보물 제37호.
아침 햇살에 눈부신 실상사 동서 3층석탑.
실상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사의 아침을 맞이하니 행복 그 자체네요.ㅎㅎ
완벽한 모습의 서3층석탑.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는 서3층석탑의 화려한 상륜부.
옛날 탑의 상륜부는 이런 모습이라는걸 여실히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동3층석탑으로 부분 훼손되었지만 역시 완벽한 모습의 동3층석탑.
동3층석탑의 상류부 모습.
잦은 병화에도 불구하고 어찌 상륜부까지 잘 보존하였는지 스님들의 노고에 감복하며 기도를 올립니다.
동서3층석탑을 지나면 보광전 앞 석등.
형태가 완전하고 장중한 기품이 나는 매우 우수한 석등으로 높이는 5m이며 보물 제35호.
석등 앞 돌계단은 불을 켤때 디뎠을 것으로 추정되며 희귀한 사례.
오호, 완벽한 형태의 화사석 등 상륜부 모습.
화엄사 석등이 최근 해체, 보수중이라 아쉬웠는데 실상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등을 맞이하는 행운을 누리네요.
대웅전격인 보광전.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고색창연한 옛 모습이 감동이네요.
안에는 홍척, 수철 두 스님의 영정과 현종 5년(1664)에 제작된 범종이 있다고 하는데 확인을 하지 못하는 실수.ㅎㅎ.
보광전 안 모습.
보광전 좌측에 있는 아담한 칠성각.
작지만 짜임새있고 화려한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칠성각 안 모습.
가장 주목되는 건물인 약사전.
조선 중기의 격식을 갖춘 단정한 건물로 단청도 하지않은채 고색창연하여 더욱 소중.
약사전 안에 모셔진 철조여래좌상.
철불이 다 그렇듯이 눈이 무섭고 전체적으로 거친 모습.
수철스님이 4천근이나 되는 철을 들여 만든 거대한 철불로 높이 2.7m이고 창건 당시인 9세기 중엽에 조성했다고 하며 보물 제41호.
상체가 풍만하고 완전한 결가부좌의 자세를 취한채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수인을 보면 아미타불로 생각되지만 흔히 약사불로 간주한다고.
나라에 않좋은 일이 있을때마다 땀을 흘리신다고 하네요.
천왕봉을 바라보며 지리산 여러 봉우리를 꽃잎으로 삼은 꽃밥에 해당하는 자리에 앉은 실상사.
평지에 자리하여 지리산을 품은 모습이 넘 고즈넉하니 포근합니다.
명부전 남쪽의 빈터는 9층 목탑터로 추정.
실상사 목탑은 9층으로 추정하며 고려때 축조되었다가 소실되어 초석만 남아 있는 상태.
발굴조사에 따르면 정면 7칸 측면 7칸의 정방형으로 한변의 길이가 20.5m에 달했다고 1층 면적만 해도 127평에 달하여 경주 황룡사에 버금가는 규모였다고 합니다.
정유재란때 소실되었는지 정확한 역사를 알길이 없어 답답하네요.
정중앙에 있는 큰 돌들은 목탑의 심초석이 아닐까요?
목탑터에 있는 솟대.
옛날부터 있던건 아닌것 같은데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의문??
마치 탑처럼 쌓인 기와편들.
목탑의 기와로 추정되는데 처참하게 파손된 모습이 가슴 아프네요.
절 요사채 외에 부속건물들.
눈길을 끄는 해우소.
전통을 간직하려는 노력이 가상하며 이런 모습은 보기 어려우니 잘 보존하였으면 합니다.
절 서쪽 한켠에 있는 극락전.
극락전이 외로이 떨어진 구석에 있는것도 이상하고 보물 4점이 몰려 있는 것도 특이한 사례.
극락전 앞에 있는 증각대사응료탑(證覺大師凝蓼塔) .
실상사를 창건한 홍척(洪陟)의 부도비로 비신은 없어지고 귀부 위에 이수만 남아 있으며 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보물 제39호.
증각(證覺)은 스님의 시호, 응료(凝蓼)는 부도의 이름이라고.
응료탑비(凝蓼塔碑)라고 새겨진 이수 앞면.
주위에 증각대서 부도와 부도비, 수철화상 부도와 부도비가 있는 실상사 극락전.
극락전 경내에 있는 증각대사 부도.
전형적인 팔각원당형 부도로 높이 2.42m이며 보물 제38호.
극락전 오른쪽에서 보는 수철화상 부도.
홍척스님의 법을 이은 수철스님의 부도로 수철화상능가보월탑(秀澈和尙楞伽寶月塔)으로 불리며 전체 높이는 2.42m에 보물 제33호.
수철(秀澈)은 시호이며 보월(楞伽)은 부도의 이름이라고.
수철화상 부도의 사천왕상.
높이 2.9m인 수철화상탑비로 보물 제34호.
거북 모양 대신 직사각형의 받침돌을 두고 그 위에 비를 세운 모습이 특이.
구름 위에서 여의주를 두고 2마리의 용이 다투는듯한 모습을 새긴 머릿돌.
중앙부의 글씨는 능가보월탑비(楞伽寶月塔碑)라고 새겨져 있다고.
오늘도 실상사를 다 보지 못하고 갑니다.
천년고찰임에도 꾸밈없이 소박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실상사를 보며 우리 사찰들이 가야 할 방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너무나 흐뭇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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