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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봉화길 제8길 자채방앗길을 걷다 --- 부발역~자채방아마을~설성면행정복지센터 20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5. 3. 18. 07:48
2025.3/17(월) 봉화길 제8길 자채방앗길을 걸었습니다.
코스는 부발역~자채방아마을~설성면행정복지센터까지 20km로 이천 부발읍, 대월면, 모가면, 설성면의 넓은 들판과 낮으막한 언덕길 또 아름다운 양화천변을 걸었습니다.봉화길이 제7코스에서 뜬금없이 동쪽으로 뻗어 여주역까지 가서 끝나 버렸지만 별도로 제8길, 9길에서는 부발역에서 이천의 남쪽지역을 걷는 추가 코스를 만들었는데요.
이는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옛길 당국의 배려에서 나온 코스로 생각되지만 원래 봉화길이 광주, 이천을 거쳐 충주로 이어지는 길이었으니 제8, 9코스가 제대로 된 옛길같습니다.
부발읍 도심지를 지나 도착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한영제(韓永濟, 1925~2008) 장로가 모은 10만여점의 교회사 관련 자료를 제공해 2001년에는 설립했다고 하는데 마침 월요일은 휴관일이라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네요.박물관 남쪽 언덕에 있는 평양 장대현 교회는 2007년 평양 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장대현교회를 축소,복원하여 관람객들이 초대교회 신앙회복과 문화를 체험할수 있도록 하였으니 기독교인들의 열의가 놀랄만 합니다.
초지리부터는 마치 고향같은 너른 들판과 낮으막한 언덕길을 걷게 되는데 기름진 땅이 끝없이 펼처져 있고 물도 사시사철 풍부하여 사람살기에 좋은 이천이 넘 부럽기까지 하더군요.ㅎㅎ
구시리 마을을 지나 다시 만난 이천의 젖줄인 양화천(楊花川)~!
양화는 버들꽃이라는 뜻으로 강변에 갯버들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마옥산에서 발원하여 모가면, 설성면, 대월면을 흐르는 하천이지요.
하천 좌우에 대규모의 충적평야가 발달되어 있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천쌀의 주요 생산지가 되기도 합니다.
군량리에서 마난 자채방아마을은 농촌진흥청 농촌테마마을로 지정되어 활발하게 농촌체험시설을 운영중이더군요.
자채(紫采)는 이천의 일부지역에서만 재배되어 임금님께 진상하던 양질의 쌀로 모내기를 하지않고 볍씨를 뿌려서 재배한 토종벼 품종이라고 합니다.
대월면 군량리, 양화천변 언덕 위에 너른 이천들녘을 바라보며 서있는 무우정 (舞雩亭) 은 양녕대군 (讓寧大君, 1394~1462) 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고 하며
무우란 뜻은 기우제를 지낼때 춤을 추는 것을 일컬으기도 하나 시인묵객들이 아름다운 자연속에 묻혀 무아지경으로 시가를 지어 주고받으며 음미하는무우귀영(舞雩歸詠)에서 유래했다고.
자채방아마을은 양녕대군이 세자 폐위 이후 이천에서 15년간 유배생활 할 당시 머물렀던 곳으로 마서방네 집터로 추정되는 곳에 제택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고.
양녕대군은 태종 다음으로 왕위를 이을 사람이었지만 행실이 나빠 세자 자리에서 쫓겨난 사람이지요.
설성면 장천1리, 성호저수지 위에 아름다운 연꽃단지가 있었네요.
성호호수 연꽃단지는 양평 두물머리, 시흥 관고지와 함께 3대 연꽃 성지중의 하나로 한 여름이면 백련, 홍련, 황련 등의 연꽃이 피어 대성황을 이룰테니 꼭 다시 찾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천의 남쪽에 위치한 설성면(雪星面)은 옛부터 무척 번성했던 봉화로의 경유지였는데
신라가 성 쌓을 마땅한 곳을 물색할때 설성산에 와보니 이상하게도 돌아가며 띠를 두룬듯 흰눈이 내려 있으므로 눈의 자취를 따라 성을 쌓고 이름을 설성(雪城)이라 했다고 합니다.
한자로 雪城面이 맞겠지만 웬지 雪星面으로 바뀌어져 있네요.
오늘 장거리 코스여서 힘은 많이 들었지만 봉화길을 걸어 이천의 남쪽까지 오니 초행길이라 넘 즐겁고 가슴 후련한 여정이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제9길 설성산성길을 기대합니다.
이천 부발역에서 봉화길 제8길 자채방앗길을 시작합니다.
먼저 부발역 앞에 있는 느티나무 고목에 오늘 20km 장거리 코스의 무사안녕과 완주를 빌어 봅니다.
지난 제7길이 부발역에서 동쪽을 향해 걸었다면 오늘은 남쪽으로 남쪽으로 정처없이 걸어야 하지요.
낮으막한 언덕길을 올라,
영동고속도로 이천IC 진입로 아래를 지나 언덕길을 내려가니,
도심지로 변한 부발읍내 도로변을 지나려니,
오호, 탑이 무척 높네요~!
높은 탑은 옛날 현대아산타워(현대엘리베이터초고속테스트타워)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5m였지만 최근 SK하이닉스로 매각되었지요.
현대엘리베이터는 충주로 이전한 상태.
경충대로와 잠시 걷다가 영동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니,
"차올라라! 떠오를 대월"의 이천시 대월면~!
대월면도 부발읍처럼 옛부터 봉화로의 주요 경유지여서 역사가 무척 깊어 보입니다.
대월면의 옛 도로인 사동로를 걸으니 이 길이 옛 봉화로의 원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4차선의 대월로를 만나 도로를 따라 언덕을 넘으니,
제8길의 초반부는 계속 도로변을 걷게 되어 소음, 매연으로 다소 난감.ㅎㅎ
오호, 대월면 초지리에서 만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한영제(韓永濟, 1925~2008) 장로가 모은 10만여점의 교회사 관련 자료를 제공해 2001년에는 설립했다고 하는데 마침 월요일은 휴관일이라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네요.
박물관 남쪽 언덕에 있는 평양 장대현 교회.
2007년 평양 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장대현교회를 축소,복원하여 관람객들이 초대교회 신앙회복과 문화를 체험할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네요.
너른 들판길을 걸어 초지천을 건너니,
풍요로운 이천의 들녘~!
언덕배기에는 한여름이면 푸르른 고구마 밭이 장관을 이룬다는데 어휴, 아쉽네요.
기름진 땅이 끝없이 펼처져 있고 물도 사시사철 풍부하여 사람살기에 좋은 이천이 넘 부럽습니다.ㅎㅎ
언덕배기마다 과수원이 있는 풍경.
콧노래를 부르며 언덕길을 오르니,
작은 능선에 올라서니 만나는 대월면 구시리마을.
대월면 구시리에서 바라본 부발읍과 그 뒷편의 원적산.
현대아산타워는 높이가 205m나 되니 어디서나 잘 보이는 이천의 랜드마크~!
마을회관 앞에서 바라본 구시리마을.
마침 마을 안으로 들어오는 시내버스가 있는걸로 보아 마을의 규모를 짐작케 합니다.
마을에서 만난 아담한 천주교 구시리공소.
공소 앞에 걸린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 마을에도 천주교를 뿌리내리기 위해 박해를 피해 다니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네요.
구시리마을을 벗어나려니 안동권씨종중묘원이라는 문패가 걸려 있는데 공소 묘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소 안내문에 의하면 조선 말기에 구시리의 안동권씨 일가에 의해 천주교가 전파되었다고 하며
1954년 김유희 요셉이 임종 직전 4,500평 임야를 구시리 공소에 기증하여 공소 묘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리송 ??
대월면에 오니 축사가 많아 분뇨 냄새에 머리가 어질어질.
너희들은 아무 죄가 없으니 잘 먹고 인간을 위해 좋은 일도 많이 하거라.ㅎㅎ
구시리마을을 내려오니,
오호, 다시 만난 양화천~!
며칠전 제6길 골내근길을 걸을때 보았던 양화천의 상류가 되겠네요.
지난번에는 양화천 뚝방길에서 찬바람에 고생이 많았는데 오늘은 바람도 없이 따스한게 좋으네요.
이제부턴 양화천 뚝방을 따라 걷는데 양편으로 드넓은 들판이 장관이네요.
이천에는 복하천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양화천이 더욱 긴밀하게 고마운 존재같습니다.
이천의 젖줄인 양화천(楊花川)
양화는 버들꽃이라는 뜻으로 강변에 갯버들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마옥산에서 발원하여 모가면, 설성면, 대월면을 흐르는 하천이지요.
하천 좌우에 대규모의 충적평야가 발달되어 있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천쌀의 주요 생산지가 되고 있지요.
자채방아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어느덧 3시간여 만에 10.4km을 걸었고 남은 설성면행정복지센터까지는 9.6km.
오늘 코스가 무척 장거리이니 체력안배에 주의 또 조심.ㅎㅎ
자채방아마을 입구의 무우정 아래에서 만난 스템프함과 스토리보드.
스템프함 옆에 서있는 일무헌김병일(金炳鎰)애향사적비.
고향을 위해 사비로 1981년에 무우정 복원 외에 만세탑, 망곡대, 효열비 등 충효유적을 많이 복원, 정비한 공이 크신 분이네요.
낮으막한 언덕에 오르면 무우정(舞雩亭).
군량리, 양화천변 언덕 위에 너른 이천들녘을 바라보며 서있는 무우정은 양녕대군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고 하며
무우란 뜻은 기우제를 지낼때 춤을 추는 것을 일컬으기도 하나 시인묵객들이 아름다운 자연속에 묻혀 무아지경으로 시가를 지어 주고받으며 음미하는무우귀영(舞雩歸詠)에서 유래했다고.
무우정에서 바라본 들녘 너머의 자채방아마을.
자채(紫采)는 이천의 일부지역에서만 재배되어 임금님께 진상하던 양질의 쌀로 모내기를 하지않고 볍씨를 뿌려서 재배한 토종벼 품종이라고 합니다.
무우정에서 바라본 군량리와 양화천.
군량리는 양녕대군이 양화천을 건널수 있도록 만든 양녕대군의 다리(梁)라는 뜻이며, 군들은 양녕대군의 식읍(食邑)인 들판을 말한다고 합니다.
자채방아마을체험장에서 바라본 무우정.
농촌진흥청 농촌테마마을로 지정되어 활발하게 농촌체험시설을 운영중이라고.
체험장에는 양녕대군역사관이 있기도.
자채방아마을은 태종의 장남인 양녕대군(讓寧大君, 1394~1462)이 세자 폐위 이후 이천에서 15년간 유배생활 할 당시 머물렀던 곳으로 마서방네 집터로 추정되는 곳에 제택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고.
양녕대군은 태종 다음으로 왕위를 이을 사람이었지만 행실이 나빠 세자 자리에서 쫓겨난 사람이지요.
다시 양화천의 상류를 향해 남쪽으로남쪽으로 발걸음을 ---!
참으로 정성스럽게 가꾼 과수네요 ~~!!
오호, 서쪽으로 보이는 산은 마국산(441m)으로 평지가 대부분인 이천에선 높은 산에 속하지요.
양화천은 마국산 남쪽에서 시작되어 이천, 여주를 흘러 남한강에 합류하지요.
이천 대월면은 끝나고 모가면에 접어든것 같습니다.
끝없는 뚝방길이 지루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천에 논이 아무리 넓다해도 물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으니 정말 고마운 존재일수 밖에 없으며 언제 완벽하게 뚝을 쌓고 치수사업을 하였는지 선조들의 노고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오호, 양화천 건너편은 설성면 상봉리마을.
우리 농촌의 옛 모습이 잘 남아있어 온화하니 정겹네요.
어느덧 모가면 서경2리 마을.
부발읍에서 시작하여 대월면을 거쳐 모가면까지 왔고 양화천 건너는 설성면 관할.
봉화길을 걸으면서 처음 마주하는 농촌 풍경들이 넘 반갑고 소중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6km 남았으니 마지막 힘을 내자구요.ㅎㅎ
오늘 양화천 뚝방길만 하염없이 걷는 행복한 길이네요.
모가면 송곡2리 너머로 보이는 산은 노성산(307m)으로 오른쪽 산자락에 국립이천호국원이 있고 산너머는 안성 일죽이지요.
모가면 송곡2리에서 영산교를 건너면 설성면 수산1리.
이젠 양화천과 이별을 해야 하는데 오늘 양화천 뚝방길만 장장 10km는 걸은것 같습니다.ㅎㅎ
설성면 수산리의 너른 들판길.
계절마다 벼 색깔이 다를 한 여름이나 가을녘에 걸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산리의 낮으막한 언덕을 넘으니,
오호, 설성면 장천2리 마을~!
범죄없는 마을이라 아주 깨끗하고 잘 정비된 모습.
장천리 마을을 지나니 스템프함이 있다는 연꽃단지가 보이기 시작.
연꽃단지 안에서 만난 스템프함과 스토리보드.
연꽃의 꽃말은 청정, 군결, 군자, 신성이라고 전하며 연꽃은 10가지의 덕(德)을 가지고 있다는 연화십덕(蓮花十德)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네요.
오늘은 2번째이고 제1~8길 동안 11번째 스템프 날인 성공.ㅎㅎ
성호호수연꽃단지 풍경.
성호호수 연꽃단지는 양평 두물머리, 시흥 관곡지와 함께 3대 연꽃 성지중의 하나로 한 여름이면 백련, 홍련, 황련 등의 연꽃이 피어 대성황을 이룰테니 꼭 다시 찾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호, 성호저수지~!
하루 종일 애타게 고대하던 설성산을 이제야 만나네요.ㅎㅎ
뒷편으로 보이는 산이 제9길을 걸을때 넘어야 할 설성산(290m)이고 산성을 답사하고 산을 내려오면 대망의 장호원읍에서 봉화길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드디어 제8길의 마침표를 찍게 될 설성면소재지에 도착.
이천의 남쪽에 위치한 설성면(雪星面)은 옛부터 무척 번성했던 봉화로의 경유지였는데
신라가 성 쌓을 마땅한 곳을 물색할때 설성산에 와보니 이상하게도 돌아가며 띠를 두룬듯 흰눈이 내려 있으므로 눈의 자취를 따라 성을 쌓고 이름을 설성(雪城)이라 했다고 전합니다.
한자로 雪城面이 맞겠지만 웬지 雪星面으로 바뀌어져 있네요.
눈처럼 순수하고 별처럼 빛나는 고장인 설성면~!
처음 와보지만 정말 홍보문귀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고장이네요.
설성면행정복지센터에서 제8길 자채방앗길을 마무리~!
오늘 걸은 봉화길 제8길 자채방앗길은 경강선 부발역~자채방아마을~설성면행정복지센터까지 20km로 이천의 넓은 들판과 낮으막한 언덕배기 또 아름다운 양화천변을 걸었는데요.
장거리 코스여서 힘은 많이 들었지만 초행길이라 호기심도 많아 넘 즐겁고 가슴 후련한 여정이었습니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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