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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둘레길을 걷다(2) --- 홍지문~세검정고개~윤동주문학관~수성동계곡~무악재하늘다리까지 종로구 구간 3.3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5. 9. 13. 09:16
2025.9/12(금) 인왕산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인왕산둘레길은 총 8.4km로 인왕산을 둥그렇게 한 바퀴 도는 길인데요.
보통 능선길을 따라 인왕산(338m) 정상을 오르는 코스가 친숙하지만 둘레길도 무척 실속 있고 정겨워 보입니다.
고심 끝에 출발점은 무악재하늘다리로 잡아
무악재하늘다리~무궁화동산~환희사~개미마을~홍지문~부암동~세검정고개~윤동주문학관~수성동계곡~호랑이상~무악재하늘다리까지 걸으니 난이도는 중간 정도에 4시간이나 소요되더군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첫발을 내딛기가 왜 이리 어려웠나요.ㅎㅎ
1968년 1.21 사태 이후 25년간 사람출입이 불가했던 인왕산이 1993년 개방된 이후 정상에는 꽤많이 오르내렸지만 둘레길을 걷기는 처음이라 기대가 큽니다.
(2)편은 종로구 구간의 인왕산둘레길로 홍지문~탕춘대성~세검정고개~윤동주문학관~청운도서관~수성동계곡~무악재하늘다리까지 3.3km의 기록인데요.
탕춘대성(湯春臺城)은 조선 숙종 45년(1719),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기 위해 세검정에 쌓은 성곽으로 길이는 약 4km 정도이며 홍지문과 5간대수문은 1921년 홍수로 무너진것을 1977년에 복원한 것이며 홍지문은 한양 북쪽에 있다고 하여 한북문(漢北門)으로도 불렸습니다.
세검정로타리에서 만난 석파랑은 서예가 소전 손재형(素筌 孫在馨, 1902~1981) 선생의 옛 가옥~!
이 집은 흥선대원군의 부암동 별장인 석파정 사랑채와 순종의 계비인 순정효황후 윤씨의 옥인동 생가를 그대로 옮겨와 복원한 것으로 옛 정취와 함께 전통 한옥의 멋과 구조가 그대로 살아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홍지문에서 인왕산 방향으로 오르며 허물어진 상태로 남아 있는 옛 탕춘대성을 볼수 있는데요.
인왕산 구간에서 탕춘대성이 300년전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깜짝 놀랐는데 기차바위 방향으로 약 100m 급경사 구간만 존치하고 나머지 구간은 성곽을 처음부터 아예 쌓지 않은걸로 추정됩니다.
인왕산 오름길에서 세검정(평창동)을 에워싸고 있는 북한산의 형제봉, 보현봉, 문수봉, 승가봉, 비봉, 향로봉 능선의 장쾌한 조망을 즐긴후 기차바위 조금 못미쳐에서 부암동(성덕사) 방향으로 하산하면 세검정고개.
한양도성 4소문의 하나인 창의문(彰義門)을 만나게 되는데 세검정고개는 1968년 1.21사태의 역사적인 현장이지요.
무장공비를 처음 발견하고 격전중 사망한 최규식 경무관과 정종수 경사의 투철한 사명감이 없었더라면 청와대가 뚫려 큰 위기를 맞이할뻔 했으니 늦게라도 감사와 위로를 드립니다.
세검정고개에서 윤동주문학관과. 한옥으로 지은 청운문학도서관을 둘러본후 둘레길을 걸으려니. 데크길을 보수중이라고 스카이웨이(인왕산로) 방향으로 우회하라네요.
도로변에서 과거 청와대를 지키던 초소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초소책방을 만나게 되는데 조망이 좋아 카페로 더욱 인기만점.
그 길에서 올려다 보이는 치마바위는 마치 치마주름처럼 골이 길게 패여 있는데 조선 중종때 왕비가 된후 7일만에 쫒겨난 단경왕후 신씨(愼氏)에 대한 전설이 서려 있지요.
드디어 수성동계곡에 도착하여 인왕산 최고의 명승지를 만났습니다.
수성동은 지금의 청운동, 효자동 일대의 서촌 계곡을 말하며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에 있어 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한 곳이지요. 6.25 사변 이후 판잣촌이 들어섰다가 1971년 옥인시범아파트가 지어졌는데 철거한후 2011년 겸재 정선의 그림에 맞춰 옛 모습을 찾은것 이지요.
잠시 코스를 벗어나 길가에서 '등과정' 바위글씨와 황학정(黃鶴亭)을 살펴 보았는데요.
등과정은 조선시대 무사들의 궁술연습장인 유명한 사정(射亭)으로 지금의 황학정 자리에 있었으나 갑오개혁 이후 궁술이 폐지되면서 헐렸다고 하며 전통활터 황학정은 1899년 경희궁 안에 세운 사정이었으나 1922년 현재의 등과정터로 이건한바 있으며 고종황제가 활쏘기를 장려하고자 했던 전통을 지금도 잘 이어가고 있는 중.
'청와대와 경복궁을 지키는 호랑이' 동상을 지나면 인왕산 남쪽에서 다시 한양도성을 만나고 선바위와 국사당, 인왕사와 천안사 등 여러 사찰과 무당골이 위치한 종로구 무악동이지요.
인왕산현대아이파크2차아파트 뒷편의 공원 안을 유유자적 걸어 드디어 종착지인 인왕산둘레길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인왕산둘레길 8.4km 완주에 성공함으로써 더운 날씨에 작은 소원을 하나 풀었네요.ㅎㅎ
도심지에서 인왕산둘레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연계하여 서대문이음길을 걷고자 합니다 ~~^^

탕춘대성의 홍지문에서 인왕산둘레길 종로구 구간을 시작합니다.

탕춘대성의 홍지문과 5간대수문~!
탕춘대성(湯春臺城)은 조선 숙종 45년(1719),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기 위해 세검정에 쌓은 성곽으로 길이는 약 4km 정도.
인왕산을 지나는 한양도성에서 홍제천에 있는 홍지문을 거쳐 향로봉으로 이어지며 홍지문(弘智門) 외에 상명대학교 뒷편에 독박골암문이 있습니다.
홍지문과 5간대수문은 1921년 홍수로 무너진것을 1977년에 복원한 것이며 홍지문은 한양 북쪽에 있다고 하여 한북문(漢北門)으로 불렸습니다.

세검정로타리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친후,

세검정에 오면 석파랑(石坡廊)을 꼭 봐야지요.

석파랑은 서예가 소전 손재형(素筌 孫在馨, 1902~1981) 선생의 옛 가옥~!
이 집은 흥선대원군의 부암동 별장인 석파정 사랑채와 순종의 계비인 순정효황후 윤씨의 옥인동 생가를 그대로 옮겨와 복원한 것으로 옛 정취와 함께 전통 한옥의 멋과 구조가 그대로 살아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한편 손재형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추사 김정희 이후 최고의 서예가로 손꼽히며 일본에서 추사의 세한도를 돌려받은 인물이기도 하지요.

부암동 흥선대원군 별서에서 1958년에 옮겨온 석파정 사랑채.
중국풍으로 지어 다소 특이한 모양이지만 평탄한 암반위에 자리하고 있어 나름 운치있어 보였는데 10여년 전 즈음 앞에 석축을 쌓아 그윽한 정취를 잃은 느낌.

세검정로터리 옆의 홍지문에서 시작하는 종로구 구간의 출발점은 꽤 급경사 길.

홍지문을 내려다 보면서 인왕산을 오르려니,

오호, 인왕산 북쪽에서 보는 탕춘대성~!
탕춘대성은 조선 숙종 45년(1719),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기 위해 세검정에 쌓은 성곽으로 인왕산을 지나는 한양도성에서 홍제천에 있는 홍지문을 거쳐 향로봉으로 이어지며 길이는 약 4km 정도.
한양도성, 탕춘대성, 북한산성이 서로 연결되어 도성 방어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것이지요.
처음 맞이하는 사진의 탕춘대성은 1970년대에 복원한것 입니다.

급경사 데크길이 계속되는 인왕산 북쪽 구간.

허물어진 상태로 남아 있는 옛 탕춘대성.
홍지문 좌우의 성곽은 일부 복원이 되었지만 인왕산을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구간은 300년전 옛 모습 그대로.
개인적으로 성곽에 관심이 큰 사람으로 이번에 궁금증을 해소하여 기쁩니다.

탕춘대성이 인왕산 정상으로 계속 이어질줄 알았는데 이런 모습은 홍지문에서 남쪽으로 약 100m 급경사 구간만 존치하고 나머지 구간은 성곽이 없는 상태.
처음부터 아예 쌓지 않은걸로 추정됩니다.

인왕산 서쪽의 암봉인데 개미마을 뒷산이 되겠네요.

홍제천과 내부순환로를 따라 서쪽의 홍은동과 백련산까지 시원스레 조망.

오늘 최고의 조망을 맞이합니다~!
세검정을 에워싸고 있는 북한산의 형제봉, 보현봉, 문수봉, 승가봉, 비봉, 향로봉 능선이 장쾌하네요.
조선시대때 탕춘대성의 보호를 받던 지역이지요.
오늘 인왕산둘레길을 걸으면서 생각지 못한 조망을 즐기려니 의미도 크고 보람도 느낍니다.ㅎㅎ

홍지문에서 기차바위 능선을 따라 인왕산 정상 방향은 군사지역이라 통행이 않되는줄 알았는데 꽤 오래전부터 통행이 되는걸 몰랐습니다.
그동안 궁금증이 많았었는데 오늘 초행길을 걸으니 감개무량.ㅎㅎ

앗, 어마어마한 군부대 벙커~!
옛날 수도방위를 위한 군시설인데 이젠 용도를 잃고 말았네요.

인왕산은 바위산이라 계단도 많고 조망처도 많아 시원함 그 자체~~!!

바로 앞, 동쪽에 내려다보이는 북악산과 세검정고개.

망원으로 당겨본 세검정고개.
이괄의 난때 반군들이, 1.21 사태때 공비들이 이 고개를 넘었었지요.

기차바위 조금 못미쳐에서 부암동(성덕사) 방향으로 하산해야.
둘레길표지판이 없어 갸우뚱, 극히 난감??

10분 정도 하산하니 부암동 주택가.

드디어 세검정고개~!
인왕산을 내려와 잠시 도로변을 걷게 되었네요.

이젠 한양도성을 만났습니다.
세검정고개에 있는 한양도성 4소문의 하나인 창의문(彰義門).

창의문 홍예종석에 새겨놓은 닭.
속설에 의하면 창의문 밖의 지형이 지네처럼 생겼으므로 천적인 닭을 새겨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1968년 1.21 사태때 무장공비를 처음 발견하고 격전중 사망한 최규식 경무관과 정종수 경사.
만약 이 분들의 투철한 사명감이 없었더라면 청와대가 뚫려 큰 위기를 맞이할뻔 했지요.
늦게라도 감사와 위로를 드립니다.

세검정고개에서 만난 윤동주문학관.
윤동주(尹東柱, 1917~1845) 선생이 연희전문학교를 다닐때 종로구 누상동에서 하숙했는데 이 일대를 거닐며 '서시', '별헤는 밤' 등 시상(詩想)을 가다듬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윤동주 서거 8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지만 학생들이 많아 그대로 패스.ㅎㅎ

드디어 서울도심이 보이기 시작~!

오늘 인왕산을 걸으면서 인왕산다운 인왕산 기차바위를 처음 봅니다.ㅎㅎ

한옥으로 지은 청운문학도서관.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특이하고 아름다운 도서관이네요.

인왕산 동쪽 자락을 걷는 둘레길은 스카이웨이 아래에 있는 숲길을 걷는군요.

데크길을 보수중이라고 스카이웨이 방향으로 우회하라네요.

실망스럽게도 수성동계곡까지는 둘레길 대신 스카이웨이(인왕산로)를 걸어가야.

스카이웨이가 지나는 숲길에서 만난 초소책방.
과거 청와대를 지키는 초소건물이었지만 용도폐기된후 리모델링을 거쳐 책방으로 만들었으며 조망이 좋아 카페로 더욱 인기만점.

무무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울도심.
바로 앞에는 옛부터 부자동네였던 서촌이고 남쪽으로 펼처지는 서울도심이 무척 웅장하고 멋지네요.

올려다 보는 인왕산 치마바위.
가까이에서 보면 치마주름처럼 골이 길게 패여 있는데 조선 중종때 왕비가 된후 7일만에 쫒겨난 단경왕후 신씨(愼氏)에 대한 전설이 서려 있지요.

인왕산에는 둘레길 외에 인왕산자락길, 종로구숲길 등 여러개의 길이 혼재하여 헷갈릴 정도.ㅎㅎ

드디어 수성동계곡에 도착~!
조선시대 이래 최고의 명승지였던 수성동은 지금의 청운동, 효자동 일대의 서촌에 있는 계곡을 말하며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에 있으며 경관이 수려하여 고관대작이 살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6.25 사변 이후 판잣촌이 들어섰다가 1971년 옥인시범아파트가 지어졌는데 철거한후 2011년 겸재 정선의 그림에 맞춰 옛 모습을 찾은것 이지요.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린 장동팔경첩의 수성동(水聲洞).

높고 너른 바위 위에 걸처져 있는 돌다리는 기린교.
복원차 조사중에 시멘트에 덮혀 있던 돌다리를 발견하고 옛 문헌에 나오는 기린교임을 확인하여 정선 그림에 따라 수성동계곡을 복원한것 입니다.

다시 이어지는 인왕산둘레길.
오늘은 시원한 바람도 불고 호젓하니 넘 싱그럽네요.

설악산 흔들바위가 이곳에도.ㅎㅎ

오르락내리락하며 걸은 끝에 인왕배드민턴장에 도착.

종로둘레길이 또 있었네요.
스탬프를 찍으며 종로 구석구석을 걷는 코스이니 호기심이 당깁니다.ㅎㅎ

서울 인왕자락숲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산림청 선정.
물개박수로 동의, 환영합니다.짝짝~!

잠시 코스를 벗어나 길가에서 만난 '등과정' 바위글씨.
등과정은 조선시대 무사들의 궁술연습장으로 유명한 사정(射亭)으로 지금의 황학정 자리에 있었으나 갑오개혁 이후 궁술이 폐지되면서 헐렸다고 합니다.

등과정터에 들어선 황학정(黃鶴亭).
전통활터 황학정은 1899년 경희궁 안에 세운 사정이었으나 1922년 현재의 등과정터로 이건한바 있으며
고종황제가 활쏘기를 장려하고자 했던 전통을 지금도 잘 이어가고 있는 중.

무악동 방향의 갈림길에서 만난 호랑이상.
'청와대와 경복궁을 지키는 호랑이'라고 새겨져 있네요.

현위치는 인왕산 남쪽 능선에 있는 한양도성을 지나며 성밖으로 나가는 순간~!

창의문 이후 다시 만난 한양도성.
오른쪽으로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이지만 욕심은 내지않기로.ㅎㅎ

한양도성 밖으로 나와,

무악어린이공원에서 바라본 인왕산.

선바위와 국사당, 인왕사와 천안사 등 여러 사찰과 무당골이 위치한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현대아이파크2차아파트 뒷편의 공원을 지나니,

인왕산에도 길고양이들이 많으네요.
젊은 여성의 정성스런 손길로 이른 저녁을 먹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4시간만에 무악재하늘다리 갈림길인 출발점에 도착.
더운 날씨에 작은 소원을 하나 풀었습니다.ㅎㅎ

독립문역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다시 보는 무악재하늘다리.

무악재에서 바라보는 통일로.

오늘 처음으로 인왕산둘레길을 완주하니 무척 기쁘네요.
무악재하늘다리~무궁화동산~환희사~개미마을~홍지문~부암동~세검정고개~윤동주문학관~수성동계곡~호랑이상~무악재하늘다리까지 8.4km를 걷는데 4시간이나 소요되더군요.
무악재하늘다리에서 인왕산을 바라보며 오늘 여정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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