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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운악산 현등사(縣燈寺)를 탐방하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6. 5. 31. 23:21
가평 운악산 현등사를 찾았습니다.
운악산은 경기의 금강으로 불릴만큼 산세와 기암괴석, 계곡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산으로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에 속하기도 한데요.
망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 위에 떠있는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산 중턱에 고찰 현등사가 있어 현등산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현등사(縣燈寺)는 신라 법흥왕때 인도의 승려 마라하미가 불법을 전하고자 건너오자 왕명으로 운악산에 큰 절을 처음 건립하였으며, 그 뒤 폐허가 되었다가 고려 희종때에 보조국사 지눌이 등불이 거듭 보이는 꿈을 꾸어 운악산을 방문하니 절터에서 등이 빛나고 있어 이에 절을 다시 크게 고쳐 지으면서 현등사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1411년(태종 11) 함허대사 기화가 다시 지으면서 왕실사찰로 거듭난바 있으며 그후 1830년(순조 30)에 암구대사가 다시 지었고 6.25 사변을 거치면서 대부분 불에 탄 것을 근래 계속된 복원사업으로 오늘의 현등사가 되었습니다.
현등사는 폐허와 중창이 거듭된 파란만장한 역사를 갖고 있어 보는 이를 감동케 합니다.
일주문에서 절에 가는 숲길을 따라 오르면 무우폭포, 백년폭포, 민영환 바위를 볼수 있고 30여 분만에 현등사에 도달할수 있는데요.
거리가 1.8km나 되는데다가 나름 경사가 급해 쉽지않은 코스이지요.
약 40년 전에 현등사에 처음 왔을때는 탑도 깨지고 절도 작아 보잘것이 없었는데 오랜 세월 스님들의 노고 덕분에 새로운 현등사가 탄생했네요.
요즘의 스님들은 바쁘신 와중에도 불사에 진력하시느라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시니 애처롭기만 합니다.
하산길에는 머리가 붉은 까막딱따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는데요.
어딘에선가 날아와 순식간에 나무구멍에 들어갔던 딱다구리가 잠시후 고개를 내밀고 밖을 응시하고 있네요.
매년 이곳에 와서 알을 낳아 새끼를 부화시킨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찾아올거지요?
까막딱따구리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 봅니다 ~~^^

가평 운악산 현등사를 찾아 갑니다.

오늘은 가볍게 산책나왔으니 현등사만 방문하기로.

운악산과 현등사는 2년만의 방문이라 반갑네요.

2년 전에는 출렁다리를 건너 미륵바위, 망경대를 경유하여 운악산 정상에 오르고 절고개를 통해 현등사로 내려온 적이 있었지요.
쾌청한 가을철이었는데 그때의 아름다웠던 추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ㅎㅎ

일주문 옆에서 만난 삼충단(三忠壇).
일제때 끝까지 항거하다가 순직한 조병세(1827~1905), 최익현(1833~1906), 민영환(1861~1905) 세 분을 모시는 제단입니다.

한글을 세로로 쓴 '운악산현등사' 편액.
뒷쪽에는 '한북제일지장극락도량(漢北第一地藏極樂道場)'이란 편액이 걸려 있네요.

운악산종합안내도는 참고만 하기로.

평일이라 조용한 현등사 가는 오름길.

싱그러운 운악산의 깊은 숲.

앗, 무우폭포(舞雩瀑布).
규모도 상당히 크고 멋진데요.
무우는 안개처럼 뿌옇게 내리는 비를 뜻한다는데 실제로 여름철에는 폭포 주변에 비가 내리는듯 신비스러울것 같네요.

아래,위로 폭포가 연이어 있는 무우폭포.

2년전에 찾았던 출렁다리는 그냥 패스.
출렁다리 만드느라 산림을 많이 훼손시켜 보기 안좋았는데 보완한 모습이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네요.

출렁다리를 지나니 나타나는 백년폭포.

현등사 가는 길가의 계곡은 경관도 무척 수려하고 폭포와 소(沼)도 연이어 있어 아주 멋집니다.

습한 산길을 오르려니 헉헉~!
초입의 안내소에서 현등사까지가 1.8km나 되는 경사길이라 만만치 않네요.

민영환 암각서가 있는 폭포바위.
구한말 궁내부대신이던 민영환(閔泳煥, 1861~1905) 선생이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탄식하던 곳으로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민선생이 자결한 후에 1906년 나세환 외 12인의 의지로 바위에 "閔泳煥"이라 새겨 놓았습니다.
2년전에도 민영환 바위글씨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네요.

오호, 드디어 현등사 불이문~!
초입부터 1시간 가까이 경사진 길을 오르려니 몸이 천근만근, 예전같지가 않습니다.ㅎㅎ

현등사에서 맞이한 훤칠한 모습의 보광전(普光殿).
절 뒷편으로 험준한 운악산의 암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는데요.
현등사(縣燈寺)는 신라 법흥왕때 인도의 승려 마라하미가 불법을 전하고자 건너오자 왕명으로 운악산에 큰 절을 처음 건립하였으며, 그 뒤 폐허가 되었다가 고려 희종때에 보조국사 지눌이 등불이 거듭 보이는 꿈을 꾸어 운악산을 방문하니 절터에서 등이 빛나고 있어 이에 절을 다시 크게 고쳐 지으면서 현등사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1411년(태종 11) 함허대사 기화가 다시 지으면서 왕실사찰로 거듭난바 있으며 그후 1830년(순조 30)에 암구대사가 다시 지었고 6.25 사변을 거치면서 대부분 불에 탄 것을 근래 계속된 복원사업으로 오늘의 현등사가 되었습니다.
보광전은 1982년에 시작하여 1988년에 완공하였으니 현등사는 폐허와 중창이 거듭된 파란만장한 역사를 갖고 있어 보는 이를 감동케 합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ㄷ자형 구조의 보광전.
역사는 깊지 않지만 대방을 갖춘 보광전 건물이 스님들의 지극한 정성으로 잘 관리되어 감동을 주네요.

보광전에 걸려 있는 '운악산현등사(雲岳山縣燈寺)' 편액.

보광전에서 바라본 남쪽의 운악산 능선.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신 보광전 대방.

띠끌 하나없이 깔끔한 모습이 청정도량임을 말해 줍니다.

보광전의 뒷 모습이며 '대자대비전'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모습.

보광전에 걸려 있는 여러 편액들.

현등사의 오랜 역사를 웅변하는 3층석탑.
고려 후기 작품으로 높이는 3.7m에 나름 화려한 모습이며 원래는 5층이었으나 2층과 지붕돌은 없어진 상태.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을 모신 석탑으로 전해지나 확실치는 않다고.
탑에서 나온 사리기에 세종대왕의 왕자인 영응대군의 딸이 아버지를 위해 탑을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왕실과 관련이 깊음을 알수 있네요.

현등사에서 가장 오래된 극락전은 현재 보수공사중.
공사중임에도 경내가 넘 깔끔하여 다니는게 송구스럽기까지 합니다.

현등사의 중심건물로 조선 영조때인 1746년에 지었다는 극락전(본인 자료사진).
보수를 위해 가림막을 쳐놓았기에 지난 사진을 올립니다.

극락전에 단아하게 모셔진 아미타불(본인 자료사진).
아미타불은 1759년(영조 35)에 조성된 높이 108cm의 좌상.

현등사 지장전.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전.

뒷쪽에 배치된 만월보전(좌), 영산보전(우). 위에 적멸보궁.
모두 10여년 전에 지은 건물들이나 모습이 무척 우아하여 절을 빛내주는것 같습니다.

절 뒷편의 만월보전 옆으로 적멸보궁 오르는 길.

현등사에도 유서깊은 적멸보궁이 있는데요.

법당 안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5층석탑을 향해 기도하게 되어 있는 모습.

적멸보궁에서 바라본 현등사와 운악산 능선.
일주문에서 절까지 땀을 흘리며 힘들게 올라왔는데 잘 했다는 위안을 받는것 같습니다.

약 40년 전에 현등사에 처음 왔을때는 탑도 깨지고 절도 작아 보잘것이 없었는데 그동안 스님들의 노고 덕분에 새로운 현등사가 탄생했네요.
요즘의 스님들은 기도하시랴 절 중창하시랴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시는것 같습니다.
신도라도 늘어야 하는데 할머니들만 계시니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크네요.

2년전엔 못보던 백구가 완전히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네요.ㅎㅎ

요사채에 걸린 대선급제사 현액.
대선급제사(大選及弟寺)란 장원급제한 절이라는 뜻으로 강릉에 살던 성(成)씨 총각이 현등사에서 열심히 불공을 드리면서 공부를 하여 과거에 급제한 일이 있는데 영조가 이 얘기를 듣고 대선급제사라는 현액을 내렸다고.
현등사만이 갖고 있는 희귀한 사례이니 의미가 남다르다는 생각입니다.

현등사 숲속에서 만난 함허당 득통탑 및 석등.
팔각원당형 사리탑과 아담한 석등이 배치된 간결하고도 우아한 모습인데요.
현등사를 중창한 함허대사의 승탑 및 석등으로 주인공은 1433년(세종 15) 문경 희양산 봉암사에서 입적한 기회(己和) 스님으로 당호는 함허(涵虛)이고, 호는 득통(得通).

앗, 하산하다가 머리가 붉은 까막딱따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를 만났습니다.
어딘에선가 날아와 순식간에 나무구멍에 들어갔던 딱따구리가 잠시후 고개를 내밀고 밖을 응시하고 있네요.
덩치도 꽤 큰편인데 귀염성이 있네요.ㅎㅎ

나무구멍에서 나와 옆 나무에 매달린 딱다구리.
매년 이곳에 와서 알을 낳아 새끼를 부화시킨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찾아올거지요?
까막딱따구리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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