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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산을 걸어 의릉, 홍릉숲, 영휘원, 숭인원, 청량사를 답사하다(1)강바람의 국내여행 2026. 6. 6. 08:30
동대문구, 성북구에 위치한 천장산을 걸어 의릉, 홍릉숲, 영휘원, 숭인원, 청량사를 답사하였습니다
오늘은 큰 마음 먹고 의릉을 시작으로 천장산(140m) 능선을 걸어 반대편의 홍릉숲 경유, 영휘원, 숭인원, 청량사까지 탐방했는데요.
탐방한 곳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천장산 자락에 있는 시설들이라 모두 소중하기만 하지요.
먼저 찾은 의릉(懿陵)은 조선 20대 경종과 2번째 왕비 선의왕후 어씨의 릉입니다.
경종(景宗, 재위 1720~1724)은 숙종과 희빈장씨의 아들로 숙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으나 몸이 쇠약하여 이복동생 연잉군(영조)을 왕세제로 책봉하고 정사를 대신 맡겼지요.
경종은 후사없이 재위 4년만인 37세의 나이로 요절했으며 선의왕후 역시 6년후 26세 나이로 요절했습니다.
의릉은 동원상하릉 형식으로 뒷쪽이 경종의 릉, 앞쪽이 선의왕후의 릉이며 릉을 위, 아래로 조성한 이유는 풍수지리상 생기가 왕성한 정혈(正穴)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라고.
의릉은 1962년부터 1995년 까지 중앙정보부 안에 있어 아예 접근조차 할수가 없었지요.
정자각에 이르는 참도 좌우로 수백평 크기의 연못이 조성되어 중앙정보부의 정원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1995년 강남구 내곡동으로 이전한후 다시 옛 모습을 찾았습니다.
의릉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구내를 통해 울타리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천장산에 오르면 홍릉숲 방향으로 갈수 있는데요.
능선길을 오르다보면 천장산전망대를 만나는데 북한산국립공원이 바라보이는 최고의 조망명소이지요.
시원한 바람을 쐬며 땀을 식힌후 천장산(140m) 정상에 올랐다가 홍릉숲 방향으로는 하산코스로 이문동 방향에서 올라오는 천장산하늘길이 시작되는 구간이며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더군요.
데크길이었다가 갑자기 임도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근래 천장산 정상에서 홍릉수목원 방향으로 천장산하늘길을 어렵게 개설하여 시민에 개방하였으니 노고가 매우 컷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산을 완료하면 홍릉숲~!
동대문구 회기로 57에 위치한 홍릉숲은 천장산 자락에 펼쳐진 44만 ㎡ 규모의 숲으로 2,000여 종에 이르는 목본과 초본 20만여 본이 보존, 관리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이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지요.
홍릉숲은 침엽수원, 활엽수원, 초본원, 관목원, 약초원 등을 걷는 탐방로와 홍릉8경이 있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홍릉숲은 원래 1895년 시해된 명성황후(明成皇后, 1851~1895)가 22년간 묻혀있던 홍릉(洪陵)이 있던 자리인데요.
1895년 일본인 자객에 의해 경복궁 건청궁에서 살해(을미사변)된 명성황후 민씨는 불태워져 시신마져 제대로 수습이 않된 상태에서 당초에는 동구릉 안에 산릉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동구릉 내 산릉공사가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이곳에 릉자리를 옮겨 새로 마련하였고 22년이 지난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금곡으로 천장하여 같이 묻힌 역사가 있습니다.
그후 1922년 일제에 의해 임업시험장이 조성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것이지요.
주목할 점은 과거의 홍릉에는 전통적인 정자각이 아닌 침전이 세워졌는데 이는 조성시기가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이기에 황제릉에 걸맞게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금곡의 홍릉에 있는 침전, 비각 등의 건축물들은 이곳 홍릉의 것을 옮겨간 것으로 추정을 해봅니다.
천장산을 걸어 의릉, 홍릉숲, 영휘원, 숭인원, 청량사를 답사하다 (1)편은 의릉에서 천장산을 넘어 홍릉숲까지의 여정이고
(2)편에서는 영휘원, 숭인원, 청량사를 방문한 내용이 계속됩니다.

오랜만에 의릉을 찾았습니다.

성북구 석관동 1-5, 천장산 아래에 위치한 의릉.
오늘은 큰 마음 먹고 의릉을 시작으로 천장산 능선을 걸어 반대편의 홍릉숲 경유, 영휘원, 청량사까지 탐방하려고 합니다.
모두 길게 뻗은 천장산 자락에 있는 시설들이라 예전에도 걸은 적이 있었지요.

의릉(懿陵)은 조선 20대 경종과 2번째 왕비 선의왕후 어씨의 릉입니다.
경종(景宗, 재위 1720~1724)은 숙종과 희빈장씨의 아들로 숙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으나 몸이 쇠약하여 이복동생 연잉군(영조)을 왕세제로 책봉하고 정사를 대신 맡겼지요.
경종은 후사없이 재위 4년만인 37세의 나이로 요절했으며 선의왕후 역시 6년후 26세 나이로 요절했으니 정말 않되는 집안이네요.

의릉은 1962년부터 1995년 까지 중앙정보부 안에 있어 아예 접근조차 할수가 없었지요.
정자각 앞의 이 자리는 참도 좌우로 수백평 크기의 연못이 조성되어 중앙정보부의 정원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1995년 강남구 내곡동으로 이전한후 다시 옛 모습을 찾았습니다.

천장산 동쪽 자락에 있는 의릉.
의릉은 군사정권 시절에 릉역이 많이 잠식되고 훼손되었으며 재실을 비롯하여 수복방, 수라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는데요.
특히 재실은 1973년 영친왕의 무덤인 영원의 재실로 사용하기 위해 남양주시 금곡으로 옮겨갔다고 하니 복원을 위한 노력을 기대해 봅니다.

의릉은 릉이 앞뒤에 있는 동원상하릉 형식으로 뒷쪽이 경종의 릉, 앞쪽이 6년후에 별세한 선의왕후의 릉.
릉을 위, 아래로 조성한 이유는 풍수지리상 생기가 왕성한 정혈(正穴)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라고.
참고로 경종의 정비인 단의왕후 심씨의 릉은 동구릉에 있으며 경종이 즉위하기 전에 세상을 떠나 살아생전 왕비는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의릉의 석계.
왼쪽은 혼령이 올라가는 석계, 오른쪽은 왕이 올라가는 석계.

의릉의 비각.

의릉 비문 - 朝鮮國 / 景宗大王懿陵 / 宣懿王后 / 祔
유명조선이 아닌 조선국으로 한 점이 무척 특이하네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 깊은 의릉의 숲길을 걸으면,

숲속에서 만난 옛 중앙정보부 강당.
1972년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한이 통일과 관련하여 합의한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역사적인 현장으로 국가등록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당시 이후락 정보부장이 낭낭한 목소리로 "평양에 다녀왔다"는 폭탄발언을 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무심하게도 어언 55년 세월이 흘렀네요.ㅎㅎ

의릉에서 천장산에 오르면 울타리가 있어 막바로 홍릉수목원 방향으론 갈수 없지요.
홍릉수목원 방향으로 가려면 의릉 밖으로 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구내로 들어가서 우회해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학교 안을 자유로히 통행토록 배려하여 다행~!

10여년 만에 다시 방문한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옛 모습 그대로.

학교 기숙사인 천장관 앞를 지나면 숲길.

돌뫼어린이공원에 도착하니 천장산진입로가 공사로 인해 통행불가네요.
노후 등산로를 정비중이랍니다.

성북구에서는 천장산산책로라고 부르네요.
돌뫼어린이공원에서 곧장 올라가면 가깝지만 부득이 성북정보도서관 방향으로 우회해야.

천장산은 해발 140m에 불과하지만 오르막 계단은 가히 살인적.ㅎㅎ

능선길을 오르니 나타나는 천장산전망대.
북한산국립공원이 바라보이는 최고의 조망명소를 만났습니다.

왼쪽이 북한산, 오른쪽이 도봉산.
일망무제로 유쾌, 상쾌, 통쾌하면서 눈이 시원하네요~~!!

왼편의 보현봉부터 오른쪽의 삼각산인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까지 북한산 능선이 장엄합니다.

울타리를 따라 능선을 오르는 천장산산책로.
의릉 울타리를 따라 좁은 길을 걷는 코스여서 여유도 없고 썩 유쾌하지도 않네요.ㅎㅎ

의릉에서 빙 돌아 약 30분 만에 정상 도착~!
천장산(140m) 정상은 군시설이 있어 가림막으로 막혀 있는 실정.

정상부에서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전망.
나무들이 자라면서 조망이 좋지는 않지만 휘경동 배봉산 너머로 아차산, 검단산과 잠실 롯데타워가 보이네요.

이제부터는 홍릉수목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로 성북구 석관동에서 시작하여 천장산을 넘으면 동대문구 이문동 지역.
하산코스는 이문동 방향에서 올라오는 천장산하늘길이 시작되는 구간으로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네요.

데크길이었다가 갑자기 임도가 나타나기도.
예전에는 없던 길로 생각되는데 근래 천장산 정상에서 홍릉수목원 방향으로 천장산하늘길을 어렵게 개설하여 시민에 개방하였으니 노고가 매우 컷다는 생각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잠시 조망이 트여 바라보이는 남산과 서울도심..

오르락내리막 걷기에 쉽지않은 데크길.
그렇지만 홍릉수목원의 배려로 카이스트 담장과 붙어 어렵게 산책로를 조성하였으니 의미가 매우 크다는 생각.

천장산을 무사히 내려오니 천장산나무공방 옆에 천장산하늘길 표지가 보입니다.

근래 조성된 천장산하늘길.
목공예체험장에서 산너머 이문어린이도서관까지 길이가 1.76km로 길지는 않지만 계단이 많은 등산로여서 다소 힘이 드는 편.

회기로를 조금 걸으면,

오호, 홍릉숲에 도착~!
동대문구 회기로 57에 위치한 홍릉숲은 전국 각지의 종자, 묘목을 모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지요.
홍릉수목원으로 익숙한데 자료를 보니 홍릉숲, 홍릉시험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으로 혼용되어 무어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네요.ㅎㅎ

정문을 들어서자 왼쪽으로 보이는 울창한 낙우송숲.
홍릉숲은 천장산 자락에 펼쳐진 44만 ㎡ 규모의 숲으로 2,000여 종에 이르는 목본과 초본 20만여 본이 보존, 관리되고 있지요.

홍릉숲은 침엽수원, 활엽수원, 초본원, 관목원, 약초원 등을 걷는 탐방로와 홍릉8경이 안내되어 있으니 차분하게 둘러보기로.

홍릉숲은 원래 명성황후가 잠들어 있던 흥릉(洪陵)이 있었기에 유래하는데요.
1895년 일본인 자객에 의해 시해된 명성황후는 이곳에 릉을 마련하였고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금곡으로 이장된바 있습니다.
그후 1922년 일제에 의해 임업시험장이 조성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것이지요.

홍릉숲은 산림과 수목에 관한 다양한 실험과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 산림과학연구시험림이요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이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지요.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국립산림과학원.
건물 뒷편에 옛 홍릉터가 있으므로 일제는 홍릉의 홍살문을 철거한 자리에 임업시험장의 본관을 세운 것으로 추정.

본관 뒷편에 있는 산림재난환경연구부.
건물 바로 뒷편에 홍릉터가 있으므로 건물 있는 곳이 과거 홍릉의 침전이 있던 위치로 생각되는데요.
본관 위치의 홍살문에서 시작되는 참도가 반송 앞을 지나 앞의 건물 위치에서 침전을 만나고 그 뒤에 홍릉이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호, 크고 아름다운 소나무가 서있어 튼 감동을 선사하네요~!
반송이라고 하는데 1892년 생으로 1923년 홍릉초등학교 자리에서 옮겨왔다고 합니다.
홍릉8경의 하나로 정말 명풍소나무로 최고입니다.ㅎㅎ

피톤치드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편백나무를 비롯하여 다양한 수종이 가득한 홍릉숲.
탐방로가 잘 갖추어져 있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에 아주 좋으네요.

깊은 숲속에서 만난 옛 홍릉터~!
1895년 시해된 명성황후가 22년간 묻혀있던 자리인데요.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조성되었다가 1919년 고종황제가 별세하여 금곡으로 천장한 이후 빈터로 남아있습니다.
참고로 명성황후(明成皇后, 1851~1895)는 16세때 왕비로 간택되었으며 망국으로 치닫는 와중에서 나라를 구하고자 노력하다가 1895년 을미사변으로 일본인 자객에 의해 시해된 분입니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시기가 혼란기여서 이곳에 묻히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1895년 일본인 자객에 의해 경복궁 건청궁에서 시해(을미사변)된 명성황후 민씨는 불태워져 시신마져 제대로 수습이 않된 상태에서 당초에는 동구릉 안에 산릉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산릉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이곳에 릉자리를 옮겨 새로 마련하였으며 22년 후인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금곡으로 천장하여 같이 묻힌 겁니다.

금곡으로 천장하기 전의 홍릉 모습.
홍릉의 침전, 비각, 릉, 수라간 등이 보이는데요.
특이하게도 전통적인 정자각이 아닌 침전이 보이는데 이는 조성시기가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이기에 황제릉에 걸맞게 세웠기 때문입니다.
현재 금곡의 홍릉에 있는 침전, 비각 등의 건축물들은 이곳 홍릉의 것을 옮겨간 것으로 추정을 해봅니다.

황제릉에 맞게 조성되었음에도 봉분 주위는 기존의 왕릉과 같은 모습.
1919년으로 나와 있으니 금곡으로 천장할때 짝은 사진으로 생각되는데요.
대개 릉을 옮기더라도 석물은 그 자리에 그대로 묻어두곤 하는데 홍릉의 석물도 이 자리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니 추후 발굴도 기대해 봅니다.

아름다운 홍릉숲을 산책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임업 분야의 선각자들이 계시기에 우리나라가 산림녹화 일등국가로 태어났다는 생각입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울창한 홍릉숲을 둘러보고 옛 홍릉터도 답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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