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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을 달리다 (여주~충주댐)강바람의 싸이클링 2012. 4. 6. 11:44
2012.4/5(목) 바람이 심할거라는 일기예보를 무시한채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가 엄청난 강바람에 혼이 난 하루였습니다.
오전 10시, 여주 강천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지난번에 이어 강천보에서 남한강을 따라 라이딩을 시작하였지만 점차 거세지는 바람에 전진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며칠째 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오늘 라이딩 목표가 충주댐인데 중도 포기를 생각할 정도로 난감하더군요.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잘 정비된 강변 자전거를 달리며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시간이 어떻게 된줄도 모르고 달리니 마침내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충주댐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거리로 따지면 약 80km 정도는 될텐데 바람때문에 1시간에 불과 15kn 속도로 달린 셈이네요.
그런데 이제부터가 더 큰 문제였습니다.
아무런 야간장비도 없고 강풍때문에 남은 기력으로는 다시 되돌아 갈수도 없으니 최후의 선택으로 직행버스를 이용, 저전거를 버스에 싣고 가는 겁니다.
이를 악물고 충주 시외버스터미날까지 달려 가니 오후 6시 20분.
직행버스에 몸과 자전거를 싣고 여주에 도착하여 강천보주차장에서 다시 자전거를 차에 옮겨 실은후 무사히 귀경할수 있었습니다.
바람으로 고생한 하루였지만 기어히 목표를 완수한후 컴퓨터 앞에 앉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 오전 10시, 강천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힘차게 출발합니다.
* 지도에서 보듯이 남한강을 따라 충주댐까지 약 80km를 달리는게 오늘 목표이지요.
* 영동고속도로의 구.남한강교 위에서 바라본 여주군 강천면 굴암리의 강변 모습입니다.
* 시원하게 조성된 강변 자전거를 달리면 너무나 아름다운 강천섬이 나타납니다. 크기가 여의도는 절반 정도는 될만큼 크고 자갈과 모래가 무척 아름답지요.
이 섬이 4대강정비사업때 매스콤을 많이 탔었지요. 환경파괴를 우려해서 말입니다.
* 강천섬 옆으로 샛강(평상시는 호수)이 있고 또 큰 바위가 우뚝 서있어 "바위늪구비"라고 하는데요. 무슨 전설이 있을 정도로 그럴듯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 강천면에는 유명한 매운탕집이 있지요. 이곳에서 여주군 점동면으로 건너가는 나루터가 있답니다.
* 강천면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개천이 남한강에 합류되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요. 바로 장호원을 거쳐 흘러오는 "청미천"입니다.
* 자전거길이 완전 개통된것은 아니더군요. 강변 벼랑구간에는 자전거길을 우회하여 지방도로를 이용토록 하고 있는데 고개가 많아 힘이 드네요.
구. 영동고속도로에서 바라본 섬강의 끝지점입니다.
* 이 도로가 구.영동고속도로이고요. 좌측이 새 고속도로입니다. 이 다리에서 섬강을 내려다 본거지요.
* 탁트인 남한강, 섬강 합류지점에 도달하니 바람이 정말 태풍입니다. 도저히 한발도 나아갈수가 없어요.
갈길은 까마득한데 2시간 동안 이제 18km를 왔네요. 허허허!
* 상류쪽으로 왼편이 원주시 부론면, 오른쪽의 가까운 곳은 여주시 점동면, 그 위가 충주시 앙성면입니다.
이렇게 기이하게도 3도(경기,강원, 충북)가 만나는곳을 남한강대교가 서로 연결시켜 주지요.
* 원주시 부론면에서 점심을 먹으며 지친 몸을 추스려 봅니다.
* 점심을 먹고 남한강대교 위에 서니 이곳부터 상류쪽으로는 4대강정비사업이 아직 착수되지 않았더군요.
강변 풍경이 옛 모습대로 자연스럽습니다.
* 비행기활주로처럼 곧게 뻗은 자전거길을 힘차게 달려 갑니다.
* 이쪽 방변은 난생처음 밟아보는 길이고 풍경도 빼어나 정말 눈이 호강하는것 같습니다.
*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여주군 앙성면의 "비내마을"
* 비내마을 앞에는 "비내섬"이라는 큰 섬이 있는데요.
경관이 좋을뿐더러 고니, 원앙 등 철새들이 많이 서식하여 아주 유명하더군요. 마침 군부대에서 춘계기동훈련을 하는 모습입니다.
* 비내마을에서 조터골마을을 경유하여 능암리섬까지 강변을 따라 "비내길"이 잘 조성되어 산책하기에 무척 좋았습니다.
* 오호, 드디어 충주 "목계대교"가 보입니다. 충주와 제천을 잇는 옛 다리이지요.
* 바람으로 몸은 휘청거려도 충주 전술비행단에서 훈련차 이륙하는 전투기가 아주 볼만합니다.
* 이곳은 조정지 하류의 강변인데요. 4대강접비사업으로 새로 드러난 수석을 주으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 충주 조정지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충주댐까지는 약 20km 정도 더가야 합니다.
* 강 건너편으로 충주 가금면 일대의 빼어난 경관입니다. 왼퍈으로 국보인 "중앙탑"이 보이네요.
* 좀 더 달리니 탄금대 아래에서 괴산에서 흘러오는 달천이 남한강과 합류합니다. 그 두물머리에 새로 최신 교량들이 건설중입니다.
* 충주 오석초교 고갯길. 바람이 울리고 고개가 또 괴롭힙니다.
* 강변길을 힘차게 달리면 충주 묵행교 건너 "동량면"이 나타납니다. 아직도 옛 주막같은 오래된 건물이 남아 있네요.
* 강풍때문에 탈진한 강바람! 아, 내 인생 여기서 끝나는가. 허허허!
* 마지막 8km. 앞쪽으로 충북선의 기차교량이 보입니다.
* 드디어 충주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충주댐 정상까지 경사를 오르는데 다시 30분이 걸려 오후 5시, 마침내 충주댐에 도착하였습니다.
* 직행버스에 몸과 자전거를 싣고 무사히 여주에 도착한후 바라본 강천보 전망대의 야경입니다.
이렇게 해서 고생 반 즐거움 반으로 무사히 하루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남은 4대강 일주는 다음 기회로 미룬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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