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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북한산 산행강바람의 산행일기 2012. 11. 2. 09:23
2012.10/29(월) 다정한 친구인 H와 단풍이 가득한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북한산에는 현재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지만 철이 약간 지난듯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다정한 친구와 함께 한 산행은 너무나 보람있고 즐거운 하루가 되었지요.
코스는 구파발~북한산성 대서문~산성안~대성암~대남문~문수봉~세검정으로 하산한후 H주관으로 맛있는 저녁과 쐬주 한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눌수 있었습니다.
* 오전 11시 즈음, 드디어 북한산성의 관문인 대서문에 도착.
H와 북한산성 산행은 고등학 2학년때 소풍갔을때 이후 처음이니 어언 40여년만이네요.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 대서문 옆으로 빨갛게 익어가는 감들이 만추의 계절을 실감케 하네요.
* 산성안으로 접어들면서 백운대, 만경대 등 아름다운 암봉들이 그 위용을 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와~~, 멋진 삼각산이여!
* 몇년전만 해도 음식점으로 가득했던 산성안 계곡의 음식점들이 지금은 말끔히 철거된후 정비작업으로 분주하더군요.
* 계속 단풍을 즐기며 산성안으로 들어가면 계곡을 차단하여 쌓은 중성(重城)이 나타납니다.
산성안에 있는 행궁, 창고 등 주요 시설들을 이중, 삼중으로 방어하기 위해 노적봉과 증봉을 연걸하여 추가로 쌓은 성곽이지요.
* 산성안 계곡의 단풍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지요. 정말 멋져요!
* 옛날 조선시대때 산성을 다스리던 수령들의 선정비들이 가득한 산성안의 중심지라 할수 있는 중흥동(重興洞)에 도착!
* 조선시대 북한산성을 관리하던 군사와 많은 시인묵객들이 거쳐갔던 산영루(山映樓) 정자가 있던 옛 터.
잎에는 폭포가 있고 가장 아름다운 경관이 있던 너른 암반위에 날아갈듯이 서있던 산영루 정자가 일제때 소멸된채 지금은 주춧돌만이 옛 터를 지키고 있지요.
* 산영루 옆에 있는 너른 암반과 유유히 흐르는 폭포수.
* 선정비와 산영루터를 보고 조금만 올라가면 고려시대 이래 가장 큰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던 중흥사(重興寺)터가 나타납니다.
* 구한말까지 큰 규모를 자랑하던 중흥사는 일제시대에 소멸된후 100년 가까이 풀섶에 묻혀 있었는데 근래 뜻있는 독지가에 의해 대웅전과 요사채를 복원하였더군요.
아주 멋지고 건실하게 재건한 대웅전을 보세요. 그 분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중흥사가 잘 복원되려면 앞으로도 수십년간 공사가 계속되어야 하는데 아무쪼록 계획된 사업이 잘 마무리되기 바라며 주변 환경과 조화도 중요하니 옛 축대와 고목도 잘 보존해 주시기 빌겠습니다.
* 오늘 코스가 대남문 방향이다보니 계속 계곡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산성을 관리하던 행정기구인 관성소(管城所)가 상창(上倉)이 있던 옛 터 옆을 지나 갑니다.
* 북한산은 산이 높고 바위가 많아 설악산처럼 단풍 색깔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요.
* 대남문쪽으로 올라가는 단풍 돌길이 마냥 아름답기만 합니다.
* 이곳은 옛날 북한산성을 수비하던 군사기구인 금위영유영이 있던 옛 터.
* 대동문쪽에 있던 금위영유영(禁衛營留營)을 산성안 계속으로 이전한후 그 내력을 다아 세운 금위영이건기비.
* 대남문 방향으로 아름다운 계곡은 계속 이어집니다. 참으로 멋진 산이랑께!
* 이곳은 어영청유영이 있던 옛 터인데 일제때 소면된후 지금은 대성암이라는 암자가 자리하고 있지요.
현재 여영청유영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마치고 석축을 해체한후 고쳐 쌓는 작업을 한창입니다.
* 어느덧 대남문 옆을 지나 문수봉에 올랐습니다.
이곳에 서면 구기동 일대와 비봉, 향로봉, 수리봉 등 서쪽 방향의 능선들이 잘 보이지요.
* 문수봉 능선에는 마치 흔들바위처럼 생긴 오묘한 바위덩어리가 천길 낭떠러지 위에 기가 막히게 서있지요.
*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한 좁은 암봉위에 연세 많은 할머니가 암벽을 타고 올라가 있네요.
이곳에서 부부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암벽을 즐기고 있더군요. 정말 대단한 어른들이십니다. 화이팅!!
* 문수봉에서 건너편의 보현봉을 바라보니 역시 아름답기 이를데 없네요. 외이리 멋진 곳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허허허!
* 문수봉에서 바라본 북한산성 대남문과 문수사 전경.
* 문수봉에 처음 등전한후 감격에 어린 H.
* 웬만해서는 포즈를 취하지 않는 사나이지만 오늘만큼은 내 얼굴을 허락하노라!
* 북한산성 대남문을 거쳐,
* 천년고찰 문수사도 답사한후 세검정으로 하산하여 H주관으로 맛있는 저녁과 쐬주를 기울이며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북한산 산행으로 너무나 보람있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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