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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에 취한 남도여행 --- (2)강바람의 국내여행 2013. 4. 1. 18:43
여행 이틀째인 2013.3/27(수).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배를 타고 금오도 여천항으로 들어가 "금오도 비렁길"을 트래킹하고,
트래킹 도중 은인을 만나 계획에 없는 "안도"까지 여행을 한 내용입니다.
"금오도 비렁길"은 몇년전 개발한 트래킹 코스로서 아름다운 바다와 섬 경관을 보며 절벽길을 걸을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지요.
* 돌산도에서 숙박한후 새벽같이 일어나 돌산도의 끝단에 위치한 신기항을 찾았습니다.
몇년전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금오도 비렁길"을 트래킹하기 위함이지요. 초행길에다 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다보니 벌써부터 가슴이 떨리네요.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으로 가는 아침 9시10분 배를 타게 되었는데요. 소요시간은 20분, 배삯은 5,000원
* 금오도로 들어가는 선상에서 방금전에 출발한 돌산도 신기항을 바라 봅니다. 아침햇살에 아주 평화스런 모습을 보여주네요.
*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는 아주 가까운 거리. 바로 앞에 좌우로 길게 뻗어 있는 섬이 금오도입니다.
참고로 금오도(金鰲島)는 자라를 닮아 붙은 이름이며 최고봉은 대부산(382m), 면적은 27km2, 해안선 길이 64.5km, 인구는 2,300여명이 거주하는 섬이지요.
* 여천항에서 하선하면 비렁길이 시작되는 "함구미선착장"까지는 작은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소요시간은 10분 정도, 요금은 2,000원
* 금오도 비렁길 안내도인데요. 비렁길은 벼랑길을 뜻하는 방언이예요.
비렁길은 금오도 서남쪽 해안에 있는 모두 5개 코스, 18km나 되지만 오늘 계획은 1코스, 2코스 8.5km만 걷기로 했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이 구간만 잘 걸어도 웬만한 비경은 거의 볼수 있다고 하네요.
* 오전 10시. 드디어 금오도 비렁길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산과 바다를 보며 벼랑길을 걷는 금오도 비렁길, 얼마나 멋진 풍광을 보여줄지 흥분되네요. ㅎㅎ
* 20분 정도 걸어 서쪽 해안에 도달하면 만나게 되는 "미역널방".
바위가 펑퍼짐하여 전망이 좋은 이곳은 주민들이 미역을 말리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바다 건너편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던 고흥 외나로도가 잘 보입니다.
* 절벽 높이만 해도 100m 가까이 되어 아찔한 미역널방 모습.
* 미역널방 부근은 깍아지른 기암절벽인데 그 위에 개설한 비렁길이 보기만해도 아찔합니다. 어질어질!!
*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비렁길은 쉼없이 계속 됩니다.
* 길가에는 순하게 생긴 누렁이도 볼수 있구요.
* 밭농사를 짓고 있는 옛 송광사 절터가 파란 봄 색깔로 싱그럽습니다.
*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정녕 꿈인가요 생시인가요!
* 동백과 유채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려 어딜보나 선경입니다.
* 오늘 2코스가 끝나는 지점은 좌측부터 두번째와 세번째 능선 사이의 "직포마을". 해안절경이 장난이 아니네요.
* 1코스를 걷다보면 둥그렇게 돌게 되어 처음 출발한 함구미마을 뒷고개가 나오지요. 다도해에 위치한 함구미마을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 1코스 중간 즈음에서 볼수 있는 "초분(草墳)".
초분은 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않고 초가 형태로 덮은 임시 무덤을 말하는데요. 2~3년후 뼈만 간추려 깨끗하게 씻은후 다시 산소를 쓴다고 합니다.
초분을 통해 최종적으로 죽음을 확인하고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해지는 옛날 장례법이지요.
* "신선대" 포인트에 도착한후 지나온 1코스를 되돌아 봅니다.
* 신선대에서 기념촬영중!
* 마을을 이어주고 농로로 쓰였던 아름다운 비렁길.
*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1코스의 종착지인 "두포마을". 2시간여만에 1코스의 종착지에 도착한 겁니다.
* 성곽처럼 담장을 견고하게 두른 두포마을의 주택들. 바람이 심하다보니 이런 모습으로 담장을 쌓은것 같습니다.
* 멀리 고흥의 외나로도(인공위성을 발사한 섬)를 바라보며 두포마을 앞 해변을 힘차게 걸어갑니다.
* 2코스를 시작하며 오른쪽으로 바라 보이는 금오도 대부산. 파란 물빛과 싱그러운 자연이 정말 아름답네요.
* 비렁길 내내 지천으로 피어 황홀경을 자아내는 동백.
* 땅에 떨어져도 여전히 아름다운 동백꽃.
* 2코스 초입부에서 방금 지나온 1코스의 비렁길을 바라 봅니다.
2시간여 동안 저 가파른 절벽길을 따라 걸어온건데요. 천국이 따로 없는것 같습니다. 참으로 멋져 부려요잉!
* 집 앞에 걸어놓은 저 돌은 무슨 뜻인가요?
* 귤등전망대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스마트폰에 담아봅니다. 아주 좋아요!
* 귤등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멀리 좌측으로 2코스의 종착지인 "직포마을"이 보이지요.
* 다시 힘차게 직포마을을 향해 비렁길을 걸어갑니다.
* 그런데 2코스 중간쯤에서 외로이 2가구가 거주하는 지점을 통과하게 되는데요.
금오도 비렁길에서 가장 정겨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모습입니까?
이런데에서 살고 싶당. 허허허!
* 멀리 촛대바위를 바라보며 비렁길은 계속됩니다.
* 2코스의 명물인 촛대바위.
* 드디어 2코스의 종착지인 "직포마을"에 당도하였네요. 1,2코스 8.5km에 약 3시간 30분이 걸렸어요.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이 계속되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계획 구간을 정신없이 주파하고 만겁니다.
* 오후 1시 30분에 계획한 코스를 주파하고 난후 버스(사진의 남면버스)를 타고 아침에 내린 여천항으로 다시 나갈까 고심하던 차에 뜻밖의 은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코스 말미에서 만난 두분의 중년여성과 걸으며 잠시 얘기를 나눈적이 있었는데 자기들이 타고 온 승용차가 앞에 있으니 "안도"에 같이 여행을 가자는 겁니다.
몇번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간절한 권유가 계속되니 마지 못해 그 양반들과 계획에 없는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날씨도 좋고 풍광도 뛰어난데 연이은 행운이 계속되는군요. ㅎㅎㅎ
*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중년여성은 친구사이로서 금오도가 고향이며 지금은 광주직할시 무등산 아래에서 산다고 하더군요.
그들이 숙소로 잡아놓은 남면 우학리에 도달하니 마침 썰물때라 아낙네들이 조개를 잡고 있었는데 참으로 때묻지않은 조용한 어촌이었습니다.
우학리에서 점심을 먹은후 그 분들의 승용차를 타고 "안도"라는 섬으로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 이 즈음에서 다시 비령길 안내도를 봐야 할것 같네요.
오늘 밟은 코스를 다시 음미해보자면 여천항에서 하선하여 함구미선착장까지 버스를 이용하였고, 함구미부터 비렁길 걷기를 시작하여 1코스, 2코스를 주파한후 목적지인 직포마을에 도달한 겁니다.
은인을 만나 산너머에 위치한 우학리에 도착후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금오도 남쪽에 있는 "안도"라는 섬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거지요.
* 근래 개통된 안도대교를 통해 "안도"에 진입하니 섬안으로 물길이 들어와 있는 "본동마을"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좌측의 붉은 다리 아래로 바다와 연결되어 배가 드나들수 있는 신기한 지형이었습니다.
* 언덕에 올라 바라보니 한반도 지형이니 S자형이니 하는 말이 실감이 들더군요.
이런 특이한 지형때문에 옛날부터 천혜의 자연항구로 삼아 어민들이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수 있었습니다.
* 섬안으로 물길이 들어와 있는 천혜의 "안도 본동마을" 그림인데요.
금오도에서 근래 건설한 안도대교를 건너면 바로 안도 본동마을이 나타나는데 이해가 좀 되시나요?
* 본동마을 뒷산은 동백나무가 밀집한 당산공원.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비는 오래된 동백 당산나무가 있어 그곳을 올라 갑니다.
* 당산공원에는 주민들이 보호하여 오래된 동백나무가 큰 숲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끌더군요.
* 당산공원에서 따사로운 봄볓을 쐬며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가슴 깊히 음미해 봅니다.
* 다시 바닷가로 내려와 전면에 있는 돌산도를 바라봅니다. 오른쪽 끝 절벽에 향일암이 있지요.
금오도, 안도 일대는 청정해역이라 국가에서 "전남시범바다목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보이는 시설물은 가두리양식장입니다.
* 그때 자그마한 어선이 부두에 정박합니다.
궁금하여 달려가 보니 해녀들이 근처 바다에서 채취한 해삼, 소라, 성게 등 해산물을 가득 내려 놓더군요.
이곳 안도 바다가 워낙 알려지지 않은 청정한 해역이라 해산물이 아주 풍부하였습니다. 정말 얼마 남지않은 바다 오지가 아니겠어요?
* 워낙 짧은 일정이라 골고루 구경하지 못하고 마을 뒷편에 있는 "몽돌밭해수욕장"을 보는 것으로 안도여행을 모두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경치도 좋고 둥글고 검은 자갈이 모래밭처럼 깔려 있어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여름에 꼭 다시 오고 싶은 그런 해수욕장이었어요.
다시 우학리로 돌아오니 오후 6시. 오랫만에 조용한 섬에서 달콤한 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새벽같이 배를 타고 돌산도로 나가 향일암 여행 등 마지막 일정을 보내게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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