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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에 취한 남도여행 --- (3)강바람의 국내여행 2013. 4. 4. 00:00
2013.3/28(목) 오늘은 3일째이자 마지막 여행일.
돌산도로 나와 향일암과 여수 시내를 구경하고 귀경하면서 광양 이순신대교와 매화마을, 하동,구례 섬진강변을 답사한 내용입니다.
* 금오도 우학리에서 편안한 밤을 보낸후 돌산도로 다시 귀환하기 위해 새벽같이 첫 버스를 타고 여천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첫 배가 아침 8시 20분 배이니 시간 여유가 있어 여천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자니 풋풋한 봄 내음으로 가득하더군요.
아침 햇살에 우리 두 사람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금오도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마무리해 봅니다.
* 여수에서 출항한 첫 배가 바람처럼 살며시 들어 옵니다. 우리가 타야 할 배는 30분이나 더 있어야 하구요 ㅎㅎ
* 오전 8시 20분, 돌산도 신기항으로 나가는 첫 배를 타고 금오도 여천항을 이별합니다. 잘 있그레이, 금오도야!
* 20분만에 돌산도 신기항에 도착한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향일암을 찾았습니다. 금오산 가파른 벼랑에 서있는 향일암이 살짝 보이네요.
* 향일암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힘겨운 계단길을 한참 걸은후 마지막으로 아슬아슬한 바위틈을
통과해야 향일암에 도달할수 있지요.
* 향일암(向日庵)은 남해 수평선에서 솟아 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붙은 이름으로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지요.
사진의 원통보전은 4년전 화재로 소실된후 지난해 봄, 다시 복원한 법당입니다. 그전에는 5kg이나 되는 금으로 단청하여 황금색으로 번쩍였는데 지금 모습은 일반 사찰처럼 단아하고 소박한 모습이네요. 연이은 불사에 노고가 아주 크십니다.
* 옛날 원효대사가 수도하였다는 관음전에서 한 스님이 열심히 독경를 하고 계시네요. 감동스럽습니다!
* 향일암 뒷산인 금오산을 오릅니다. 금오산에서 "임포마을"과 아름다운 남해안 풍광을 보기 위함이지요.
"임포마을"이 거북의 머리이고 좌우로 튀어나온 땅이 거북의 다리이므로 거북이가 불경을 등에 지고 바다로 헤엄쳐 들어가는 형상처럼 보입니다.
* 향일암 뒷편, 금오산에 입석처럼 세워져 있는 바위군 모습.
* 금오산 바위벼랑에 올라 향일암을 내려다 봅니다. 제가 옛날에 찾아낸 사진 포인트인데요. 쪽빛 물색과 함께 너무나 황홀합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암자가 자리한 위치는 거북의 등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암자 뒷편에 입석처럼 세워진 바위군은 불경이 씌여진 책 무더기에 해당된다고 하니 거북이가 불경을 지고 팔을 휘저으며 바다로 들어가는 형세를 뜻하지요.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네요. ㅎㅎ
* 쪽빛 한려수도를 보기 위해 금오산을 오릅니다.
* 향일암에서 20분만에 오른 금오산(247m) 정상!
* 금오산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어제 다녀온 "금오도"가 반갑게 손짓합니다.
* 서쪽으로 보이는 다도해의 여러 섬들도 그림처럼 아름답구요.
* 귀경하면서 여수시 만흥동에 있는 "여수해양 레일바이크"를 타보았는데요.
여수엑스포역~(구)만성리역까지 약 2km의 바닷가를 왕복으로 달리는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2인승 탑승에 16,000원.
* 레일바이크가 달리는 코스는 얼마전까지 전라선 열차가 다니던 노반.
전라선이 새로이 선형개량을 하면서 쓸모가 없게되자 폐선을 이용하여 레일바이크를 도입한 것인데 괜찮은 아이디어 같네요.
* 앞에 보이는 터널은 레일바이크가 달리는 "마래1터널(아랫쪽)". 윗쪽은 "마래2터널".
마래1터널은 얼마전까지 전라선의 기찻길로 사용되었고, 윗쪽의 마래2터널은 지금도 1차선 자동차 도로로 사용되고 있지요.
일제시대인 1926년 여수의 주민들이 강제동원되어 수많은 희생자를 내며 뚫은 비극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 마래1,2터널 옆에는 1948년 여순사건 관련 민간인 125명이 학살된 "만성리 학살터"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평화스러운 모습이지만 여수 주민들에게는 너무나 참혹한 비극의 현장이더군요. 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멀리 영취산의 붉은 진달래를 바라보며 광양땅으로 진입하려니 근래 개통된 광양만의 "이순신대교"가 아주 멋지게 보이네요.
* 광양에서 큰 고개를 넘어 매화마을을 찾아 갑니다.
섬진강 흰 모래밭 옆으로 "하동송림"이 그림처럼 다가오네요. 섬진강을 건너면 경남 하동이지요.
* 광양 매화마을인데요. 갖가지 꽃들이 만개하다 보니 상춘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어 그냥 지나칠수 밖에 없었습니다.
* 강 건너편은 하동 최참판댁이 있는 악양면 평사리인데요. 벌써부터 벚꽃이 만개하여 눈이 부십니다.
* 귀경길에 마지막으로 방문한곳은 전남 구례에 있는 "사성암(四聖庵)"
오산(531m) 꼭대기에 위치한 사성암은 좁고 위험한 도로때문에 승용차 출입이 않되어 마을버스가 운행하고 있지요. 그래서 절 입구에 있는 주차장이 아주 큽니다.
우리는 마을버스 운행이 끝난 저녁시간대에 도착하여 어쩔수 없이 위험한 산길을 승용차로 달려 사성암에 갈수 있었습니다.
* 금강산 보덕암처럼 절묘하게 바위벼랑에 매달려 있는 "사성암 유리광전".
"사성암(四聖庵)"은 원효, 도선, 진각, 의상대사 등 네분의 성인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 유리광전 뒷편 바위절벽에 새겨진 "마애약사부처님".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새긴 높이 25m 크기의 마애불로 아주 유명합니다.
3편을 끝으로 "동백에 취한 남도여행기"를 모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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