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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수목원을 산책하고 영휘원, 숭인원, 청량사를 답사하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13. 4. 28. 18:04
2013.4/28(일)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홍릉수목원(국립산림과학원)을 둘러본후 인근에 있는 영휘원, 숭인원, 청량사를 답사하였습니다.
옛 홍릉(洪陵 : 명성황후의 릉)터에 조성된 홍릉수목원은 1922년 국내 최초로 기초식물학 연구 및 식물 유전자 확보를 위해 조성된 국립산림과학원의 시험연구림입니다.
자연사랑과 산림의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현재 토요일과 일요일에 무료로 개방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홍릉수목원 남쪽에 위치한 영휘원(永徽園)은 조선 제 26대 고종황제의 후궁인 순헌황귀비 엄씨를 모신 묘인데, 황귀비 엄씨는 아관파천때 고종을 모신 분으로 유명하며 후에 의민황태자(영왕)를 낳게 됩니다.
숭인원(崇仁園)은 고종의 넷째 아들이며 의민황태자(영왕)의 장자인 이진(李晉)의 묘이니 할머니와 손자가 옆에 나란히 묻혀 있는 모양이지요.
영휘원 언덕너머에 위치한 청량사(淸凉寺)는 원래 홍릉숲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데 1897년, 홍릉을 조성하면서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서울 4대 비구니 도량으로 유명한 청량사는 왕실의 원찰답게 지금도 고찰다운 멋스러움을 잘 간직하고 있어 아주 유명합니다.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 염원하던 "홍릉수목원(국립산림과학원)"을 4월 마지막 주말에 드디어 난생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정문을 들어서면 좌우의 울창한 숲을 통해 국립산림과학원의 본관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에는 원래 청량사란 절이 있었는데 명성황후가 시해된후 절을 남쪽 언덕으로 이전시키고 1897년 홍릉을 조성하였으며, 1919년 홍릉을 현재의 금곡으로 이장한후에
임험시험장이 들어서게 되었지요.
* 홍릉수목원 안내도를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듯 하네요.
* 처음 찾은 곳은 "약초원". 각종 약용식물이 재배되는 곳이더군요.
* 약용식물인 "둥굴레".
* 약용식물인 "은방울꽃".
* 약용식물인 아름다운 "금낭화".
* 갖가지 목본과 초본이 어우려져 너무나 아름다운 홍릉숲.
* 산림과학의 역사를 통해 산림의 가치와 기능, 임업지식과 정보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개관한 "산림과학관".
* 현대적 목구조 건축양식에 우리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반영하여 소나무와 잣나무로 지은 천장 모습.
* 산림과학관의 내부 전시실 모습.
* 산림과학관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황매화".
* 청초한 모습의 "백작약"
* 마치 조화처럼 보이는 "분꽃"'
* 따뜻한 봄에 휴일이라 많은 시민들이 찾은 홍릉숲.
* 드디어 오늘 최고의 답사처인 "옛 홍릉터"에 도착!
홍릉터는 "산림보전연구동"의 뒷편(북쪽) 산자락에 남아 있는데 터를 알리는 돌표지석의 위치가 원위치보다 조금 뒷쪽으로 산쪽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고증을 거쳐 앞쪽으로 옮겨 세워야 할것 같네요.
* 1895년 일본인들에 의해 명성황후가 시해된후 시신을 찾지 못하여 2년이 지난후에야 조성했던 홍릉(洪陵).
1919년 고종황제가 돌아가신후 현재의 금곡으로 이장하여 합장하면서 빈터로 남게 된것이지요.
비록 릉은 사라졌지만 릉역의 둔덕(사초지)은 여실히 남아 있고 여기저기 당시의 주춧돌들이 흩어져 있더군요.
* 홍릉수목원이 십만여평이나 되다보니 뒷편의 산자락에 들어서면 마치 깊은 산속을 방불케 합니다.
여기저기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침엽수원, 초본원, 관목원, 활엽수원, 습지원, 조경수원 등 숲이 잘 가꾸어져 있어 건강한 숲체험을 하는데 너무나 좋은것 같네요.
* 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철쭉꽃.
* 멋져요, 겹철쭉!
* 산림보전연구동 앞 홍림원(洪林苑)에 있는 멋드러진 "반송"
1922년 홍파초교 자리에 있던 30년생 반송을 옮겨 심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훌륭하게 자랐네요. 홍릉숲을 대표하는것 같습니다.
* 고목이 되어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능소화". 꽃이 필 무렵 다시 가봐야 할것 같네요. ㅎㅎ
* 나무병원 앞에 서서 가장 화사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는 "홍도(붉은 복숭아꽃)".
* 홍도가 이렇게 예쁜줄 몰랐네요. 너무나 화사하고 아름답습니다. 허허허!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 --- "
* 2시간여에 걸친 홍릉수목원 산책을 마치고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영휘원과 숭인원을 찾았습니다.
* 영휘원, 숭인원 경내는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지요.
* 순헌황귀비 엄씨가 잠들어 있는 영휘원(永徽園)의 정자각과 릉역 모습.
* 황귀비 엄씨(1854~1911)는 고종의 후궁이며 영왕(영친왕)의 생모이기도 하지요.
생전에 서구식 신교육애 관심이 많아 1905년 양정의숙, 1906년 진명여학교를 설립한 분이기도 합니다.
* 영왕의 맏아들인 이진(李晉)이 잠들어 있는 숭인원(崇仁園).
* 이진(李晉)은 의민황태자 영왕과 이방자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맏아들로 채 1살이 않되어 요절하고 맙니다.
영왕은 일본에서 볼모생활중에 부모(고종, 황귀비) 두분을 여의고도 장례식에 참석조차 못하는 슬픔을 당하였지요. 그런후 태어난 맏아들과 오랫만에 고국을 방문하였으나 귀국하기 하루 전 의문을 죽음을 당하여 이곳에 묻히게 된겁니다. 참으로 애석하고도 어이없는 일이 아닐수 없네요.
그래서 할머니 곁에 손자가 묻히게 된 희귀한 사례하고 할수 있겠지요.
* 영휘원, 숭인원의 재실.
* 영휘원 언덕 너머에 위치한 고찰, 청량사(淸凉寺).
* 서울 4대 비구니 도량 가운데 하나로 유명한 청룡사는 도심에 있으면서도 고즈녁한 맛을 잃지않은 고찰로 유명합니다.
원래 홍릉수목원 자리에 있다가 1897년 홍릉이 들어서면서 이곳으로 이전하였다고 하니 당시 왕실의 원찰(願刹)이 아니었나 추정해 봅니다.
* 높은 곳에 올라가 청량사와 경희대 뒷산인 천장산(天藏山) 일대을 바라봅니다.
천장산(사진 우측)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홍릉수목원(사진 좌측)과 영휘원, 숭인원을 거쳐 청량사까지 미친 모습을 보니 절터가 옛부터 예사롭지 않았음을 볼수 있네요.
지세도 좋고 경관도 매우 뛰어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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