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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하남위례성의 옛 터인 몽촌토성(夢村土城)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13. 7. 22. 21:26
쉬임없이 장맛비가 쏟아지는 2013.7/15(월), 우산을 든채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을 찾았습니다.
45만평의 드넓은 올림픽공원에는 몽촌토성과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때 사용되었던 6개의 주요 경기장 등이 있지요.
특히 몽촌토성은 백제시대(BC 18 ~ AD 660) 초기 한강 유역의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 터로 보이는 성곽으로 백제의 역사를 엿볼수 있는 곳이지요.
백제가 세워지고 멸망할때까지 678년 세월가운데 무려 500여년을 수도로 삼았던 서울.
몽촌토성에서 한성 백제의 역사를 음미해 봅니다.
* 백제 초기의 하남위례성터로 추정하고 있는 몽촌토성.
* 한강과 성내천이 합류하는 전략요충지 언덕위에 토성을 쌓아 백제 초기의 국력을 착실하게 다지고 한강 일대를 굳건히 지켜왔던 곳이지요.
* 토성 바로 앞에는 해자(垓字)가 있고 그 너머에는 한강이 흐르고 있으니 옛부터 이 일대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시 되어왔음은 자명해 보입니다.
중요한것은 한강 본류가 예전에는 몽촌토성 바로 앞으로 흘러와서 석촌동쪽으로 갔다는 겁니다. 석촌호수는 그 당시 한강의 흔적이고요.
1925년, 을축대홍수때 한강 본류의 물길이 지금처럼 광진구를 끼고 바뀌게 된것인데요. 상상이 가지않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1985년 즈음, 경기장 건설때 몽촌토성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작업을 진행하였는데 그때 토성은 높게 토축하고 해자도 다시 복원하여 물을 채운 것입니다.
* 학자들은 몽촌토성이 인공으로 쌓은것이라고 주장하나 제가 보기에는 천연의 강변 산언덕에 일부 토축을 가미한것 같았습니다.
엣날 전망대가 있었을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비 내리는 몽촌토성을 조망해 봅니다.
* 토성 높은 곳에서 옆으로 흐르는 성내천과 한강을 바라봅니다.
지금은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들어서 한강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예전에는 몽촌토성 바로 앞으로 한강과 성내천이 합류하였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현재는 한강과 성내천이 몽촌토성에서 약 500m 되는 거리에서 합류하나 예전에는 약100~200m 정도 가까운 거리에서 합류)
* 몽촌토성에 있는 530년 된 노거수 은행나무를 바라봅니다.
몽촌토성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역사 깊고 멋진 노거수인데요. 추억도 많이 간직하고 있답니다.
* 은행나무 앞으로 펼처진 몽촌토성 전경은 마치 운석이 떨어지며 파인것 처럼 둥글게 들어가 있어 무척 아늑해 보입니다.
* 이쯤에서 잠시 옛날을 회상해 봅니다.
잠실에 살때인 1982년 7월, 우리 가족이 몽촌토성을 찾아 은행나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사진입니다.
현재 사진의 큰 애가 34살, 작은 애가 32살이나 되었네요. 참으로 세월은 유수와 같나봅니다. ㅎㅎ
* 은행나무 앞에서 촬영한 31년전의 몽촌토성 옛 전경입니다. 그 당시에 큰 의미없이 찍은 기억이 나는데 지금 역사적인 사진이 되었네요.
그 당시에 토성안에는 사진처럼 수십가구의 마을이 있어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요.
아시안게임을 앞둔 1984년경, 경기장 건설과 몽촌토성 복원을 위해 보상후 마을주민은 모두 이주되었답니다.
* 마을이 있던 위 사진의 전경이 현재 이렇게 변모되었지요. 잠시 옛날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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