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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탐구 (10) --- 청명했던 날, 가을을 맞으러 관악산 관문동능선, 관양동능선을 걷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9. 28. 19:16
관악산 집중탐구 10번째 이야기.
2013.9/27(금), 남태령을 넘어 관문사거리에서 용마골로 접어 들어 관문동능선으로 연주대에 오른후 주능선을 따라 육봉에서 관양동능선으로 하산한 내용입니다.
관문동능선과 관양동능선은 모두 초행길인데 코스가 편안하고 아름다워 걷기에 너무나 좋더군요.
가장 청명하고 아름다웠던 날에 오른 관악산 산행기입니다.
* 서울에서 남태령을 넘으면 과천시 관문동사거리. 관문(關門)이란 높은 고개인 남태령 입구를 뜻하겠지요?
오늘 관악산 산행의 들머리는 관문동에 있는 용마골. 군부대 담장을 따라 늘어선 주택지를 걸어 용마골로 들어 갑니다.
* 용마골은 연주대 동쪽의 564봉에서 갈라지는 용마능선과 관문동능선 사이에 있는 계곡을 말하는데, 계곡이 깊고 숲이 울창하여 사람을 놀라게 하네요.
혼자 걷자니 너무나 으슥해서 호랑이라도 나타날듯 합니다. ㅎㅎ
*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1.4km를 걸으면 용마샘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용마능선, 우측으로 오르면 관문동능선을 탈수 있지요.
용마샘에서 10분 정도 경사지를 오르니 드디어 관문동능선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 잡목 능선길을 걷자니 건너편 용마능선 뒤로 관악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상단의 564봉으로 연결된 관문동능선.
경사 20~30도 정도의 어렵지않은 경사길인데 너무나 호젓해서 그 흔한 산꾼들조차 보기 어렵습니다.
* 군부대 사격소리를 벗삼아 오르다보니 우측으로 남태령능선이 보이고 그 너머로 서울 시내가 조망됩니다.
남태령능선은 관문동능선에서 갈라지는데 국가 주요시설이 위치한 관계로 등산로 입구에는 출입금지 경고판과 함께 철조망이 처져 있더군요.
남태령 능선만은 영원히 포기해야 할듯합니다. ㅎㅎ
* 564봉에 가까울 무렵, 뒤돌아본 관문동능선. 서울 서초구와 과천시가지까지 시원스레 바라보입니다.
* 드디어 헬기장이 있는 564봉에 도착!
용마골 입구에서 이곳까지는 약 3.2km, 1시간 50분이 소요되었네요.
* 헬기장에서 바라본 관악산 정상부의 위용!
* 관악문을 지나면,
* 연주대가 더욱 가까이 바라보입니다.
* 오늘은 날씨가 매우 청명하네요. 자운암능선 아래로 서울대학교와 서울의 서쪽지역을 조망해 봅니다.
* 오늘이 관악산 집중탐구 10번째인데 날씨마져 청명하니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자축하며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저 암벽을 올라야 정상인데 마지막까지 시련을 주시는군요. 간담이 서늘합니다. ㅎㅎ
* 용마골 입구에서 2시간 30분만에 드디어 관악산 정상에 도착!
* 올때마다 꼭 연주대에 인사드린 후,
* 암릉길을 따라 주능선을 걸어 갑니다.
* 주능선을 따라 가노라면 서쪽으로 삼성산이 잘 바라보이지요.
* TV중계소를 지나자니 몇달전부터 시행하던 시설개선공사가 모두 끝나고 비계(아시바) 철거공사가 한창이더군요.
부디 깨끗하던 원래 모습이 되살아나도록 잘 복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주능선에서 휴식을 취하던중 바라보이는 "삿갓승군 바위".
삿갓승군의 의미는?? 삿갓승군의 의미를 곰곰 생각해보면 삿갓을 쓴 스님들(僧群)이란 뜻 같은데요.
일반인들이 금방 그 의미를 알기 어려운 실정이니 그냥 "갓바위" 혹은 "삿갓바위"로 부르는게 어떨가 생각해 봅니다. ㅎㅎ
* 주능선의 아기자기한 암릉지대를 지나자니,
* 오른편으로 팔봉능선의 멋진 암벽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볼수록 멋집니다.
* 거친 암반에 뿌리를 내린채 고고하게 세월을 낚는 저 소나무를 보십시요.
마치 우리의 힘든 인생살이를 웅변해주는것 같습니다. ㅎㅎ
* 오늘 하산길은 안양 관양동 능선길로 잡았으니 일단 육봉에 올라야지요.
* 관양동 능선으로 내려가기 전에 주능선에 작별 인사를 드립니다.
* 육봉에서 관양동 능선을 바라봅니다.
육봉에서 시작하여 관양동으로 내려가는 길인데요. 위에서 바라보니 전면은 암릉길, 후면은 숲길인데 크게 위험한 곳은 없어 보입니다.
* 육봉에서 하산하면서 바로 암릉길이 나타나고,
* 오른쪽으로는 제법 험준해 보이는 수목원 암릉길이 멋드러지게 보이지요.
다소 위험해 보이는 수목원 능선은 11번째 탐구때에 반드시 오르리라는 결심을 해봅니다. ㅎㅎ
* 육봉 밑에서 마지막 숨을 고르는 가족 단위의 안양 시민들 모습.
관양동 능선길이 대체로 평탄하고 관악수목원도 위치하여 육봉을 찾는 안양 시민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 육봉 암릉 너머로 바라보이는 과천.
* 암릉을 약 600m 정도 내려가니 편안한 숲이 나타납니다.
* 간촌약수터 능선으로 들어서니 관악수목원에 산책나온 시민들이 자주 눈에 띄더군요.
* 드디어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안양 동편마을.
새로 조성되어 상당히 쾌적한 동편마을을 구경하며 인덕원역까지 걸어 갑니다.
* 과천 관문동능선~연주대~주능선~육봉~관양동능선~간촌약수터능선~동편마을~안양 인덕원역까지 약 12km에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가장 청명하고 좋았던 날, 아름다운 코스를 걸으니 몸이 날아갈듯이 기쁨니다.
오늘이 1차 목표였던 관악산 집중탐구 10번째를 달성한 날인데 내친 김에 5회 정도 더 뛰면서 마지막으로 11개 국기봉을 일주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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