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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탐구 (7) --- 아기자기한 자운암능선에서 암릉도 타고 토끼도 만난 하루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9. 21. 09:10
2013.9/20(금), 관악산 집중탐구 7번째 이야기.
지난 9/12(목) 하산하다가 실패한 자운암능선을 비장한 각오속에 다시 오른 산행기입니다.
역시 자운암능선의 암릉과 기암괴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멋지고 호쾌하더군요. 날씨가 더욱 청명한 날, 다시 찾을 예정입니다.
* 오늘은 자운암능선을 처음 타보는 날이라 비장한 각오로 서울대학교 후문길을 걸어갑니다.
청명한 가을에, 이른 아침이라 아주 싱그럽네요. 전면에 관악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자운암능선이 보입니다.
* 서울대 제1공학관 옆으로 난 가파른 산길을 올라서면 나타나는 자운암(慈雲庵).
관악산에 걸려있는 멋진 흰 구름을 사랑하는 암자라는 뜻이겠지요. 역사 깊은 암자처럼 풍기는 맛이 아주 그윽합니다.
* 자운암능선이 암릉길이니 오늘 아주 특별한 등산화를 준비하였는데요. 바로 릿지화입니다.
지난주 6봉능선을 탈때 고생해서 부랴부랴 준비한 신발입니다. ㅎㅎ
* 오늘 마눌과 처음 오르는 자운암능선은 초입부터 호쾌하고 멋진 암릉이 정말 시원스럽습니다.
명절치르느라 고생했으니 오늘 마음껏 산행을 즐겨보시구랴~! ㅎㅎ
* 바위 사이에 간간이 피어 있는 앙징맞은 이 꽃의 정체는?
* 자운암능선은 우측의 도림천계곡(연주암~서울대 등산로)을 바라보면서 오르는 아주 싱그럽고 호괘한 암릉길인데요.
앞에 보이는 정상부의 기상대와 송신소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것 같습니다.
* 초입부에서 20분 정도 가쁜 숨을 내뱉으며 걷다보면 나타나는 토끼바위. 예쁜 눈까지 그려 넣으니 여진 토끼같습니다.
8봉능선에 왕관바위가 있다면, 자운암능선에는 귀여운 토끼바위가 심볼이지요. ㅎㅎ
*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삼성산도 일품입니다. 금방 달려 내려가 무너미고개로 해서 올라가면 싶네요.
그런데 아직은 제가 젊은가 봅니다. 산에만 오르면 이 코스, 저 코스 마냥 뛰고 싶으니까요. ㅎㅎ
* 어느덧 깃대봉도 보이고 정상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 깃대봉 옆 절벽길을 걸어 오르면,
* 뒷면의 깃대봉을 볼수 있는데요.
생김새도 아주 크고 멋집니다. 무슨 모양새인지 이름을 지워주었으면 좋겠어요.
* 오늘 너무 멋지고 재미있는 코스에 왔네요. 아주 좋아요!
* 바윗길에 있는 명품 소나무들. 온갖 풍상을 이겨내고 분재처럼 자란 소나무들이 모두 예술이네요.
명품 소나무 옆에서 학바위능선을 바라봅니다.
* 바위타기를 즐기는 산꾼들 모습.
* 여보, 조심해요!
* 정상부에 가까운 지점에서 걸어온 자운암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약간 험하지만 그리 위험하지 않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자운암능선. 오늘 초행길이지만 갖가지 기암괴석이 있어 너무나 만족스럽네요.
역시 관악산을 대표하는 암릉코스중(6봉코스, 8봉코스, 학바위코스 등) 하나로 손색이 없는것 같습니다.ㅣ
* 관악산 최정상부의 불꽃바위(632m).
정상의 바위생김이 불꽃처럼 보여 조선시대때 한양의 화기를 막으려고 해태를 세우고 관악산에 우물을 만들고 하였다지요?
* 관악산 정상에 서니 추석연휴를 맞아 많은 등산객이 관악산을 찾았더군요. 추석명절 잘 지내셨어요?
* 연주대 응진전에는 많은 인파로 입추의 여지가 없어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 오늘 하산할 코스는 원래는 관문사거리 방향을 예정하였으나 자신이 없어 용마능선을 타기로 하였습니다.
앞에 보이는 용마능선은 자하동천 코스(과천향교~연주암)에서 동쪽으로 나란히 달리는 능선이지요. 사당능선으로 가다가 남쪽으로 용마능선을 달리면 똑같이 과천향교로 갈수 있답니다.
* 용마능선으로 내려가다가 뒤돌아본 관악산 정상부 풍경입니다. 불꽃바위가 예사롭지 않게 보이네요. ㅎㅎ
* 오늘 처음 밟아보는 용마능선 아래로 과천땅이 시원스레 바라 보이네요.
* 하산길에 바라본 관악산의 위용. 집중탐구가 계속될수록 멋지고 다채로운 산임을 실감합니다.
* 하산을 완료할 즈음 청계산과 과천땅을 다시 조망해 봅니다. 가을을 맞은 대한민국은 어디를 보나 풍요롭고 멋집니다!
* 서울대학교~자운암능선~연주대~용마능선~과천향교까지 약 9km에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 걸어본 자운암능선의 암릉길과 기암괴석, 그리고 용마능선의 순한 등산로가 너무나 향기롭고 아름답다는 생각인데요.
특히 자운암능선은 몇 차례 더 걷고 싶을 정도로 아주 매력적입니다. 아주 좋아요, 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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