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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문수산(文殊山)에 올라 강화섬을 바라보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11. 4. 22:56
2013.11/4(월) 찾은 김포 문수산(376m) 등정기입니다.
문수산에는 조선 숙종 20년(1694) 쌓은 문수산성이 있어 유적답사를 겸한 산행을 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북녁땅까지 훤하게 바라보여 여러모로 공부하고 체험할수 있는 산으로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문수산성은 강화도의 갑곶진을 마주보고 있는 문수산의 험준한 정상부에서 서쪽 산줄기를 따라 문수골과 산성포의 두 계곡을 감싸안고 해안지대로 이어지는 산성인데요.
고종 3년(1866) 병인양요때에는 프랑스군과 치열한 격전을 치룬 현장이기도 합니다.
간략히 산행기를 올립니다.
* 강화섬에서 강화해협너머로 김포 문수산(376m)을 바라봅니다.
문수산산림욕장에서 사진의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 정상을 찍고 좌측의 능선으로 하산하여 원점회귀하는데 거리는 약 6.5km에 3시간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 문수산에는 능선을 따라 조선 숙종 20년(1694)에 쌓은 문수산성이 있는데요.
사진은 문수산성의 남문(희우루).
* 문수산산림욕장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 산성마을 앞으로 강화해협이 흐르고 있는데요. 좌측은 강화섬, 우측은 김포반도.
* 허물어진 산성을 답사하며 옆에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문수산에 오릅니다.
* 등반 도중 바라본 강화해협(염하상)과 강화섬.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서 강화해협에 외국의 이양선들이 자주 출몰하면서 이곳에 산성을 쌓고 방비에 만전을 기하게 된것인데요.
보이는 계곡에는 문수진(文殊鎭) 병영과 산성마을이 있었고 전면으로 강화해협을 따라 해안성곽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 생각해보면 강화도와 김포 문수산 일대는 고려때에는 몽고의 침략으로 수십년동안 많은 고통을 받았고, 조선 후기에는 외국의 이양선들이 출몰하면서
급기야 병인양요, 신미양요까지 벌어지는 격전의 현장이었지요.
* 산은 높지않지만 제법 험준한 지형을 갖춘 문수산 정상 모습.
* 문수산성에는 모두 7개의 성문이 있는데요. 문루(門樓)를 갖춘 성문이 3개, 아문(衙門)은 4개였는데 사진은 남아문.
남아문(南衙門)은 현재의 김포대학 방향과 산성을 이어주는 통로역활을 해왔습니다.
* 마지막 험준한 바윗길을 올라서면,
* 정상부에 있는 장대(將臺)를 만나게 됩니다.
장대란 높은 곳에 있는 장군의 지휘소를 말하는데요. 문수산성 장대는 허물어진채 방치되어 있던걸 최근 복원하였으나 아직 마무리가 끝나진 않았더군요.
문수산의 가장 높은 이곳 장대에서 강화해협을 지키던 우리 선조들을 회상해 보며 완벽한 마무리를 기대해 봅니다.
* 문수산 정상의 장대에서 포즈를 취해봅니다.
그런데 저하고 문수산하고는 악연이 좀 있는데요. 문수산에만 올때는 날씨가 흐리고 않좋아요. ㅎㅎ
"그래 내가 또 온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해보자는거지?"
* 문수산성 그림과 역사를 한번 보세요.
* 등산로는 산성을 따라 정상에서 북쪽으로 평탄하게 이어집니다.
* 훼손되었지만 원형이 잘 남아있는 동아문(東衙門). 김포 용강리와 산성을 이어주던 아문이지요.
* 하산하면서 강화해협 위로 북녁땅을 바라봅니다. 날씨만 좋았지만 아주 가까이 보이는데 오늘은 좀 아쉽네요.
* 하산하면서 바라보니 성곽 옆으로 말끔하게 간벌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성곽을 보호하려면 간벌은 필수입니다. 나무뿌리가 성곽을 무너뜨릴수 있으니 수시로 간벌을 해주어야 합니다.
* 북문(공해루)에 도착함으로써 문수산 산행과 문수산성 답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원래 북문은 갑곶진과 마주보는 해안에 있어 강화에서 육지로 나오는 관문역할을 했었지요.
* 북문에서 강화해협을 따라 산림욕장으로 걸어가며 문수산을 바라봅니다.
원래 문수산성은 둘레가 6,123m이었으나 아쉽게도 해안가에 있던 성곽 1,483m는 소멸되고 도로가 만들어졌지요.
없어졌던 북아문과 성곽이 조만간 복원되기를 기대하며 오늘 문수산 산행을 마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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