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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탐구(17) --- 관악산, 삼성산의 11개 국기봉 성공리에 일주(2차) --- 이번엔 역방향으로 진행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11. 14. 01:55
2013.11/13(수) 2차로 관악산, 삼성산 11개 국기봉을 무사히 일주하였습니다.
오늘은 한달 전, 1차 일주때하고는 반대 방향으로 돌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더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바위능선 국기봉에서 자운암능선 국기봉으로 갈때는 같은 길을 오르내리는게 싫어 버섯바위능선으로 내려갔다가 자운암능선으로 올라갔는데 거리도 멀고 시간이 29분이나 더 소요되었으나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국기봉 등정(도착) 시간을 보면
(1) 돌산 국기봉 07:32 (2) 칼바위 국기봉 08:10
(3) 호암산 국기봉 08:26 (4) 깃대봉 국기봉 09:17
(5) 삼성산 국기봉 10:00 (6) 6봉 국기봉 12:03
(7) 8봉 국기봉 12:33 (8) 학바위능선 국기봉 13:19
(9) 자운암능선 국기봉 14:44 (10) 선유천 국기봉 16:31
(11) 관음사 국기봉 16:54
서울대 앞에서 07:00에 출발하고 사당역에 17:40 도착하여 끝났으니 오늘 모두 10시간 40분이 걸려,
공교롭게도 지난번 반대방향으로 돌때와 동일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국기봉 종주의 역사"를 잘 쓰시고 분석해 주신 그레브님과 좋은 정보를 잘 알려주신 회원님들게 깊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 카메라(Sony RX-100)가 날짜만 나오고 시간이 나오지 않는점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이른 07:00,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관악산, 삼성산 11개 국기봉 일주를 시작합니다.
* 관악문화원 옆길로 돌산 국기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오늘은 한달전에 일주한 순서와 역방향(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는거지요.
* 07:32, 첫번째로 가볍게 "돌산 국기봉"에 등정!
오늘은 지난번과 반대방향으로 일주하므로 굳은 결의로 내 자신을 다스려봅니다. 그래, 오늘 잘 해보자. 결코 중도포기란 없단다!
* 돌산에서 칼바위 국기봉이 있는 장군봉을 바라봅니다.
* 칼바위 국기봉으로 오르자니 관악산 정상위로 아침 해가 눈부시게 떠올라 사람을 흥분시킵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아주 강렬한 태양의 솟구침인데요. 관악산 위로 기막히게 뜨는 해가 참으로 장엄하기만 합니다.
* 08:10, 두번째로 "칼바위 국기봉"에 도착!
* 암릉에서 방금 지나온 돌산 국기봉과 칼바위 국기봉을 바라 봅니다.
* 호암산(민주동산)으로 가는 길은 밟고 싶은 포근한 낙엽길.
* 굳 모닝! 돌고래야, 잘 있었니?
* 08:26, 세번째로 "호암산(민주동산) 국기봉"에 도착!
* 아침햇살을 받으며 장군봉을 넘어 삼성산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 깃대봉 위로 아침햇살이 눈부시네요. 다음 목표는 깃대봉 국기봉!
* 09:17, 네번째로 "깃대봉 국기봉"도 가볍게 등정!
백수의 좋은 점은 평일에 산에 다닐수 있다는거 아닙니까? 평일이라 너무 한적하니 사람이 그립습니다. ㅎㅎ
* 깃대봉에서 바라본 관악산의 위용.
* 신기하게 생긴 거북바위를 지나서,
* 삼성산 능선을 따라 삼성산 국기봉(오른쪽 봉우리)으로 향합니다.
* 오늘은 날씨가 쾌청하니 컨디션이 덩달아 좋은것 같습니다. 무사완주를 예감합니다.
* 10:00, 출발 3시간만에 "삼성산 국기봉" 등 삼성산의 국기봉 5개 모두 등정!
그런데 삼성산이 11개 국기봉중 키가 제일 큰것 같습니다. 사진찍기가 아주 힘들어요. ㅎㅎ
* 아무리 바빠도 국기봉 아래에 위치한 상불암(上佛庵)은 꼭 들러야지요.
* 산성산에 있는 국기봉은 대체로 평탄하고 등정하기 수월해서(왔다리 갔다리가 없음) 좋은데요. 앞으로 오를 관악산이 큰 문제라 걱정됩니다.
* 관악산에 붙기 위해 망월암 계곡길을 내려갑니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 길인지 돌밭인지 알수가 없네요. ㅎㅎ
* 메마른 삼성천을 건너면서 본격 관악산으로 접어듭니다.
* 삼성천변에 세워져 있는 망월암, 팔봉 안내표지판. 지난번에 이 놈을 찾지 못해 고생을 좀 했지요. ㅎㅎ
* 6봉 국기봉을 가려면 불성사계곡을 힘들게 올라야 하지요.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야 하니 심리적으로 아주 죽을 맛입니다.ㅎㅎ
* 계곡 중간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빠지면 불성사를 정면으로 보고 올라가게 되는데 산길이 무척 험합니다. 잘못 들어섰나? ㅎㅎ
* 불성사(佛性寺)에서 시원한 우물물로 목을 축인후,
*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내어 기어오르니 어느덧 6봉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이런 경우를 두고 옛 선인들은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다지요. ㅎㅎ
* 12:03, 마침내 여섯번째로 대망의 "6봉 국기봉"에 등정 완료!
* 삼성산 국기봉에서 2시간이나 걸려 6봉에 왔네요.
삼성산 국기봉에서 상불암을 경유하여 험악한 망월암 계곡길로 내려갔다가 다시 불성사 계곡길로 6봉까지 올라왔으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체력소모도 많은것 같습니다.
* 주능선을 따라 8봉 국기봉으로 향합니다.
* 12:33, 일곱번째로 가장 편안한 길을 걸어 "8봉 국기봉"에 도착!
8봉능선은 너무나 아름다운데 8봉 정상은 전혀 볼품이 없으니 이를 우짜면 좋겠습니까? ㅎㅎ
* 멋진 불꽃바위를 구경하면서 학바위능선 국기봉으로 향합니다.
* 간신히 올라붙은 주능선에서 학바위능선으로 다시 내려가면서 국기봉을 바라봅니다.
* 13:19, 여덟번째로 "학바위능선 국기봉"에 도착!
오늘 과욕으로 국기봉을 일주하게 되었는데 아홉번째로 자운암능선 국기봉 가는 방법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합니다.ㅎㅎ
* 방금 내려왔던 학바위능선을 바라봅니다.
학바위능선으로 해서 주능선에 다시 붙느냐 아니면 버섯바위 능선으로 하산했다가 자운암능선으로 올라 붙느냐로 고민중!
* 원숭이처럼 단순하게 생각한 결론이 버섯바위능선으로 하산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 버섯바위를 보며 버섯바위능선을 하산하자니 예상외로 길이 험하고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 도림천계곡에서 자운암능선으로 붙어 국기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갑자기 몸은 천근만근, 기력은 쇠잔해서 기진맥진, 판단미스로 후회막급!
* 자운암능선에서 만나게 되는 토끼바위. 너를 보니 힘이 좀 나는구나!
* 14:44, 천신만고 끝에 아홉번째로 "자운암능선 국기봉"에 도착!
생각을 잘못한것 같습니다. 종전 방식대로 해야 되는건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체력소모도 많고 거의 탈진상태네요. ㅎㅎ
* 정상을 향해 피치를 올려봅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기온도 적당히 낮아 1~2시간 기록단축을 예상했는데 벌써 8시간이나 걸렸으니 어둡기 전에 다 마칠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 15:14, 힘들게 정상에 섰는데도 기쁨은 커녕 조급한 마음만 듭니다.
앞으로 밟아야 할 사당능선이 거리가 멀거든요. 어둡기 전에 마무리하려면 서둘러야 하겠어요.
* 2개 남은 선유천 국기봉과 관음사 국기봉을 등정하기 위해 지체할 겨를도 없이 사당능선 하산을 재촉합니다.
* 마당바위도 지나니 드디어 선유천 국기봉이 앞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 16:31, 열번째로 "선유천 국기봉"에 등정!
오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무난히 국기봉 일주을 마무리하게 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관음사 국기봉은 터가 옹색하므로 이곳에서 만세삼창을 부르는 것으로 관악산, 삼성산 11개 국기봉 완주 기념 세리모니를 대신합니다. ㅎㅎ
* 마지막 관음사 국기봉을 등정하기 위해 철계단을 내려갑니다.
* 16:54, 드디어 마지막으로 열한번째 "관음사 국기봉" 도착!
처음이자 마지막 국기봉이라 평소 융숭한 대접을 받을만한데 모양새가 좀 초라합니다.
암봉위로 옮겼으면 좋으련만 왜 중턱에 자리를 잡았는지 궁금하네요. 세우신 분은 내력을 설명해 주세요. ㅎㅎ
* 하산하면서 장군봉쪽을 바라보니 붉은 노을이 정말 황홀합니다. 마치 국기봉 완주를 축하해주는것 같은데요.
아침에는 찬란한 일출을 보더니 저녁에는 황홀한 노을까지 만나게 되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 오늘 일주한 11개 국기봉을 지도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약 21km에 10시간 40분이 소요되어 공교롭게도 지난 10/10(목) 일주때와 같은 거리, 같은 시간이 걸렸네요.
돌이켜보면 청명한 날씨속에 황홀한 일출, 일몰까지 맞이하며 진행한 관악산, 삼성산 11개 국기봉 일주길이 너무나 가슴 뿌듯하고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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