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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 강화 마니산(摩尼山)을 오르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11. 5. 23:45
2013.11/5(화) 민족의 영산인 강화 마니산에 다녀왔습니다.
마니산 참성단은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우리국토의 중심이자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지요.
오늘 마니산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산행내내 발걸음이 가볍고 즐거웠습니다.
간략한 산행기를 올립니다.
* 오랫만에 찾은 강화 마니산.
오늘 등반코스는 상방리매표소~단군등산로~참성단(정상)~주능선~정수사로 예정하여,
하산지점인 정수사 입구에 차를 세워둔후 순환버스를 이용, 화도면사무소 앞까지 온 후 상방리매표소를 들머리로 삼아 등정을 시작합니다.
* 오늘은 시간이 널널하므로 "단군등산로"를 따라 능선을 타고 오르기로 했는데요. 등산로변에 집단적으로 자생하는 소사나무가 아주 멋져 보입니다.
이길로 참성단까지 오르면 계단로보다 0.7km가 더 긴 3.2km.
* 멀리 정상(참성단)을 바라보며 단군등산로를 따라 능선길을 올라갑니다.
* 능선길을 뒤돌아보니 아직까지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암릉도 멋지고 경관도 넘버원!
* 단군등산로의 최대 고비는 급경사의 "372계단길".
* 372계단길을 올라서면 바로 앞에 참성단이 보이지요.
* 드디어 마니산의 정상인 참성단(塹城檀) 도착!
사적 제136호인 참성단은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선시대까지 제천행사가 어어져 왔다고 합니다.
현재 참성단에서는 매년 10월3일 제천행사를 하고 있으며 전국체전 성화가 칠선녀에 의해 이곳에서 채화하는 의식을 하기도 합니다.
* 우리 민족의 영산으로 단군께서 제천의식을 하던 곳이니 인증사진은 필수!
* 아름다운 참성단 소사나무(천연기념물 제502호).
수령 150년 된 소사나무로 참성단 돌단위에 단정하게 서있는데 우리나라 소사나무를 대표하며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 참성단에서 실질적인 마니산 정상(472.1m)과 정수사 방향의 암릉을 바라봅니다.
* 그런데 뜻밖에도 오늘이 음력 10월3일, 대종교측에서 국태민안과 조국통일을 위한 개천절의식을 진지하게 하고 있더군요.
본행사는 오전 11시에 참성단에서 이미 마친후 조촐한 2부행사를 헬기장에서 하는 모습입니다.
참성단 본행사를 구경하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 날짜를 기억해 두었다가 내년에는 꼭 참석해야지요. ㅎㅎ
* 북소리에 맞추어 화려하게 선녀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마치 단군시절로 회귀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것도 하나의 귀한 전통일테니 잘 보존했으면 좋겠네요.
* 마니산의 백미인 칠선녀교 부근의 암릉구간.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아름다운 바윗길을 따라 정수사 방향으로 길을 계속합니다.
* 참성단쪽으로 뒤돌아봐도 절묘하기는 마찬가지. 다른 산에서는 전혀 볼수없는 마치 켜켜이 쌓아올린 떡시루를 보는것 같습니다.
* 남쪽으로 영종도 방향 갯벌을 바라보며 암릉의 끝에 서면 함허동천과 정수사 방향으로 길이 갈라지지요.
* 함허동천 앞 들판너머로 멀리 전등사가 위치한 정족산이 보입니다.
* 정수사 방향의 해안도 바라보이구요. 날씨만 좋았으면 인천시가지가 훤히 바라보이는데 날씨가 연일 흐립니다.쩝!
* 마침내 고찰 정수사(淨水寺)에 도착!
사진의 건물은 조선 세종 5년(1423) 중창된 정수사 대웅보전(보물 제1612호).
* 정수사 대웅보전 4분합문의 아름다운 꽃창살.
꽃병에 연꽃과 모란이 담겨져 있는 화려한 문양을 조각하여 눈을 부시게 합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 아름다운 만추의 정수사 숲길을 걸으며 오늘 마니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총 6.5km에 3시간30분이 소요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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