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설악 신선대에 올라 울산바위를 보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11. 2. 17:26
2013.11/1(금)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북설악 신선대(성인대)에 다녀왔습니다.
예정은 신선봉(1204m)을 오르는 것이었지만 당일부터 가을철 입산통제가 시작되어 부득이 고찰 화암사 앞에 있는 신선대(645m)에만 다녀온 것이지요.
신선대는 옛부터 신선이 노닐었다는 곳으로 전면에 울산바위가 보이고 주위 경관이 매우 뛰어나 일출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더군요.
날씨가 청명한 날에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라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 지난주에 고성 화암사에 들렸다가 바라본 북설악 신선봉(1204m)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며칠간 신선봉에 대한 동경으로 몸살을 앓다가 드디어 오늘 신선봉을 오르기 위해 다시 설악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2013.10.27 촬영한 북설악 신선봉과 화암사 풍경)
* 미시령터널을 지나 속초로 접어들면서 미시령 오른편에 우뚝 선 신선봉을 바라 봅니다.
* 울산바위는 언제 어디에서 보나 정말 환상적이지요.
* 울산바위를 감상한후 오늘 산행의 들머리가 될 화암사를 향해 들어가며 바라본 신선봉과 화암사 수(쌀)바위 전경.
* 신선봉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마지막 봉우리이기 때문에 일주문에 "금강산 화암사"라는 편액이 붙어 있다네요.
* 그런데 뜻밖에도 11/1(금), 오늘부터 신선봉 일대에 입산통제가 적용되어 산불감시요원들이 프래카드를 설치하고 등산로를 지키고 있더군요.
그래서 신선봉 등정이 불가하므로 가까운 신선대(성인대)까지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일주문부터 신선대를 거쳐 원점회귀하는데 약 4.1km, 2시간 소요된다는 안내.
* 화암사 다리에서 시작되는 신선대 오름길은 바위를 타고 흐르는 계류와,
* 아직까지 남아있는 단풍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더군요.
* 신선대 오름길에서 바라본 북설악 신선봉의 위용. 왼쪽이 상봉(1244m), 오른쪽이 신선봉(1204m).
* 오늘 오르기로 한 신선대 모습. 앞에서 보면 마치 운동장처럼 펑퍼짐해 보이나 뒷쪽은 천애의 낭떨어지이지요.
* 오름길에서 내려다본 화암사와 수(쌀)바위 풍경.
* 수(쌀)바위는 옛날부터 화암사 스님들의 수도장으로 쓰였다는데요.
수바위는 바위의 생김새가 뛰어나 수(秀)자, 임진왜란때 곡식으로 위장했다 하여 나락 수(穗)자를 쓰기도 하고 비가 오지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여 물 수(水)자를
쓰기도 한답니다.
옛날 좁은 바위틈에서 쌀이 나와 쌀바위라고도 불리지요.
* 능선길을 모르면 신선대(성인대)에서 신선봉으로 오르는 주능선과 만나게 되는데요.
설치되어 있는 3개의 표지판은 출입금지표지판이 2개, 숲길 안내도인데 특히 중간에 있는 출입금지표지판은 화암사~신선봉까지는 멸종위기 1급인 산양,
2급인 삵의 서식지역이라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더군요.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신선봉이지만 발길을 돌려 왼쪽의 신선대로 향합니다.
* 드디어 산행 시작 40분만에 1.2km 떨어진 정상 부근의 신선대(성인대) 바위에 도착!
아주 먼 옛날에 천상의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신선대(神仙臺) 선인바위인데 바위도 예쁘고 조망도 일품이네요.
* 마치 매처럼 생긴 선인바위의 한 부분.
* 신선봉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신선대(645m)에서 잠시포즈를 취해 봅니다. ㅎㅎ
* 신신대 물웅덩이 바위에서 멀리 신선봉을 바라봅니다.
영겁의 세월이 이렇게 큰 물웅덩이를 바위표면에 만들어 놓았네요. 자연의 힘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 신선대 일대 약 100m는 마치 고래등처럼 거대하고 펑퍼짐한 바위지대. 경관도 일품이라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는데요.
울산바위가 측면으로 보이는 이곳은 조망이 뛰어나 일출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 오늘 함께 한 친구가 미국 요세미티의 하프돔처럼 거대한 너럭바위 지대를 차분하게 걸어갑니다.
* 옛날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걸맞게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신선대 바위들.
* 경관이 뛰어난 이곳에는 신기한 기암도 많은데요. 낙타바위라고 해야 하나요?
* 그대로 주저앉아 한없이 머물고 싶은 신선대 너럭바위 지대.
* 아름다운 신선대에서 발아래로 미시령터널과 고개를 넘어가는 옛길을 바라봅니다.
* 오늘 날씨만 좋았으면 더욱 아름다운 울산바위를 볼수 있었을텐데 다소 아쉬움이 남는군요.
* 청량한 소나무 숲길을 걸어 화암사로 내려 갑니다.
* 요즘 중창불사로 번잡해진 금강산 화암사.
* 화암사 콘크리트 교량 아래로 옛날에 지나다니던 돌다리가 남아있어 이채롭습니다.
고찰이라고 하지만 자꾸 부수고 새집만 짓다보니 옛것으로는 이 돌다리가 유일한것 같습니다.
* 화암사에서 수(쌀)바위를 바라봅니다.
옛날 좁은 바위틈에서 쌀이 나와 쌀바위라고도 불리는데요. 아무쪼록 자비로운 손길로 중생을 구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깊어가는 가을이지만 화암사 계곡의 단풍은 아직까지 황홀합니다.
* 아름다운 화암사 앞 계곡을 바라보며 오늘 북설악 신선대 산행을 마감합니다.
'강바람의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족의 영산, 강화 마니산(摩尼山)을 오르다. (0) 2013.11.05 김포 문수산(文殊山)에 올라 강화섬을 바라보다. (0) 2013.11.04 관악산 탐구(16) --- 관악산 수영장능선에서 오락가락한 하루 (0) 2013.10.24 관악산 탐구 (15) --- 관악산 11개 국기봉을 성공리에 일주하다 (0) 2013.10.11 관악산 탐구 (14) --- 버섯바위능선, 사당능선을 타고 현충원까지 걷다 (0) 201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