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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2) --- 동래별장을 답사한후 금정산에 오르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14. 7. 3. 08:23
동래온천장에서 하루밤을 지낸후 아침 일찍 "동래별장"을 찾았습니다.
"동래별장"은 눈이 휘둥그레할 정도로 멋지고 규모가 상당한데요.
일제때 일본인 "하자마 후사토로"가 동래온천의 넓은 땅을 사들이고 자신의 별장을 지어 "하자마유겐(현재 동래별장)"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해방후에는 미군청정 집무실로, 6.25 사변때에는 부통령 관저로 쓰이기도 했지만 1965년 이후에는 고급요정으로 탈바꿈하여 동래별장으로 부르게 되었지요.
동래별장은 우리나라를 찾는 국빈급 인사는 물론 부산을 찾은 우리 대통령들이 자주 이용하던 유서깊은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너무나 낡아져 앞날이 걱정되더군요.
동래별장 답사후에는 뒷편 금정산 자락에 위치한 금강공원을 둘러보고 케이블카를 타고 금정산에도 올랐습니다.
* 일제때 부동산 거부, 일본인 하자마 후사토로에 의해 건축된 동래별장.
* 1965년 이후 동래별장이라는 이름으로 한때 고급요정이 되기도 하였지요.
* 헉! 규모가 엄청나게 큰 동래별장.
군산, 목포에서도 일본인 가옥을 봐왔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적산가옥은 처음 봅니다.
* 한반도를 병합한후 일본인에 의해 건축된 별장 본관.
넓은 대지에 목조의 2층 일본식 건물인데 내부에는 석조 온천탕도 있는등 초호화급 건축물이지요.
* 100년전에 지은 일본식 별장건물이 지금봐도 무척이나 호화스럽고 웅장해 보입니다.
과거 내놓라하는 유명인사는 다 이곳을 거쳐갔으니 동래별장을 빼놓고 부산을 얘기할수는 없겠지요.ㅎㅎ
* 과거 일제때에는 일본 왕족이나 고관대작들이 단골로 드나들었다는데 지금은 너무나 초췌하여 보수하지 않으면 않될 시기에 다다른 느낌이네요.
현재 내부는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 각종 수목과 석물로 잘 조경된 정원.
* 건물 앞 정원에는 일장기를 묘사한 듯한 둥근 돌이 있고,
* 별장 주위를 천천히 한바퀴 돌며 정원을 감상할수 있는데 경관이 아름다우니 야외결혼식, 백일잔치 등으로 더 유명해진 동래별장.
* 정원 곳곳에는 어디서 옮겨온듯한 부도 등 석조물이 가득.,
* 석탑들이 정원을 장식하고 있네요.
일본인에 의해 더욱 발전되고 일본인에 의해 더욱 유명해진 동래온천장을 답사하려니 가슴 한 구석에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지는것 같습니다.
왜놈들의 영토욕은 왜이리 끝없이 우리들을 괴롭히는걸까요?
* 동래별장 뒷편의 금정산 자락에는 "금강공원"이 있습니다.
금강공원도 동래별장처럼 왜놈들의 놀이터였지요. 날마다 기생들을 불러다 놓고 가무를 즐기던 유원지였으니까요.
* 금강공원은 동래별장과 더불어 일본인들이 관광과 유흥에 이용할수 있게끔 일제때 조성되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솔밭이 울창하고 아름다워 부산시민의 휴식처로서 아주 훌륭해 보였습니다.
* 금강공원 안에 있는 동래의총(東萊義塚).
* 동래의총은 임진왜란때 동래성을 지키다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과 군관민의 많은 유해를 모신 곳인데요.
1731년(영조 7) 동래읍성을 수축할때 옛 남문터에서 수습된 많은 유골을 이곳에 안치하였다고 합니다.
* 그런데 금강공원에는 금정산을 올라갈수 있는 케이블카가 운행됩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어린애처럼 신바람이 나지요. ㅎㅎ
* 케이블카 운행거리는 1,260m, 해발 540m까지 6분이 걸리고 왕복요금은 7,000원.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금정산을 오르려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 오늘도 날씨가 꽝입니다. 좀 아쉽네요.
사실 "독진대아문"을 보려고 금강공원을 찾았는데 금년 3월에 동래동헌터로 옮겼다고 하네요. 아뿔사, 이런 일이 --- !
* 옛날 구식이라 정감이 가는 금강공원 케이블카.
그러나 노후가 워낙 심해 사고가 잦을뿐더러 지난해 갑작스런 멈춤사고로 승객 46명이 공중에 3시간 가까이 고립되면서 현재 지탄의 대상이 되어 있더군요.
케이블카를 현대화 할지 없애버릴지 골치 아픈 존재가 되고 말았답니다.
* 금정산에 오르니 솔밭이 일품입니다.
* 케이블카 종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휴정암(休定庵).
* 암자 뒷편의 암벽에는 세분의 부처님과 관음상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끕니다.
* 산길을 걸어 금정산성 남문을 찾아 갑니다.
* 금정산성 남문.
금정산성은 그 전에도 있었지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인 1703년(숙종 29), 대대적으로 고쳐 쌓은 성인데요.
그러고보면 숙종때 금정산성을 고쳐 쌓고, 영조때 동래읍성을 다시 쌓았네요.
* 성벽 길이만 해도 18,845m로 국내 산성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 동래온천장부터 금강공원을 거쳐 금정산성 남문까지 지도 참고!
* 부산에 와서야 귀한걸 봅니다. 알알이 익어가는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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