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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4) --- 부산항대교를 건너 미포~청사포 동해남부선 폐철길을 걷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14. 7. 3. 08:35
부산여행중 마지막 코스로
해운대 미포~청사포간 2.3km 동해남부선 폐철길을 걸은 내용입니다.
* 영도에서 최근 개통된 부산항대교를 통해 해운대로 향합니다.
저 위에 있는 둥근 램프를 한바퀴 돌아 다리에 올라 타야 하는데 너무 높아 아찔합니다.
운전하면서 이렇게 가슴졸여 본적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ㅎㅎ
* 지난해 부산에 왔을때 한창 공사중인 모습을 본 기억이 있는데 오늘 개통된 부산항대교를 건너는 행운을 가졌네요.
* 동해남부선 폐철길을 걷기 위해 청사포에 승용차를 세워둔채 택시를 이용, 해운대 미포에 도착!
해운대 동백섬에서 바라보면 달맞이봉 아래로 너무나 수려하게 보이던 동해남부선 철길. 그 철길을 오늘 드디어 걷게 되었습니다.
* 옛 미포건널목에서 동해남부선 폐철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동해남부선은 부산과 포항을 연결하는 147.8 km 철길로 1935년 개통되었다가 지난해 12월에 폐선되었지요.
* 이제라도 철길을 걷자니 오래된 한을 푼것 같습니다.
지난해 부산에 왔을때 동해남부선이 폐선된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 기차를 타보려고 기장역까지 갔다가 열차시간이 맞지않아 포기한 일이 있었는데요.
그후 얼마나 많은 후회를 한줄 모릅니다. 흑흑!
참을성이 문제네요. 조금 기다렸어야 했는데--- .ㅎㅎ
* 철길 옆, 허름한 집 대문 앞에는 예쁜 꽃이 활작 피었네요. 뭔 꽃인가요?
* 하나씩 사라지는 것들은 인간을 못내 아쉽고 안타깝게 만들지요. 그래도 폐철길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스럽습니다.ㅎㅎ
* 평일임에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아주 많으네요.
* 철길 걷는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마눌!
* 앙징맞은 달맞이재터널을 지나면 선로가 조금씩 휘어지며 청사포로 가게 되지요.
* 아, 그동안 뭇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이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추억을 만들었을까요?
나직히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불러 봅니다.
* 가며가며 노란색 리본이 철길 옆 울타리나 침목 옆에 많이 꽂아져 있네요.
푸른 바다를 보려니 마음이 더욱 애잔해 집니다.
* 철길 아래는 아직 군사지역이지만 그래도 바다는 아름답습니다.
날씨만 맑았으면 뒷편으로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의 멋진 해안풍경도 덤으로 볼수 있을텐데 아쉽습니다. ㅎㅎ
* 철길 옆 걸개그림들은 동해남부선을 그리는 싯귀들.
* 동해남부선 - "미포에서 송정까지"
* 침목에 써진 글씨를 보니 "미포에서 온 거리가 1,200m. 송정까지는 3,600m".
* 폐철길마져 사라질 운명에 놓이자 시민단체나 청사포 주민들은 철길 보존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더군요.
그들의 염원이 꼭 이루어지길 빕니다.
*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 걷다보니 어느덧 청사포.
* 철길 옆 허름한 집들이 더욱 정감이 가는 청사포 마을.
* 예쁜 꽃을 보면서 건널목을 돌아서니,
* 등대가 양쪽으로 서있는 아름다운 청사포 포구에 도착!
* 청사포에서 방금 걸어온 달맞이봉 아래 해안을 바라 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철길을 걸었으니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행복을 얻은 셈이네요.
날이 어두워지니 이제 귀경채비를 해야지요. 모든것이 아쉬우니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부산이여,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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