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8/31(토),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화양구곡(華陽九曲)을 찾았습니다.
속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화양구곡은 계곡을 따라 화양천의 맑은 물과 훤칠하고 깨끗한 바위가 아름다워 금강산 남쪽에서 으뜸가는 산수라 일컬어졌었지요.
특히 화양구곡에는 조선 중기의 거유, 송시열(宋時烈, 1607~1689)과의 인연으로 그에 관련된 유적도 남아 있어 화양구곡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있습니다.
송시열은 벼슬에서 물러난후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떠 화양동계곡의 볼만한 곳 아홉군데에 이름을 붙이고 화양구곡이라고 했는데요.
화양구곡은
제1곡 경천벽(擎天壁), 제2곡 운영담(雲影潭), 제3곡 읍궁암(泣弓岩). 제4곡 금사담(金沙潭), 제5곡 첨성대(瞻星臺), 제6곡 능운대(凌雲臺), 제7곡 와룡암(臥龍岩),
제8곡 학소대(鶴巢臺), 제9곡 파관(巴串).
* 화양동의 유래와 화양구곡 코스를 담은 안내판.
* 왕십리 친목모임 회원 10명과 찾은 화양구곡.
* 제1곡인 경천담은 지나친채 처음 맞이한 제2곡 운영담(雲影潭).
* 바위면에 새겨진 운영담 각자.
거울처럼 맑은 물에 지나가는 구름이 제 모습을 비춘다는 뜻이랍니다.
* 오전 10시에 도착하여 운영담 앞 모래밭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모습.
* 운영담 바로 앞에는 근래 복원한 화양서원과 만동묘가 있어 주목을 끕니다.
화양서원은 송시열을 배향하기 위해 세운 서원인데 고종때 철폐되어 빈땅만 남았다가 근래 복원되었지요.
* 화양서원 영역 안에 있는 만동묘.
계단인지 돌축대인지 구분이 어려울마큼 높은 곳에 위치하여 위압감을 줍니다.
* 만동묘(萬東廟)는 임진왜란때 우리를 도와준 명나라 신종과 마지막 황제인 의종의 신위를 모신 사당.
일제시대때 철거되었다가 근래 다시 복원된 모습입니다.
* 만동묘 묘정비(萬東廟 廟庭碑).
묘정비란 사원이나 향교의 뜰에 세운 비석을 말합니다.
* 처참하게 비문을 쪼아버린 만동묘 묘정비.
묘정비는 만동묘를 세우게 된 취지와 명나라 신종, 의종을 추모하는 내용을 담은 비석인데 일제에 의해 처절하게 글자가 파괴당한후 땅에 묻혀졌다가
1983년에 발굴, 다시 세워졌다고 합니다.
* 잠자리와 담소를 나눈후,
* 찾은 곳은 제4곡인 금사담(金沙潭).
화양구곡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중심지로서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가 있는 못이라는 뜻.
* 금사담에는 송시열이 정계 은퇴후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암서재가 있어 유명합니다.
옛날에는 철다리가 있어 물을 건너 암서재를 답사할수 있었는데 몇년전 홍수에 다리가 떠내려 간후 복구가 않되고 있네요.
암서재 바위면에 선인이 새긴 여러 글자가 남아 있는데 오늘은 아쉽지만 패스!
* 금사담으로 흘러드는 화양천의 경쾌한 계곡수 모습.
* 화양천을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다리 건너편으로 보이는 제5곡 첨성대(瞻星臺).
바위가 높게 치올라 별을 보기 좋겠다는 뜻일겁니다. ㅎㅎ
* 제6곡은 큰 바위가 마치 구름을 뚫고 솟아오른듯 우뚝하다 하여 붙은 능운대(凌雲臺).
* 능운대 위에 올라서면 의외로 평평한 바위에 능운대 각자가 남아 있지요.
* 화양동계곡은 코스가 편안하여 구경하며 트래킹하기에 최적!
* 제7곡은 와룡암(臥龍岩). 비스듬히 계곡을 질러 뻗은 바위가 마치 용이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볼수록 절묘합니다.
* 와룡암 각자는 조선 중기 문인인 민진원의 글씨라고 합니다.
* 보면볼수록 아름다운 화양구곡은 상류쪽으로 끊없이 펼처지네요.
*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제8곡 학소대(鶴巢臺).
아름다운 바위벽 위에 옛날 푸른 학이 새끼를 길렀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DMZ 생태계의 보고, 양구 두타연 계곡을 걷다. (0) 2014.10.06 친우 J와 아차산 나들이 (0) 2014.09.11 양양 법수치리로 여름휴가--- (2) (0) 2014.09.06 양양 법수치리로 여름휴가 --- (1) (0) 2014.09.06 한려수도 통영 나들이 --- (2) (0) 201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