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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평화누리길 191km 종주에 도전하다 --- 통일을 염원하며 걷는 8코스 반구정길 13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0. 3. 23. 21:33
2020.3.21(토)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 13km를 걸었습니다.
8코스는 반구정에서 율곡습지공원까지 13km로 구간이 다소 짧아 수월한 편.
세부코스는 반구정 - 2.4km - 임진강역교차로 - 4.8km - 장산1리마을회관 - 2.3km - 장산전망대 - 3.5km - 율곡습지공원.
임진강을 따라 걸으며 하루속히 통일이 되기를 빌어 보았는데요.
특히 장산전망대에서 초평도와 임진강을 바라보니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둘로 갈라져 있는 우리 민족의 고통을 다시 생각케 되더군요.
왜 우리는 같은 민족끼리 이다지도 모질고 잔인한줄 모르겠네요.
이제 그간의 반목과 적대는 모두 임진강물에 흘려 보내고 예전처럼 통일된 나라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평화누리길을 걸으면서 우리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는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 문산역 앞에서 매시 42분에 출발하는 53번 마을버스(마정 行)에 탑승 성공!
* 20분만에 반구정 앞 8코스 출발점에 도착.
* 평화누리길 8코스는 반구정 - 2.4km - 임진강역교차로 - 4.8km - 장산1리마을회관 - 2.3km - 장산전망대 - 3.5km - 율곡습지공원까지 13km.
* 반구정은 지난번 7코스를 걸을때 기히 방문하였으므로 오늘은 생략!
* 자유로 토끼굴 앞에서 대망의 8코스 출~발!!
* 낮으막한 언덕을 넘으려니,
* 좌측으로 임진각을 향해 달리는 자유로.
* 자유로 아랫길을 계속 걸으니,
* 좌측으로 임진각과 경의선 임진강철교가 보이네요.
* 드디어 임진강역의 철길.
* 임진각으로 가는 도로(임진각로)를 건너,
* 농로를 조금 걸으니,
* 임진강역에 도착!
지난번 의주길 걸을때도 들렸으니 3달만에 다시 봅니다.ㅎㅎ
* 임진강역에 있는 박봉우 詩 "휴전선"
* 임진강역에서 다시 길을 나서려니 반구정 3.1km, 율곡습지공원 9.9km 이정목.
* 전면에 펼쳐진 파주시 마정리의 드넓은 농경지.
우리 선조들이 피땀 흘려 임진강변의 습지를 옥토로 바꾸어 놓았으니 정말 대단하네요.
*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통일을 염원합니다!
* 통일로 자유IC 아래를 걸어,
* 평화스런 모습의 문산읍 마정리들판.
* 마침 주말이라 자전거를 타고 평화누리길을 달리는 사람들도 자주 보이네요.
* 마정리들판 너머로 화석정 앞에 있는 일월산, 그 뒷편으로 파평산도 보입니다.
* 임진강 제방위에 올라서니 철책 너머로 판문점으로 가는 통일대교가 보이고,
* 상류 방향으로는 초평도가 보이고 초평도를 휘감아 흐르는 임진강도 잘 보이네요.
* 오늘도 평화누리길을 함께 걷는 이사범!
이사범의 열정과 패기 덕분에 평화누리길 종주에 큰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 드넓은 마정리들판은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알려져 있지요.
지난해 12월, 의주길을 걸으며 마정리들판에서 수천마리의 기러기가 모여 있는걸 보았었는데 다시 시베리아로 날아갔는지 보이질 않네요.
* 제방 위에 올라가 초평도를 살피고자 하였으나 철책으로 출입불가 상태.
* 마정리들판을 벗어나 탱크방어선 밖에 있는 장산1리 마을을 찾아 갑니다.
* 제법 규모가 큰 장산1리 마을.
앞에 드넓은 농경지가 있고 임진강이 있어 살기 좋으니 예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사는것 같습니다.
* 장산1리 마을회관.
* 마을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벗어나 농로를 걸으니,
* 예쁘고 자그마한 동네는 맨밧골.
왜 '맨밧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네요.ㅎㅎ
* 언덕길을 오르면 장산전망대.
* 장산전망대에 도착하니 주말이라 사람들로 북적!
* 임진강 최대의 섬, 초평도!
초평도(草坪島)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평평한 섬이라는 뜻으로 면적은 52만평이며 6.25사변 이후 사람이 출입할수 없어 식생이 잘 보존되어 있고 경관도 매우 뛰어난 신비의 섬입니다.
* 초평도 너머는 민통선안의 해마루촌인데 잘 않보이고 강너머 오른편 산아래에는 옛날 한양에서 개성, 신의주를 이어주던 의주로가 지나 고 임진왜란때에는 선조의 피난길이 지나가던 곳.
8코스 최고의 전망처가 초평도 일대의 풍경인데 미세먼지때문에 시야가 아쉽습니다.
* 흙길을 걸어 임진리마을을 찾아 갑니다.
* 언덕 위에 있는 임진리마을.
* 임진나루터는 문이 굳게 닫치고 쇠퇴일로에 있는 임진리마을.
1968년 1.21사태 이전에는 나루터가 운영되어 출입허가를 받는 주민들이 배타고 강건너에서 농사도 짓고 임진강에서 어로활동도 했다고 하네요.
* 율곡습지공원이 1km 남짓 남았네요.
* 강가에 이르니 임진나루뱃사공 이야기판.
옛날 다른 곳의 뱃사공이 임진나루의 뱃사공을 시험하기 위해 양반으로 변장한후 말을 거는데 지혜로운 임진나루 뱃사공은 "너의 수염이 한쪽으로 구부러져 있고 노를 젓느라 고개가 돌아간 것을 보니 너도 나같은 뱃놈이구나"하였다는 말이 전해옵니다.ㅎㅎ
* 강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임진강.
* 강건너는 민통선 안이라 출입할수 없는 지역.
* 앗, 고기잡이하는 배!
허가받은 어부인데 그물을 쳐놓고 바다에서 올라오는 장어를 잡는다고 하네요.
* 37번 국도(율곡로) 아래를 지나 언덕길을 걸으면,
* 드디어 임진강변의 화석정(花石亭) 도착!
조선의 대학자였던 율곡 이이가 유년시절과 여생을 보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임진왜란때 화석정에 불을 질러 어둠을 밝혀 선조의 피난행렬이 폭풍우가 부는 야밤에 임진강을 무사히 건너게 하였다는 일화가 있지요.
* 임진강의 아름다운 풍광은 래소정(來蘇亭)에서 바라본 임진팔경(臨津八景)이 전해지고 있지요.
* 선조는 1593년 한양으로 귀환길에 강변에서 위령제를 지내며 통곡하면서 '하늘의 도움을 받아 이 나루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구나' 하였다고 하여 신지강(神智江)을 임진강(臨津江)으로 바꾸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지요.
* 덕수이씨의 세거지이며 율곡 선생의 선대가 대대로 살아온 율곡촌 밤골마을.
옛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현대식 주택들이 들어 섰네요.
* 밤골마을에서 경사진 길을 내려가면 율곡습지공원.
* 이게 무슨 시설인가요?
가뭄때 임진강물을 끌어올려 파주들판에 논물을 대어 주는 도수로네요.
임진강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밀물때는 바닷물이 이곳까지 올라와서 썰물때를 가려 물을 양수한다고 합니다.
* 오호, 드디어 율곡습지공원에 무사히 도착!
* 임진강변 철책은 1971년 미군 2사단이 서부전선을 우리군에 맡기면서 설치되었다고 하며
2015년 철책 바로 옆에 율곡습지공원생태탐방로를 개설하였음은 매우 획기적인 일!
* 전면의 아치형 문이 8코스 종료를 알리는 동시에 9코스 출발점.
* 평화누리길 8코스는 반구정 - 2.4km - 임진강역교차로 - 4.8km - 장산1리마을회관 - 2.3km - 장산전망대 - 3.5km - 율곡습지공원까지 13km.
교통편은 대체로 양호하나 여전히 왕복 6시간 여 소요.
{ 갈 때 : 집 → 반구정 }
공덕역 - 경의중앙선 문산역 - 53번 마을버스타고 반구정.
{ 올 때 : 율곡습지공원 → 집 }
율곡습지공원에서 92,95번 버스 - 문산역 - 공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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