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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30(월)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과 11코스 임진적벽길중 임진교까지 28km를 걸었습니다.
오늘은 막바지 연천지역을 시작하는 날!
연천지역 65km만 걸으면 평화누리길 191km를 모두 완주하게 됩니다.
연천지역의 3개 코스중 10코스 18km, 11코스 19km, 12코스 28km 이다보니 거리가 들쓱날쑥하여 코스에 관계없이 3회에 나누어 걸으려 하는데요.
조금 복잡하긴 해도 그게 가장 효율적인것 같네요.
그런데 오늘은 무려 28km나 걸었으니 나이로 보나 체력으로 보나 다소 무리를 한것 같습니다.ㅎㅎ
10코스는 장남교(원당리)에서 숭의전까지 18km 구간으로
세부 내역은 장남교(원당리) - 0.9km - 장남면사무소 - 7.6km- 노곡리 비룡대교 입구 - 3.5km - 학곡리 고인돌 - 6km - 숭의전.
또한 11코스 임진교까지는 숭의전 - 2km - 당포성 입구 - 2.5km - 주상절리 - 5.4km - 임진교까지 약 10km.
먼거리를 걷느라 몸은 지쳤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길은 처음이네요.
도도히 흐르는 임진강변에 의지하여 사는 평범한 마을들과 마음씨 고운 주민들, 용암이 흘러 빚은 주상절리 절벽, 지금은 사라진 나루터, 절벽을 이용하여 쌓은 고구려 옛 성곽 등 하나하나 모두 의미 있고 역사가 깊으니 걸으며 답사한다는게 큰 축복이네요.
연천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어 아픔도 컸지만 언젠가 통일의 그날을 기원해 봅니다!
* 이른 아침, 적성에서 장남교를 건너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를 찾아 갑니다.
* 장남교에서 바라본 임진강 상류 모습.
오늘 어디까지 걸을수 있을지 자못 걱정도 되고 기대도 큽니다.
* 오늘부터 막바지 연천지역을 시작하는 날!
10코스 고랑포길 출발점.
고랑포하고는 아무 관련없는 고랑포길을 걷게 되었네요.ㅎㅎ
* 패스포트에 인증스탬프를 확실하게 날인!
* 연천평화누리길은 임진강, 차탄천을 따라 10코스 18km, 11코스 19km, 12코스 28km 등 총 65km.
* 그런데 표지판상의 10코스는 22km이니 패스포트상의 18km와는 큰 차이를 보이네요.
한여름 홍수때 사미천교와 전동교까지 우회토록하여 거리차이가 4km나 되는것 같습니다.
* 지주목은 숭의전까지 16.2km.
아무튼 지주목은 16.2km, 패스포트는18km, 표지판은 22km이니 시작부터 머리가 어지럽네요.ㅎㅎ
* 포근한 농로를 걸어,
* 자그마한 언덕을 넘으니 나타나는 장남면 원당리.
* 연천군 장남면행정복지센터.
오늘부터는 워낙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편도 좋지 않으므로 자차를 이용하여 장남면행정복지센터에 주차.
* 평화누리길은 우측으로 농로를 걷다가,
* 인삼농사를 많이 짓는 원당1 리 마을을 지나,
* 언덕을 오르니 눈앞에 보이는 '한씨가원(韓氏家園)'
3천여평의 땅에 숲을 가꾸고 깨끗하고 신선한 최고의 먹거리를 직접 생산하는 곳이더군요.
* 우연히 마주친 한씨가원의 안주인 임인숙씨.
알래스카로 이민갔다가 지금의 바깥주인 한병석씨를 만나 운명처럼 결혼한후 연천으로 이주하여 한씨가원을 운영중이신데 아주 특별하고 훌륭한 분으로 보였습니다.
* 언덕을 넘으니 나타나는 사미천.
북한지역에서 발원하여 연천군 원당리에서 임진강과 합류하는 꽤 큰 하천으로
지금은 징검다리로 건너지만 한여름 홍수때에는 상류에 있는 사미천교로 우회해야.
* 임진강에 합류하는 아름다운 사미천.
평화누리길을 걸으니 생소한 곳에서 이런 아름다운 하천을 접하네요.ㅎㅎ
* 사미천 상류 모습인데 이곳에서 휴전선이 얼마되지 않지요.
북한지역에서 홍수때 목함지뢰가 떠내려오므로 항상 사고 위첨이 큰 하천입니다.
* 제방에서 바라본 임진강과 감악산(674m).
이곳에서 사미천과 석장천이 임진강에 합류되며 멀리 비룡대교가 보입니다.
* 아뿔사! 석장천을 가로지르면 거리가 무척 단축되는데 멀리 우회하게 생겼네요.
철망울타리가 있어 출입불가 상태.ㅎㅎ
* 석장천 제방에서 바라본 연천군 백학면 전동리 마을.
* 석장천을 따라 올라갔다가 전동교에서 돌아가야 하니 약 2km는 우회하는 셈.
* 아름다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임진강.
* 비룡대교가 눈 앞에!
* 드넓은 백학면 노곡리 들판.
* 드디어 비룡대교 앞!
비룡대교는 파주시 적성면 가월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리를 연결하는 교량인데 현재 확장공사중이더군요.
* 마침 비룡대교 앞에 음식점이 있어 처음으로 식당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컵라면만 먹다가 처음 밥을 먹으니 감개무량하네요.ㅎㅎ
* 다시 임진강 제방길을 걸어 갑니다.
그동안 서늘한 날씨였는데 어느덧 계절이 바뀌었는지 오늘은 무척 덥고 봄기운도 완연하네요.ㅎㅎ
* 임진강과 감악산은 아픈 역사를 잘 알고 있겠지요.
삼국시대부터 이 일대에서 치열한 영토쟁탈전이 있었고 6.25 사변때에도 수많은 전투를 치렀던 격전지이니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피를 흘렸을까요!
* 애잔한 마음을 가슴에 안은채 임진강에서 찰~칵!
* 인진강을 바라보며 강언덕에 자리한 백학면 학곡리 마을.
예전에 학이 많이 날아 깃들었던 철새도래지라서 학곡(鶴谷)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 학곡리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현무암 고인돌.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유적이니 학곡리마을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네요.
* 학곡리의 옛 이름은 돌마돌마을.
돌마돌은 마을에 고인돌과 돌무덤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되며 하동정씨들의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지요.
* 학곡리 강가에 있는 낯선 모습의 돌무덤.
임진강의 냇돌로 쌓은 백제 초기의 대형 돌무지무덤인데 상류쪽의 중면 삼곶리에도 비슷한 돌무덤이 있지요.
* 학곡리에서 지방도로를 따라 언덕을 넘으면,
* 유유히 흘러가는 아름다운 임진강.
물 설고 길 설은 낯선 연천땅에서 아름다운 임진강을 실컷 보다니 다시는 가질수 없는 행복이네요.ㅎㅎ
* 언덕을 넘으면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
풍차 모양의 돌탑이 눈길을 끕니다.
* 다시 모습을 드러낸 구미리 앞 강변의 주상절리.
* 임진강에 의지하여 아담한 농토를 지니고 있는 구미리.
강에는 예전에 백학면 구미리에서 적성면 어유지리로 연결되던 나루터가 보이네요.
* 구미리에서 지방도로를 따라 제법 높은 언덕을 넘어 갑니다.
원래의 코스는 도로 오른편의 산길을 걸어 숭의전으로 가게 되어 있는데 택지개발 공사로 인해 잠정적으로 코스가 변경되었나 봅니다.
* 고개를 넘으니,
* 고개를 내려서면 미산면 아미2리 마을.
아미(蛾眉)란 미인의 눈썹을 말하는데 강가의 경관이 아름다워 그런 지명이 되었는지 알수 없네요.ㅎㅎ
* 드디어 전면에 숭의전!
* 숭의전에 도착하니 11코스 안내판이 보이네요.
* 11코스는 숭의전부터 군남홍수조절지까지 19km.
숭의전 - 2km - 당포성 입구 - 2.5km - 주상절리 - 5.4km - 임진교 - 5km - 허브빌리지 - 3.5km - 군남홍수조절지(두루미테마파크).
* 숭의전(崇義殿)은 조선시대 이래 고려의 태조 등을 제향하는 역사 깊은 사당입니다.
1397년(태조 6)에 처음 지었으며 고려 태조와 7왕, 고려의 충신인 정몽주 외 15인의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6.25 사변때 소실된후 1973년에 왕씨 후손들이 정전을 복구.
* 숭의전에서 바라본 임진강.
이곳에 숭의전이 위치한 이유는 고려 태조 왕건이 궁예의 휘하에 있을때 개경에서 철원 궁성으로 가는 길에 이곳에 있던 앙암사(仰巖寺)에 자주 들러 쉬어가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라네요.
* 잠두봉에 있는 11코스 임진적벽길 출발점.
* 스탬프를 확실히 날인한 후,
* 잠두봉에서 바라본 임진강과 삼화교.
* 강가에서 바라본 숭의전 옆 잠두봉과 썩은소.
썩은소는 고려의 왕족인 왕씨(王氏)들이 이성계를 피해 돌배를 타고 다니던중 잠두봉 아래 썩은소에서 숭의전 자리를 찾아냈다는 전설이 전해지지요.
* 전면에 삼화교가 있는 곳은 당개나루터.
임진강의 나루터에는 6.25 사변 이전만해도 강화, 서해안에서 임진강을 거슬러 올라온 교역배들이 새우젓, 소금 등을, 연천에서는 곡물, 땔감, 도자기 등을 물물교환하느라 성시를 이루었다고 하네요.
* 삼화교 앞 사거리와 마전리 마을.
연천 마전지역은 감악산과 함께 6.25 사변때 가장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장소이지요.
* 삼화교에서 바라본 당포성.
사적 제468호인 당포성(당포성)은 우측의 임진강과 좌측의 당개나루터로 흘러드는 하천 사이의 삼각형 주상절리 절벽 위에 쌓은 고구려 성곽.
* 선조들의 지혜와 전략관을 엿볼수 있는 당포성.
높이 20m 가 넘는 천혜의 주상절리 절벽을 이용하여 성을 쌓은 모습입니다.
* 당포성이 위치한 곳은 신라가 양주에서 임진강을 건너 개성으로 진입하는 길목인 동시에 강물이 휘어지며 여울을 이루는 곳이라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시 되어온 곳입니다..
* 대전차방호벽을 지나 당포성을 찾아 갑니다.
* 당포성은 평지에 있는 성이나 직접 방어와 공격을 할수 있는 동쪽은 현무암으로 석성을 쌓은 모습.
20여년전 발굴때 현무암으로 쌓은 석성이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지요.
(지금은 다시 흙으로 덮어 토성처럼 보임)
* 한강유역에서 후퇴한 고구려는 6세기 중엽 이후 약 120여년 동안 임진강을 남쪽 국경으로 삼았는데 하류에서 상류 쪽으로 덕진산성, 호로고루성, 당포성, 무등리 보루 등 10여개의 고구려 성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
* 당포성에서 바라본 백학면 마전2리 마을.
당개나루터가 있었던 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전략적 요충지로 변함이 없네요.
* 지방도로를 따라 동이리 방향으로 가다보니 나타나는 폐교 - 왕산초등학교 마전분교.
졉경지역에 가깝다 보니 거주인구가 자꾸 줄어드나 보네요.
* 오호, 유엔군 화장장??
* 6.25 사변때 전사한 유엔군은 이곳에서 화장했다고 -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남아 있는 화장장 굴뚝과 건물 잔해.
* 걸어걸어 동이리 주상절리를 찾아 갑니다.
* 해는 저물어 가는데 갈길은 멀기만 하네요.
오늘 조금이라도 많이 걸어두어야 다음 코스가 편해집니다..ㅎㅎ
* 흐미, 동이대교가 나타나며 동이리 적벽이 눈 앞에!
* 하류 방향으로 임진강, 한탄강이 만나는 도감포.
한창 다리 공사중일때 이곳 주상절리를 답사한적이 있었는데 어언 20년은 족히 흐른것 같네요.
* 임진강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이리 주상절리.
25m 높이로 , 연장 약 2km 가량 강을 따라 자연병풍처럼수직절벽을 이룬 모습이 정말 장관이네요.
* 20여년전과 비교해 보면 개발로 인해 경관이 많이 훼손되었네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으니 후세에 까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 보전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 주상절리를 보며 강변길을 걸어 갑니다.
* 아, 이곳이 대체 어디인가요?
정감록에 나오는 알수없는 지형속으로 빨려들어 가는것 같네요.
* 좁은 협곡을 지나니 갑자기 너른 들판이 나옵니다.
* 소우물다리를 건너면,
* 갑자기 평지를 만난 우정리(牛井里).
강가에 소우물이 있어 붙은 이름으로 예전에는 수리시설이 없어 쓸모없는 강변습지로 있었다고 하네요.
* 해가 저문 가운데 찬바람을 맞으며 제방길을 걸어 갑니다.
봄철이라 일기변화가 심하네요.
* 눈 앞에 임진교.
11코스의 중간쯤 되는 임진교까지 왔고 날도 저물었으니 오늘은 이만 마치기로!
* 오늘 걸은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과 11코스 임진적벽길중 임진교까지 28km.
연천지역은 집하고는 워낙 멀고 대중교통도 용이치 않아 자차를 이용.
갈때는 장남면행정복지센터에 주차.
종료후 임진교에서 장남면까지는 택시를 이용.
연천에서 오는 택시를 이용하니 요금만 자그마치 4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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