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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악산에서 능선길따라 북한산까지 --- 창의문~북악산~북악팔각정~보토현강바람의 산행일기 2020. 11. 15. 14:26
2020.11/9(월) 최근 개방된 북악산 북측사면 산행에 이어 11/12(목)에는 북악산에서 능선길을 따라 북한산(삼각산)까지 단독산행을 하였습니다.
북한산(삼각산)에서 북악산까지는 능선길로 연결되어 있지요.
며칠전 오랜만에 북악산 등정을 하며 북한산까지 능선길을 한번 걸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오늘 무모하게 시도하게 되었는데요.
옛부터 삼각산의 정기가 한양땅까지 미쳤다고 하여 래용지맥(來龍地脈)으로 신성시 해왔는데 오늘 그 능선길을 밟으니 가슴 벅찰 정도로 감개무량합니다.
걸은 코스는 자하문 고개(창의문)~북악산 정상~북악팔각정~하늘교~여래사~보토현~형제봉~일선사~북한산성 대성문~금위영유영터~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도선사~우이동까지 약 16km 정도.
북한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정말 호쾌하지요.
지금은 좋은 세월을 만나 건강을 위한 산행을 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한양 백성들의 보장처로서 북한산성을 쌓고 관리하기 위해 민초들이 험한 산을 무수히 넘어 다니던 고난의 길이기도 했지요.
오늘 비록 삼각산의 정상인 백운대 등정까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젊은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또한 가을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무척 좋았습니다.
오르지 못한 백운대에는 조만간 올라야지요~~!!
* 자하문 고개에 이르면 꼭 인사를 드려야 할 1968년 1.21사태때 순국한 최규식경무관, 정종수 경사. * 한양도성의 4소문중 하나인 창의문(자하문). * 오늘은 북악산탐방로를 따라 능선길을 걸어 북한산까지 걷기로~! * 한양도성 18.6km중 북악산 구간은 약 2km 남짓. * 오늘은 성곽길을 따라 북악산 정상을 밟은후 곡장에서 밖으로 나가 능선길을 걸을 계획. * 경사가 심한 북악산 서측사면의 한양도성. * 막바지는 약 70도 정도의 경사이니 우리 선조들이 성곽을 쌓느라고 얼마나 노고가 크셨을지 고개가 숙여지네요.. * 멀리 북쪽으로 가야 할 형제봉, 보현봉이 보이네요. * 힘든 계단길을 간신히 오르니 정상이 눈 앞에~!. * 드디어 북악산 정상. 인왕산 정상처럼 바위가 솟아 있는 모습. * 정상석은 "백악산(해발 342m)". * 정상에서 내려다 본 청운대와 곡장. 한양도성은 곡장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 가지요. * 정상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내려서면 나타나는 1.21사태 소나무. * 52년전인 1968년 1.21사태 당시 북악산, 인왕산으로 도망가던 무장공비들과 총격전을 벌였던 흔적. *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 성 쌓은 내력을 새겨넣은 각자성석(刻字城石), 조선 순조 4년(1804)에 쌓은 내력이 새겨져 있다고 하네요. * 둔덕을 이루고 있는 청운대(293m)에 도착. * 북악산에서 북한산까지 산행은 무모한 도전이 아닌지~~!! * 청운대에서 바라본 왼편의 한양도성 곡장, 오른편의 구준봉(구진봉). * 청운대에서 잠시 성밖으로 나가 걷게 되는데요. 좌측 숲은 금번에 개방된 북측사면. * 청운대에서 곡장에 이르는 약 300m 구간에서는 시대별로 축조된 성곽 모습을 잘 살펴볼수 있지요. * 드디어 조망이 시원한 곡장(曲墻). 북악산에서 유일하게 돌출되어 굽은 모양으로 외부는 이번에 개방되었지요 * 곡장에서 바라본 북악산과 서울 도심. * 앞으로 걸어야 할 동쪽으로 바라본 북악팔각정과 구준봉. 구준봉은 마치 개가 쭈구리고 앉은 모양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 북한산 방향으로 능선길을 타려면 일단 곡장에서 밖으로 나가 제4출입구 방향으로 가야 * 곡장안내소에 비표를 반납한 후, * 지도를 다시 확인해 보니 1시간만에 창의문~북악산 정상~청운대~곡장~제4출입구까지 걸었네요. * 제4출입구로 가는 길은 보름전에 개방된 지역으로 처음 걷는 길. * 계단길을 내려서면 만나는 제4출입구 앞 북악스카이웨이. 사실 주요시설만 없었으면 능선길을 곧장 걷는건데 약간 우회하는 겁니다. * 북악팔각정, 하늘교까지는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걷는 길. * 오호, 드디어 북악팔각정. * 팔각정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형제봉, 보현봉. 오늘 걷는 방향이 그쪽이니 보현봉만 실컷 봅니다.ㅎㅎ * 다시 스카이웨이를 걸으면 만나는 하늘교. * 종로와 성북구의 경계지점에서 만나는 하늘마루정. * 이곳에서 북악하늘길을 걸어 호경암에도 오를수 있지만 오늘은 생략! * 보토현 방향으로는 또 주요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철망길을 따라 우회해야. 흑흑! * 산짐승의 출입을 막는 철문을 통과하여, * 언덕길을 내려서면 여래사. 절 아래 땅속으로 내부순환도로 터널이 지나 갑니다. * 여래사를 지나면 북한산둘레길, 북악하늘길, 국민대 갈림길. * 다시 오름길은 옛날부터 민초들이 무수히 넘어다니던 보토현 고갯길. * 50년전 북악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앞의 보토현을 넘어 정릉과 세검정을 오고갔으니 애환이 깃든 고개네요. * 드디어 보토현(補土峴) ! 삼각산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허리인데 고개가 잘록하므로 기가 허한듯해 매년 흙을 보강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 보토현의 명물은 인디언바위! 오른편은 철문바위. * 반대편은 깍아지른 절벽이지만 앞쪽에서는 오를수 있는 인디언바위(꺼먹바위). 예전엔 군경계초소가 있어 접근이 허락되지 않았었지요 * 인디언바위에 올라서니 북쪽으로 형제봉이 우뚝! * 인디언바위의 조망은 최고! 서쪽은 종로구 평창동. * 동쪽으로는 국민대학교가 위치한 성북구 정릉. * 남쪽을 바라보니 호경암과 구준봉. 북한산 줄기가 이렇게 북악산으로 연결됩니다. * 인디언바위 정상에 서니 애달픈 글이 있네요. 예전에 무슨 사고가 있었나요~? "그리운 님아!
멀리 떠났던 당신이 돌아 왔습니다.
이제는 당신과 헤어지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숙명이자, 나는 당신을 또 다시 보낼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영원히 내 가슴 속에 함께 합니다."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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