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3박4일 전남 고흥, 벌교여행 --- 고흥 능가사, 팔영산 유영봉, 녹동항, 거금도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10. 22. 17:14
2021.10/20(수) 고흥여행 3일째 일정입니다.
고흥의 유명고찰인 능가사를 답사한후 감격리에 팔영산 제1봉 유영봉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유영봉에서 팔영산 완주를 목전에 두고 하산했는데요.
시간관계상 완주를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날 다시 고흥에 내려올 기회가 있으니 그때는 꼭 완주하기로 약속!
오후에는 녹동항을 방문한후 소록대교, 거금대교를 거쳐 거금도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요즘 금당8경 유람선이 운행을 않한다네요.
거금도 금진항에서 금당도의 금당8경을 구경하는 유람선을 타고자 하였으나 웬일인지 운행을 않한다는 소식에 아쉬움 백배!
금당도는 경치가 뛰어나 해금강에 비교되기도 하는데 고흥에서 가장 가까운 완도의 섬.
금당8경 유람은 고흥을 찾는 큰 이유중 하나였는데 그동안 관광객 감소로 적자운영을 해 온것 같습니다.
고흥여행 3일째,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번 고흥여행을 더욱 알차게 해준 "가고파, 별빛담아" 펜션.
(고흥군 동일면 덕흥음쪽길 272-41)
언덕위 너른 암반 위에 지은 현대식 건물인데 사방으로 바다조망을 할수 있어 너무나 시원하더군요.
고흥에서 이 집을 만난건 큰 행운이었다고 할수 있지요.
일생동안 다녀본 여행중 가장 행복하게 해준 최고의 잠자리로 선정합니다.
조망도 좋고 내부시설도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로 우아하고 깨끗하니 이런 칭찬을 늘어 놓네요.ㅎㅎ
1층에 마련된 예쁜 북카페.
주인장이 미술인이자 문학소녀인양 직접 그린 그림을 걸어두고 직접 만든 차와 빵을 먹으며 바다를 벗삼아 책을 읽을수 있게 했더군요.
이틀동안 묵으며 많은 추억거리를 남깁니다.
먼저 방문한 곳은 내나로도의 형제섬 해변.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아담한 해안으로 형제섬을 보며 해수욕을 즐길수 있으며 1박2일 방영 이후 널리 알려졌더군요.
내나로도의 형제섬 부근은 1721년 신임사화때 좌의정 이건명(李健命)의 유배지로 알려져 있지요.
당시 사촌이었던 이이명도 유배되었는데 유배지에서 병마와 싸우며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형제섬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다음 찾은 곳은 팔영산 능가사.
능가사 천왕문.
능가사 목조사천왕상.
흐미, 두눈을 의심할 정도로 휑한 능가사 경내.
대웅전까지 진입공간 좌우로 여러채의 법당이 있었을텐데 소멸된후 아직 복원이 않되고 있네요.
신라 아도화상이 창건한 후 한때 40 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위엄을 찾기 어렵습니다.
주불전인 대웅전(보물 제1307호).
능가사 대웅전 내부 모습.
대웅전 천장의 화려한 장식 모습.
능가사에서 바라본 호쾌한 모습의 팔영산.
팔영산은 10년전 국립공원으로 승격할 만큼 산세가 매우 빼어난 명산이지요.
집하고는 너무나 먼거리에 있어 꿈에서나 그리던 산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앞에 섰습니다. ㅎㅎ
능가사 사적비각.
능가사 사적비.
신라 눌지왕 원년인 417년에 아도화상이 초창하였고,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것을 1644년(인조 22) 정현대사가 옛터에 다시 중창하였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네요.
그래도 요사채만은 번듯!
이거 순서가 바뀐것 아닌가요~~??
능가사의 오랜 역사를 대변해 주는 승탑들.
매우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영당(泗影堂) 부도.
정교하고 우아하게 조성한 모습이 무척 가치가 높아 보입니다.
야영장에서 팔영산 등산지도를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힘이 불끈!
아무런 준비도 없이 왔지만 유혹을 떨치지 못한채 팔영산을 오르기로.
처음에는 순탄한 길이었으나,
운동화 신고 이런 길은 무리지요.
무릎 않좋은 할망구가 3명이나 되니 계속 갈것인지 하산할것인지 망설임으로 가득.ㅎㅎ
앞에 보이는 곳은 흔들바위가 있는 쉼터.
모양새는 어설프지만 중요한 위치에 있는 흔들바위.
주자장에서 2km를 걸어 올라왔고 유영봉까지는 0.6km 남은 상태이니 앞으로 30분이 채않되는 거리.
가파른 돌길도 오르고,
마지막 나무계단을 오르면 제1봉 유영봉.
팔영산(八影山) 제1봉인 유영봉(儒影峰) 정상.
능가사에서 대체로 편한 길을 걸어 1시간만에 도착했네요.
남쪽으로 더 높은 암봉인 제2봉, 3봉이 연이어 옹골차게 솟아 있는 모습.
팔영산은 중국 위왕의 세숫물에 8개의 봉우리가 비쳐 그 산세를 중국에 까지 떨쳤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팔봉은 1봉 유영봉(491m), 2봉 성주봉(538m), 3봉 생황봉(564m), 4봉 사자봉(578m), 5봉 오로봉(579m), 6봉 두류봉(596m), 7봉 칠성봉(598m), 8봉 적취봉(591m), 9봉 깃대봉609m)을 연이어 걷는 흥미진진한 암릉길.
유영봉 동쪽에 있는 선녀봉.
발아래 북쪽으로 보이는 점암면 성기리 마을과 윗쪽은 여호항.
멀리 남쪽으로 보이는 평야는 해창만간척지.
날씨가 쾌청하기를 빌었건만 시야가 흐려 무척 아쉽네요.
일단 유영봉 등정에 만족하고 다음달에 다시 방문, 완주하기로!
흔들바위에서 기다리는 할망구 3명이 빨리 내려오라고 재촉하니 아쉽지만 하산 결정.
다음 찾은 곳은 녹동신항여객선터미널.
다음달에 계획한 제주도행 배편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였는데 마침 제주행 "썬라이즈제주"가 정박해 있네요.
녹동신항에서 바라본 거금대교와 소록도, 거금도.
녹동구항.
아직도 예전의 명성 그대로 활기차네요.
녹동구항에 조성된 바다정원.
바다정원에서 바라본 거금도.
오늘 마지막 여행지인 고흥 남쪽의 거금도는 섬이 무척 크고 정상 적대봉(587.4m)은 아주 높아 보입니다.
바다정원에서 바라본 소록도.
요즘 소록도 중앙병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쇄중이라 출입금지 상태.
소록대교를 경유, 거금도에 입성하기 위해 거금대교를 건너 갑니다.
화려한 모습의 거금대교는 길이 6,700m로 윗층은 자동차도로, 아래층은 보행 및 자전거도로로 건설.
거금대교를 건너면 거금휴게소.
고요히 잠들어 있는 고흥을 마침내 깨어난 거인으로 표현한 "꿈을 품다".
그 거인이 하늘너머 우주의 별에 손이 닿는 형상으로 나타냈다고.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깨끗한 거금도에는 둘레길도 조성되는 등 새로운 관광지로 도약중.
마침 거금도 앞을 지나는 제주행 "썬라이즈제주".
다음달에 저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두근.ㅎㅎ
거금휴게소에서 바라본 거금대교와 녹동항.
당초 계획은 다리 아래 금진항에서 금당8경 유람선을 타려고 했으나 현재 영업을 않한다고 하네요.
벼르고 별러 여기까지 왔는데 아쉽습니다.흑흑~~!!
금산면사무소가 위치한 대흥리.
거금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큰 동네같습니다.
금산면 대흥리에 있는 김일기념체육관.
박치기 왕, 김일 선수가 이곳 고흥 거금도 출신이라고 합니다.
박치기 왕, 김일 선수는 1929년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으로 1956년 일본 역도산 문하생으로 입문하여 레슬링을 배웠으며,
1860~70년대에 세계를 석권한 프로 레슬링선수였습니다.
덩치 큰 외국 선수를 박치기 한방으로 눕힐때에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손에 불이 나도록 박수치던 생각이 나네요.ㅎㅎ
이토록 온 국민에게 통쾌함과 가슴 뛰는 감동을 주는 스포츠맨은 아직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오늘은 거금도 순환도로를 달려 가장 끝에서 잠자리를 마련하기로.
곳곳에 다도해를 조망할수 있게 만든 전망대.
거금도이니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갈수 있는 가장 먼곳이 아닐까요?
물론 조금 더 먼곳도 있겠지만.ㅎㅎ
멀리 오른쪽으로 길게 뻗은 곳은 나로도 방향.
거금도의 끝, 금사년 신평리 명천항에 도착.
오늘 잠자리는 한옥펜션.
펜션에서 바로 바다가 조망되니 하루 묵어 갈 잠자리로 괜찮아 보이네요.
3일째 일정을 거금도에서 마무리.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천 옥순봉출렁다리, 단양팔경에 다녀오다. (0) 2021.11.07 (4) 3박4일간 전남 고흥, 벌교여행 --- 벌교의 소설 '태백산맥' 주요무대 (0) 2021.10.22 (2) 3박4일 전남 고흥, 벌교여행 --- 고흥 외나로도 쑥섬, 나로우주센터우주과학관, 해창만간척지, 금탑사 (0) 2021.10.22 (1) 3박4일 전남 고흥, 벌교여행 --- 여수 섬섬백리길,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미르마루길 (0) 2021.10.22 고양 흥국사(興國寺) 답사와 용운사전망데크에서 북한산 조망 (0) 202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