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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흥국사(興國寺) 답사와 용운사전망데크에서 북한산 조망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10. 10. 21:20
고양누리길을 걷다가 오랜만에 한미산 흥국사를 찾았습니다.
고양 흥국사는 역사도 깊지만 조선 제21대 영조와도 인연이 깊지요.
1770년(영조 46), 영조가 생모 숙빈 최씨의 묘소인 소령원을 참배하고 돌아오던 중 많은 눈을 만나 이 절에서 하루 묵어 가게 되었는데요.
다음날 아침 북한산의 빼어난 설경에 눈을 떼지 못하다가 감흥이 일어 시를 짓고 약사전 현판 글씨도 남겼다고 합니다.
이후 절 이름을 흥국사로 하였다는 얘기가 전해지지요.
최근 흥국사는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 중창불사가 활발하고 절 주위를 잘 정비하여 일신된 모습입니다.
내친김에 절 앞의 능선길을 걸어 용운사전망데크를 찾았습니다.
북한산 입구 도로변에서 창릉천 절벽을 올려다 보면 전망데크가 보이는데 최근 고양시에서 길을 내고 전망대까지 설치했더군요.
30여년전에 올랐던 추억을 살려 전망데크에 이르니 역시 북한산 조망이 대단합니다.
오호, 아름다운 북한산이여~~!!
창릉천을 건너 고찰 흥국사를 찾아 갑니다.
오랜만에 찾은 흥국사!
앞에 보이는 비석은 만일회비(萬日會碑).
조선 말에 불교계가 왜색화되고 타락하게 되자 불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려는 운동의 일환으로 1929년 건립한 비석입니다.
마치 극락세계로 가는듯 가파른 계단을 올라 높다란 위치에 건립한 불이문.
불이문을 통하여 바라본 한미산 흥국사.
신라 문무왕 원년(661) 원효대사가 흥성암(興聖庵)이란 이름으로 초창하였다고 전해지는 흥국사.
현재의 모습은 조선 영조때로 생모를 위한 원찰로 삼으면서 산이름을 한미산(漢美山)으로 바꾸고 중창불사를 일으켰으며 1913년 해송스님 등이 연이은 불사로 대가람을 갖추었기 때문.
처음 맞이하는 건물은 대방(大房)으로 국가등록문화재 제592호.
흥국사에서 가장 큰 건물로 1904년 25칸으로 증축되었으며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어 일명 미타전이라고도 부른다고.
왕실의 원찰에서 이런 큰 법당을 볼수 있는데 역시 원찰이었던 남양주 흥국사 대방과 비슷하여 주목되는 건물.
대방의 전면 출입부 모습.
대방은 염불당 형식의 큰방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승방, 부억, 누각, 마루, 툇마루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나 현재 내부는 하나로 터져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내부 변형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대방의 우측은 누각이었으나 변형이 심해 원형복구가 필요한 실정.
당초 누각이기에 윗층은 개방할수 있는 나무문이 달렸고, 아래층은 장주형 초석이 있기에 빈 공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근래 아래, 위를 모두 세멘블록으로 막아 윗층은 방으로 쓰고 아랫층은 창고로 사용함은 이해할수 없는 일입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니 원상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네요.
대방을 돌아서면 주불전인 약사전과 좌우에 명부전, 나한전
깔끔하게 잘 관리한 모습에 감동이 절로 솔솔~~!!
현판 좌우로 용두 2개가 끼워져 있는 약사전.
1770년(영조46) 이 절의 약사불이 나라를 흥하게 한다고 하여 절 이름을 흥국사로 고쳤으며 이때 약사전을 크게 중건했다고.
약사전 현판글씨는 영조의 친필로 알려져 있으나 진품은 아닌듯.
약사전 내부 모습.
약사전에 모셔진 약사여래불.
약사전 동쪽의 명부전.
명부전에 모셔져 있는 지장보살.
약사전 서쪽은 라한전.
1878년(고종 15) 높은 돌기단 위에 건립한 당당하고 아름다운 법당이네요.
라한전에 모셔져 있는 석가모니불과 16나한.
절 뒷편에 있는 상수리나무.
250년이 훌적 넘은 보호수로 지금도 열매가 많이 열리는 흥국사의 보물.
절 뒷편은 북한산을 조망할수 있는 최고의 힐링장소.
많은 시민들이 벤취에 앉아 북한산을 조망하며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모습이네요.
절 뒷편에서 바라본 북한산 의상봉, 비봉 능선.
웅장한 북한산의 전모를 볼수 있으니 흥국사에서 베푸는 가장 큰 선물같네요.
이 경관을 보기 위해 언덕길을 한달음에 뛰어 흥국사까지 왔습니다.ㅎㅎ
안쪽에 자리한 삼성각.
절 주변의 산자락을 산책할수 있도록 근래에 조성한 흥국사둘레길.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둘레길은 다음에 걷고 대신 둘레길과 연결된 용운사전망데크를 보기로.
일주문 옆, 산길로 올라가면 용운사전망데크로 갈수 있지요.
고양시에서는 최근 북한산을 조망할수 있도록 창릉천변 절벽 위에 전망데크를 만들고 길도 개척했지요.
용운사전망데크 표시 이정표.
산너머에 용운사가 있는데 전망데크에 왜 용운사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아직도 의문??
흥국사 일주문에서 전망데크까지는 약 0.4km 정도의 인적없는 으슥한 산길.
드디어 앞에 용운사전망데크~~!!
아래 북한산성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절벽 위로 보이는 전망대가 바로 이곳!
오호,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북한산 전경!
가장 웅장하고 장엄한 북한산을 대하니 가슴이 떨립니다.
30여 년전 북한산 전경을 촬영하기 위해 길도 없는 위험한 산길을 무작정 걸어 올라왔던 그때가 생각나네요.ㅎㅎ
북한산성 입구 뒤로 의상능선, 비봉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처진 전경.
조금 아래로 내려와 바라본 북한산 전경.
아름다운 전경을 대하니 북한산과 북한산성을 너무나 사랑하며 일생을 보낸 세월이 결코 아깝지가 않네요.
남은 여생도 함께 하고자 합니다.ㅎㅎ
위험한 절벽길을 따라 무사히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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