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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누리길 제12코스 "고양동누리길"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1. 11. 3. 20:48
송강누리길에 이어 고양누리길 제12코스 "고양동누리길"을 걸었습니다.
고양동누리길은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고양의 옛 흔적을 찾아 걷는 길이지요.
주요 코스는 필리핀참전비~성령대군 묘~최영장군 묘~대자산~고양향교~벽제관터~선유랑마을~안장고개까지 약 7.1km.
누리길을 걸으며 성령대군 묘, 최영장군 묘 등을 볼수 있고 고양향교와 벽제관터도 답사할수 있으니 견문을 넓힐수 있는 좋은 기회더군요.
또한 한적한 대자산을 걷고 선유랑마을에 가는 고갯길을 넘는 코스는 누리길이 주는 꿈결같은 선물이 아닐수 없네요.
이제 고양누리길 전체 14개 코스중 나머지 2코스만 남겨두고 있네요.
마지막까지 완주를 다짐하며 ~~!!
고양누리길 완주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바라본 공릉천!
공릉천 필리핀 참전비 앞에서 제12코스 "고양동누리길" 출발~!
고양동누리길 종합안내판과 스탬프함.
고양동누리길 안내도.
주요 코스는 필리핀참전비~성령대군 묘~최영장군 묘~대자산~고양향교~벽제관터~선유랑마을~안장고개까지 약 7.1km.
그런데 대자동 입구엔 왕족들의 묘안내비석이 즐비.
유명인사들의 묘들이 워낙 많다보니 생긴 일로 참으로 보기 어려운 진풍경이네요.
덕양구 대자동에는 최영장군, 성령대군, 김주신, 김홍집, 이성군 등 왕족과 장군, 사대부들의 묘들이 즐비하나 시간관계상 최영장군, 성령대군 묘만 보기로.
최근 도로정비공사가 끝난 대양로.
예전에도 몇차례 차 타고 다닌적이 있었는데 좁았던 도로가 넓고 시원해 졌네요.
가을걷이에 바쁜 주민들.
왼쪽으로 가야 최영장군 묘 방향.
오랜만에 다시 찾은 대자동 마을.
대자산 아래의 한적하던 농촌에 빌라가 들어서는 등 몰라보게 변했네요.
성령대군 사당과 묘가 있는 대자사(大慈祠).
예전엔 성령대군의 명복을 빌었던 대자사 절이 있었다고 하며 대자동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배경.
잘 모셔진 성령대군 묘.
성령대군(誠寧大君, 1405~1418)은 조선 제3대 태종의 넷째 아들로 무척 총명하였으나 14살때 홍역에 걸려 사망했다고.
성령대군 묘에서 바라본 덕양구 대자동 일원.
주변에 김주신, 김홍집 등 볼만한 묘가 여러 곳이나 모두 둘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이젠 최영장군 묘를 찾아 볼 차례.
고양동누리길을 걸으며 다소 힘들기는 하지만 구석구석 다니며 구경 잘 하네요.ㅎㅎ
최영장군 묘는 출발지인 필리핀참전비에서 약 2.1km.
조용한 대자산 자락을 걸으니,
최영장군 묘가 나타나며 스탬프함도 보이네요.
출발지에서 이곳까지는 2.3km.
어떤 고난이 있어도 스탬프 날인만은 확실하게.ㅎㅎ
덕양구 대자산 남쪽 자락에 있는 최영장군 묘.
최영장군(崔營將軍, 1316~1388)은 고려 말기의 명장으로 요동정벌을 단행하였으나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막지 못한채 체포되어 유배되었다가 1388년 개경에서 73세 일기로 처형 당한 역사가 있지요.
최영은 충신이자 명장으로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부친의 가르침에 따라 평생을 청렴하게 산 분입니다.
최영장군 묘 옆으로 대자산을 걸어 1.2km 떨어진 고양향교로 넘어갈 차례.
조용한 숲길을 걸어 오르니 대자산 정상부.
최영장군 묘 0.65km, 고양향교 0.54km.
대자산을 넘으면 덕양구 고양동.
고양향교 방향으로 내려가는 도중 만나는 평화누리길과 교차지점.
오호, 날씨는 맑지않지만 삼각산 원경이 일품이네요~~!!
다리는 아프지만 호쾌한 삼각산 정기를 받아 더욱 힘차게.ㅎㅎ
대자산을 무사히 내려오니 고양향교 뒷편.
고양향교는 조선 숙종때 창건하였으나 6.25 사변때 소실되었으며 지금의 건물들은 1980년대에 복원.
대성전, 동재, 서재, 전사청, 명륜당 등 옛 모습대로 잘 복원된 고양향교.
중남미문화원 견학은 다음에 하기로~!
향교 앞에서 선유랑마을까지는 2.3km.
고양동 읍내마을에 남아 있는 벽제관터.
벽제관(碧蹄館)은 조선시대 역관으로 중국을 오가던 고관들이 묵던 곳입니다.
우리나라에 온 중국 사신은 반드시 이곳 벽제관에서 숙박하고 다음날 예의를 갖춰 한양에 들어가는게 관례였다고.
벽제관터 일대는 조선 후기부터 고양군청이 있던 고양의 중심지였던 곳.
일제때 소멸되어 터만 남은지도 오래 되었으니 이제 벽제관 복원을 시도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일제때 까지 있던 고양군청이 덕양구 주교동으로 옮겨간 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고양동 벽제.
고양동누리길은 39번 국도를 건너 선유랑마을 방향으로.
39번 국도의 고양1교앞 교차로.
이젠 앞에 보이는 야산을 넘어야 선유동마을이니 또 산길을 헤매게 생겼네요.ㅎㅎ.
39번 국도를 건너면 자그마한 응달촌마을.
그런데 응달촌 뒷편의 산길이 의외로 호젓하니 좋으네요.
개미새끼 한 마리 볼수 없는 조용한 숲길이니 영화 '식사하셨어요' 촬영지가 되기도.
오호, 성황당 고개에 도착!
이렇게 아름다운 비단길이 또 있을까요?
선유랑마을과 벽제 사이에 있는 고개이지만 본래 중국과 한양을 잇는 길이어서 연행로(燕行路)를 왕래하던 사신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였다고 하네요.
지금은 인적이 끊긴 대신 호젓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산객들만 찾는 고개가 되었습니다.
고갯마루에 있는 돌무더기는 성황당.
이 길을 다니던 사람들이 무사안녕을 위해 오랜 세월 돌을 하나씩 쌓아 올린거지요.
성황당 고개에서 목적지인 안장고개까지는 1.9km이니 마지막 힘을!
고개를 넘으면 벽제동은 끝나고 선유동이 나타나지요.
고갯길을 무사히 내려오니 선유동 마을이 보이기 시작.
이 일대에는 조선조 왕실의 묘역이 있지요.
선유동은 오래전부터 경치가 뛰어나고 명당터가 많아 조선 중종의 후궁인 숙원 남양홍씨, 귀성군 이준, 중종과 남양홍씨의 아들인 해안군의 묘가 있으나 일일이 찾아 보기는 어려운 실정.
반가워요, 차가 다니는 서리골길.
이제부터는 차도를 따라 안장고개 방향으로 걸어야.
도로변에 있는 큰 묘는 영의정을 지낸 이직(李稷, 1362~1431)의 묘.
고려말에 관직을 시작하여 이성계를 도와 조선 개국에 공헌하였으며 조선 세종때 영의정을 지낸 이직 선생은 유명한 오로시를 남기기도.
오로시(烏鷺詩)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희고 속 검은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오로시는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에 대해 자신의 처세를 변호한 시 입니다.
도로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선유동마을.
선유동(仙遊洞)은 옛부터 물이 맑고 경치가 좋아 신선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 너머로 공릉천이 흐르고 남경수목원이 있지요.
찻길을 1km 정도 걸으니 드디어 안장고개.
고갯길을 내려서니 가끔 찾는 강강술래음식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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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로 앞에서 고양동누리길 제12코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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