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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누리길 제13코스 "오선누리길"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1. 11. 3. 20:51
고양누리길 제13코스 "오선누리길"을 걸었습니다.
고양땅에 이런 길도 있었네요.
오선누리길은 덕양구 오금동과 선유동을 잇는 길로 오금과 선유에서 한 글자씩 따서 붙인 말입니다.
주요코스는 선유동 안장고개~신선유교~아쿠아스튜디오~봉오재~오금상촌공원까지 약 5.7km.
처음 안장고개에서 산길을 걷지만 이내 선유동마을로 내려오면 교외선기찻길과 공릉천을 만나게 되지요.
선유동의 공릉천에서 바라보는 장쾌한 북한산 연봉은 그야말로 최고의 선물!
그런데 어렵게 찾은 봉오재와 묘들은 가히 깜짝 놀랄 정도!
오금동 일대가 조선 왕실과 사대부들의 집단묘역으로 규모가 매우 크고 잘 보존되어 무척 소중한 지역이더군요.
조선 제2대 정종의 빈궁인 숙의 해평윤씨 묘를 비롯하여 박세영 묘와 신도비(고양 향토문화재 제19호), 박대립 묘와 신도비(고양 향토문화재 제20호)을 비롯하여 문화재 가치가 높은 묘만 해도 수십기에 이릅니다.
또한 오금택지개발 사업도 거의 완료되어 오금동 일대가 천지개벽한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오선누리길을 걸으며 좋은 풍광도 구경하고 옛 선인들의 묘도 두루 답사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덕양구 대자동의 안장고개에서 제13코스 오선누리길, 출발~~!!
오선누리길 종합안내판.
주요 코스는 안장고개~선유동~신선유교~아쿠아스튜디오~봉오재~오금상촌공원까지 약 5.7km.
안장고개에서 오금상촌공원까지는 5.7km.
처음에는 산길을 걸어야.
능선에 올라서니 동쪽으로 삼각산과 노고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디 보이네요.
강강술래음식점에서 흘러나오는 생음악을 들으며 산길을 걸으니,
20분 만에 산길이 끝나며 나타나는 선유동마을.
선유동에서 교외선 기찻길을 다시 만났습니다.
벽제역에서 일영역 방향으로 가는 기찻길인데 주변 경관이 뛰어나 단연 인기코스였지요.
수십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훼손되긴 했어도 수려한 경관만은 아직도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반가워요, 다시 만난 공릉천!
고양누리길이다 보니 지역을 한바퀴 돌며 걷게 하여 만나걸 또 만나곤 합니다.ㅎㅎ
안장고개에서 공릉천까지 1.56km, 목적지인 오금상촌공원 까지는 4.14km.
오선누리길이 북부순환자전거길과 일부 겹치다 보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신선유교에서 바라본 호쾌한 북한산 능선.
공릉천 하류의 상산(上山).
옛부터 선유동의 명산이었으며 바위절벽과 산, 물소리가 어우러져 명승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신선유교를 건너 바라본 선유동 야산.
방금전 오른쪽 야산의 능선길을 걸어 이곳 공릉천으로 왔지요.
신선유교를 건너면 행정구역이 덕양구 오금동.
오선누리길 스탬프를 잘 날인한 후,
시원한 등나무 아래를 지나,
북부순환자전거길과 겹치는 공릉천제방길을 걸으니,
공릉천변의 드넓은 땅.
공릉천에 제방을 쌓으며 하천 갈대밭이 넓은 옥토가 되었네요.
상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공릉천.
저 아래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지나고 신원동 아파트단지가 보이네요.
이곳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고양정수장이었던 장소를 2011년 아쿠아스튜디오로 바꾸어 각종 드라마와 수중 장면이 이곳에 촬영된다고 하는데요.
영화 기생충, 해운대 등도 모두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수도권제1순환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가,
오금동 마을길로 들어서니,
오선누리길 일부구간 통행제한 등 이용자제 알림이라??
사유지가 있고 봉오재 진입구간은 삼송택지개발 공사로 상황이 좋지않은 모양이네요.
오금동 신도3통마을회관에 도착.
신도3통이라면 오금동이지만 신도동행정복지센터에서 관리한다는 소리네요.
정겨운 모습의 오금동 농촌 풍경.
이젠 전면의 야산을 넘어 갈 차례.
사유지가 있어 통행이 않된다는 안내가 있었지만 은밀하게 무사통과.ㅎㅎ
당꼬고개라고 불리는 낮으막한 고개를 넘으면 오금택지지구.
안장고개 3.79km, 오금상촌공원 1.91km.
그런데 봉오재 가는 길을 찾기가 어렵네요.
고양시청에 물어보니 그쪽이 택지개발공사로 복잡하니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답변이었지만 정확한 코스만 확인한후 그대로 강행!
고개 위에서 동쪽으로 난 산길을 걸으면 숙의 해평윤씨 묘와 봉오재가 나타납니다.
간신히 찾아낸 숙의 해평윤씨 묘.
조선 제2대 정종의 빈궁(嬪宮) 숙의(淑儀) 해평윤씨(1367~1417)는 고려조 대사헌 윤방헌의 딸이며,
슬하에 4남1년(수도군, 임언군, 석보군, 장천군, 인천공주)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대가 조선 왕실과 사대부들의 집단묘역으로 놀랄 정도로 규모가 크고 무척 잘 보존된 지역이더군요.
숙의 해평윤씨 묘를 비롯하여 박세영 묘와 신도비(고양 향토문화재 제19호), 박대립 묘와 신도비(고양 향토문화재 제20호) 등 문화재 가치가 높은 묘만 해도 수십기에 이릅니다.
대자동과 오금동 지역의 왕실, 사대부들의 묘역은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사적지로 지정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귀여운 모습의 동자상.
마치 어린애처럼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무인석.
이렇게 귀엽고 아담한 무인석을 보기는 처음.ㅎㅎ
조선 제2대 정종의 빈궁 숙의 해평윤씨의 재실, 봉오재(鳳梧齋) - 덕양구 오금동 산120-1.
봉오재를 내려오면 개발 완공을 앞두고 있는 오금택지개발지구.
옛날 오금천 좌우에 자연촌락이 평화스럽게 있었는데 택지개발후 현대식으로 모두 바뀌었네요.
천지개벽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ㅎㅎ
오금천을 따라 오르면 오금상촌공원.
오금상촌공원에 도착하여 오선누리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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