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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과 조망이 눈부신 한경면의 저지오름.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11. 28. 09:42
늦가을은 제주의 오름을 만나기 가장 좋은 계절이지요.
제주에서는 한라산에 딸린 기생화산을 오름이라고 하는데 백록담을 중심으로 368개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오름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하네요.
일찌기 제주 오름에 눈을 떠서 부지런히 오르내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아직 20개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
금번에 제주의 서쪽에 숙소를 정했으니 한경면 일대의 오름이라도 샅샅이 살피고자 합니다.
살아 생전에 100개는 채우고 싶은데 욕심이겠지요.ㅎㅎ
가장 먼저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저지오름에 올랐습니다.
제주의 동쪽에만 오름이 많은줄 알았더니 서쪽에도 오름이 무척 많더군요.
해발 215m의 저지오름은 둘레가 약 900m, 깊이가 약 62m 정도 되는 매우 가파른 깔때기형 산상분화구를 갖고 있는 화산체.
저지오름(楮旨岳)이란 호칭은 마을이름이 '닥모루(닥몰)'에서 '저지'로 되면서 부터 생긴 한자명이고 예전에는 닥몰오름이라고 했다네요.
2007년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생명상)을 수상하기도.
저지오름은 멀리서 보아도 예쁘고 오름에 올라 분화구를 봐도 둥그런 모양이 아주 정겹습니다.
그런데 오름 자체도 좋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너무나 시원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ㅎㅎ
몽골초원처럼 드넓은 황야를 볼수 있고 덤으로 푸른 바다까지 볼수 있으니 제주 아니면 언감생심이겠지요.
특히 저지오름은 한라산을 비롯하여 사방이 모두 잘 조망되니 오름중의 으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강아지 두 마리가 마주한 모습의 구름을 바라보며 제주의 첫 오름 탐방을 시작합니다.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저지오름.
저지리 공동묘지 주차장에 주차한 후 탐방 시작.
오름 오르는 길과 둘레길이 함께 있는 저지오름.
분화구둘레길은 0.8km, 오름둘레길은 1.6km이니 찬찬히 둘러 보기로.
15분 정도 울창한 숲길을 오르니,
이내 전망대를 갖춘 오름 정상에 도착.
해발 215m의 저지오름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지오름 분화구.
깊은 분화구에 반듯하게 생긴 둥그런 둘레가 신비스런 모양입니다.
오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시야는 최고 점수인 100점 만점!
오름 자체도 좋지만 바라보는 전망이 너무나 시원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ㅎㅎ
서쪽으로 한경면의 차귀도와 수월봉, 당산봉이 보이고,
그 옆으로 신창풍차해안.
북서쪽으로 바아보이는 협재 비양도.
북쪽으로 한림읍의 느지리오름 등 여러 오름들과 드넓은 평원.
동쪽으로는 구름이 덮힌 한라산과 여러 오름들.
남쪽으로는 대정읍의 산방산과 단산오름, 송악산오름, 모슬봉.
저지오름에서 친구 L 내외와 함께.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생명상)을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분화구관찰로가 100m라고.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는 분화구 관찰로.
오호, 분화구가 몹시 가파르고 깊네요.
담수된 물이 있을것도 같지만 마른채 풀이 가득한 상태.
수십년 전에는 마을 주민들이 분화구 안에서 유채, 보리, 감자 등 농사를 지었다고 하니 믿어지질 않습니다.
분화구 탐방을 마친후 분화구 둘레길을 걷기로.
둘레길에서 바라본 산방산이 넘 멋지네요~~!!
저지오름 8부 능선의 이곳은 주민들이 제사를 지내던 칠성단.
'七星壇' 이라고 새겨진 돌표석이 있는 걸로 보아 지금도 주민들이 제사를 지낸는것 같네요.
저지오름 탐방을 마치고 방문한 협재해수욕장.
비양도는 예전에 방문한 적이 있으로 추억을 되새겨 보는 것으로 만족.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저지오름.
울창한 숲과 조망이 눈부신 한경면의 저지오름.
작은 원은 정상부의 분화구둘레길, 큰 원은 아래에 있는 오름둘레길이며 북쪽에 있는 입구를 이용해야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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