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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수성화산체의 보고,수월봉(녹고물오름).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11. 28. 09:45
제주 한경면 고산리, 바닷가에 있는 수월봉(水月峰)을 찾았습니다.
녹구물오름, 녹고물오름, 무니리오름이라고도 불리던 수월봉은 예로부터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던 곳.
수월봉은 해발 77m의 낮은 봉우리로 수중에서 화산활동에 의해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만든 고리 모양 화산체.
수월봉이 형성된 후 파도가 수성화산체(응회환)의 화산재층을 깎아 절단면을 만들어 놓았는데 특히 지층이 휘어져 있는 탄낭구조는 수월봉의 가장 큰 특징.
한편 수월봉은 수성화산체(응회환)의 세계적인 연구지이며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가져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으며 2012년 국가지질공원으로도 인증되었고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
수월봉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기름진 토양이 되어 신석기인들이 정착할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었는데 수월봉 동쪽으로 펼쳐진 고산평야가 이를 말해 줍니다.
수월봉 해안산책로는 지질공원지오트레일 코스이자 올레길 12코스로 지정되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깎아지른듯한 해안절벽은 약 1.5km나 이어 집니다.
이 절벽을 엉알이라고 부르며 벼랑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 올라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푸른 바다를 벗삼아 탄낭구조의 물결치는듯한 화산체 지층도 보고 태평양 전쟁 당시의 갱도진지, 녹고물 샘 등을 둘러보는 탐방길이 너무나 뜻깊고 좋으네요.
제주 한경면 고산리, 바닷가에 있는 수월봉을 찾아 갑니다.
고산기상대가 위치한 수월봉.
수월봉에 오르며 바라본 제주 서쪽 풍경.
수월봉 아래는 너른 고산평야.
화산재가 쌓인후 장구한 세월이 흐르니 이렇게 기름진 옥토가 되었네요.
경관이 뛰어난 수월봉은 올레길 12코스가 지나기도.
뒷편으로 오른 수월봉.
수월봉 위의 멋진 정자!
예전에는 경관에 어울리지 않는 허술한 정자가 있었는데 근래 크고 멋진 정자를 제대로 신축했네요. 짝짝!
제주 서쪽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수월봉 정상(77m).
왼편부터 차귀도, 조금 떨어져서 누운섬, 고산포구.
현재 무인도인 차귀도.
해안절벽이 무척 아름답고 넓은 초지도 볼만하다는데 탐방하는 유람선도 다닌다는 소식.
수월봉 해안의 지질트레일 코스를 살펴 보기로.
인공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해안 가는 길.
수월봉 해안.
오호, 언제 봐도 무척 특이한 모습이네요!!
화산 폭발때 화산재가 쌓여 물결을 이루는 수월봉 수성화산체의 단면.
수월봉 아래의 깎아세운 벼랑.
예전에는 접근이 위험했었는데 언젠가 목계단이 설치되어 안전하게 탐방할수 있게 하였네요.
장구한 세월, 파도에 깎여 어마어마한 수성화산체의 단면을 보여주는 수월봉.
화산재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수월봉의 지층과 지층이 휘어져 있는 탄낭 구조.
다양한 크기의 화산탄(화산암괴)들이 지층에 박혀 있는 모습.
1940년대에 일제가 만든 수월봉 해안의 갱도진지들은 현재 빠르게 침식되는 중.
수월봉 해안에서 바라본 차귀도.
수월봉 바로 아래 바다속에서 화산의 폭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신비스러운 수월봉 해안의 지층.
무수히 많은 화산탄과 탄낭 구조는 수월봉의 화산활동이 얼마나 격렬하게 일어 났는지 짐작.
수월봉 화산재 지층의 다양한 트깅과 학술적 가치로 인해 화산학백과사전에 소개되어 있다고.
수월봉에 와서 많은걸 배워 가요~~!!
이제는 고산포구 방향으로 지질공원지오트레일 코스를 걸으며 탐방하기로.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태평양 전쟁 당시의 일본군 갱도진지.
수월봉 해안은 미군이 제주도 서쪽의 고산 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갱도에서 직접 바다로 발진하여 전함을 공격하기 위한 용도로 조성.
일본군 자살특공용 보트와 탄약을 보관하던 갱도.
엉알해안산책로를 걷든 도중 만나는 수월봉 절벽에서 쏟아지는 물을 담은 용운천(龍雲泉) 이름의 샘.
지금도 사용중이지만 옛날부터 인근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하거나 제주 해녀들이 물질을 할때 요긴하게 쓰던 샘물이지요.
수월봉 절벽 틈에서 쏟아지는 샘물을 녹고물 또는 녹구물이라고 하는데요.
전해지는 옛날 이야기 한 토막!
「옛날 이 마을에 녹고와 수월이라는 남매가 홀어머니를 정성으로 섬기며 살았다.
그런데 어머니가 원인 모를 병이 들어 백약이 무효인지라 하늘에 빌기만 했는데 마침 지나가던 중이 이 사실을 알고 100가지 약을 가르쳐 주었다.
남매가 정성을 다하여 99가지 약을 구했으나 마지막 한가지 오갈피를 구하지 못하여 헤매다가 수월봉 밑 절벽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월이 녹고의 손을 잡고 벼랑에 내려가 오갈피를 꺾는 순간, 떨어져 죽고 말았다.
녹고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이곳에서 17일 동안 울었는데 그 눈물이 변하여 우물이 되었다는 전설의 샘이 바로 녹고물이다.」
그러나 녹고의 눈물은 실제로 해안절벽의 화산재 지층을 통과한 빗물이 아래에 진흙으로 된 불투수성 지층인 고산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수월봉.
알아야 보인다더니 예전에 못보던 수월봉의 진면목을 오늘 새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ㅎㅎ
이런 모양도 주상절리라고 하네요.
고산포구 방향으로 뻗은 엉알해안산책로는 올레길 12코스이기도.
푸른 바다와 차귀도, 엉알해안 등이 너무나 아름답고 싱그럽네요.
누운섬이 가까이 보일 즈음,
고산포구에 도착하며 수월봉 탐방을 마무리.
당산봉 아래에 있는 고산포구(차귀도포구).
차귀도행 유람선이 출발하는 포구이니 며칠후 다시 방문하기로.
제주 한경면 고산리, 바닷가에 있는 수월봉과 지질공원지오트레일(엉알해안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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