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종주길 1, 2, 3코스를 걷다 --- 계양산~천마산~원적산까지 약 10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2. 2. 25. 08:02
2022.2/23(수) 대망의 인천종주길을 시작하였습니다.
인천종주길은 인천의 S자 녹지축을 따라 계양산부터 천마산, 원적산, 함봉산, 만월산, 거마산, 소래산, 상아산, 관모산, 장수천, 오봉산, 승기천, 문학산, 청량산, 봉재산을 거쳐 송도국제도시 솔천공원까지 15개 산과 2개 하천, 8개 공원 등 총 60km, 10개 노선을 종주하는 길입니다.
인천에 이렇게 멋진 길이 있다는게 무척 놀라울 정도인데요.
인천시가지와 경기만의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남북으로 길게 뻗은 한남정맥의 능선길을 걷게 되니 참으로 상쾌하고 매력적이 아닐수 없는데요.
굴포천을 걸으며 계양산을 알게 되었고 계양산에 오르며 다시 인천종주길을 알게 되었으며 종주길 완료후에는 인천둘레길을 계속해서 걸어야 하니 개인적으로 금년에는 인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수밖에 없어 '2022년은 인천의 해'라고 이름붙이고 싶네요.
(1)편은 첫날 일정입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계양산성~계양산~경명현(징메이고개)~중구봉~천마산~육각정자~루원교(서인천 IC)~원적산~7호선 산곡역까지 약 10km 정도를 걸었습니다.
계양산, 천마산의 조망이 워낙 좋아 눈이 시원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기억이 남는데요.
다만 계획한 백운역까지 걷지는 못했지만 인천종주길 1코스, 2코스를 완주하고 3코스의 절반까지 걸었으니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자평.
오늘 저질 체력으로 가장 힘든 계양산을 무사히 넘었으니 앞으로 남은 코스는 유유자적하며 걸어도 될것 같습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서 대망의 인천종주길, 출발~~!!
계양산 입구인 계양산성박물관 앞.
박물관 옆, 등산로 입구에 있는 인천종주길 종합안내판.
녹지축을 따라 아름다운 종주길을 만든 인천시민들의 혜안과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마음입니다.
인천종주길을 걸으려니 가슴이 설레이네요.
북쪽의 계양산부터 남쪽의 송도까지 10개 코스, 60km를 걸어야 하는 인천종주길은 인천을 좀 더 알고 사랑하려는 사람에게는 필히 밟아야 할 길.
오가는 길이 멀어 애로사항이 크지만 인내심으로 완주를 다짐합니다.
시작하자 마자 계양산성(桂陽山城).
삼국시대에 처음 쌓은 이래 한강과 부평평야를 지키던 천혜의 요충지였던 계양산성.
조선 병자호란 즈음에 폐허가 된 이후 조선 후기에 고산성(古山城)으로 지도에 표기된 폐성이었으나 근래 수차례의 발굴로 전모가 드러난 상태.
옛날 여러채의 산성 건물이 있었을 계양산성 안 모습.
발굴결과 치밀하고 정교한 모습으로 장방형 쌓기 한 성곽을 볼때 조선 중기까지도 산성을 개축하며 관리한듯.
계성정 앞을 지나려니,
오호, 계양산(桂陽山)~~!!
옹골차게 또 호탕하게 솟은 모습이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이자 주산으로 손색없어 보입니다.
계양산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
낮은 산들이 서해안으로 부터 계양구, 부평구를 포근하게 감싸는 모습으로
인천종주길의 계양산, 중구봉, 천마산, 원적산. 함봉산, 만월산 능선길이 더욱 눈 부시네요.
계양산성을 지나면 잘록한 하느재.
박물관에서 계양산 정상까지는 1.6km.
급경사의 계양산 오름길은 오늘도 그렇지만 종주길 전체 일정중 가장 힘든 코스.
새벽밥 먹고 2시간 30분이나 전철을 타고 달려왔으니 시작한지도 얼마 않되어 벌써 다리가 후들거리네요.ㅎㅎ
악천고투 끝에 정상이 눈앞에!
드디어 출발 1시간만에 계양산(395m) 정상!
지난달에는 영문도 모른채 백운역에서 거꾸로 걸어 마지막에 계양산을 넘었었지요.
그때 인천종주길임을 처음 확인하였고 그래서 본격적으로 스템프를 찍으며 인천종주길을 걷겠다는 다짐을 하였으며 마침내 오늘 의욕있게 계양산부터 시작하는 것이니 다소 분한 마음도 없지 않네요.
왜 분하냐 하면 똑같은 코스를 연거푸 2번이나 걸으므로.ㅎㅎ
추운 날씨지만 인증사진은 중요.ㅎㅎ
깜박할뻔 했네요.
인천종주길 제1코스 스탬프 날인.
인천시청에 전화요청하여 우편으로 받은 아주 소중한 스탬프북인데 분실할까봐 걱정이 큽니다.ㅎㅎ
계양산 정상의 조망은 일망무제~~!!
계양산에서 바라본 경인아라뱃길과 한강, 멀리 북한산.
경인아라뱃길 너머로 계양구 계양동과 김포 검단신도시.
바로 앞에 김포공항과 멀리 서울 도심.
계양구, 부평구, 부천시까지 시원합니다.
어찌보면 동서남의 삼면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여 분지를 이루고 드넓은 부평벌 가운데로 굴포천이 지나 한강으로 흐르니 한 나라의 도읍지로 정해도 손색없어 보입니다.
서쪽으로 청라신도시와 아시아드경기장, 영종대교.
망원으로 당겨본 인천항과 월미도, 무의도, 영종도.
계양산 정상에서 실컷 조망을 즐기며 한숨 돌렸으니 남쪽으로 중구봉, 천마산, 원적산 능선길을 걸어야지요.
능선길에서 계양구와 서구가 갈라지는데요.
경인고속도로까지 능선에서 동쪽은 계양구, 서쪽은 서구 관할이 됩니다.
내리막길에서 만난 한남정맥 안내도.
지금 걷는 길이 한남정맥의 한 구간임을 말해 주네요.
한남정맥은 김포 문수산~수안산~인천 계양산~원적산~만월산~시흥 수암산~안성 칠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인천 서구와 계양구의 경계가 되기도 합니다.
정상에서 경명현(징매이고개)으로 내려가는 급경사길.
인천종주길 표지목.
녹색으로 도안한 모습이 그런대로 정감있고 산뜻.
경사길을 내려서니 경명현(징매이고개)이 나타나고 생태통로.
100여 년전만 해도 이 고개에는 계양구 백성들이 힘을 모아 쌓은 중심성(衆心城)이 있었다고 하는데 일제에 의해 강제로 허물어 진후 지금은 흔적을 찾을수가 없네요.
다만 유일하게 남은 중심성사적비의 귀부가 서구청 안에 전시되어 있다고.
생태통로에서 바라본 경명대로.
옛날 인천 서해안에서 계양, 한양으로 통하던 중요한 길목이었는데 근래 고갯길이 대로로 확장 개설된 모습입니다.
생태통로에서 1코스는 끝나고 중구봉 오르는 급경사길부터 2코스 시작.
이게 오늘 코스에서는 마지막일 정도로 힘든 고개이지요.
인천종주길이 서해랑길??
급경사길을 힘겹게 오르니 드디어 중구봉(276m) 정상.
중구봉은 계양산과 천마산 사이에 있으며 불교의 중구절(음력 9월9일) 행사를 치른 산이라 붙은 이름이라고. ??
중구봉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천마산의 팔각정.
길마재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을 오르면,
드디어 팔각정(새벌정)이 있는 천마산 정상.
정자의 이름이 '새벌정'인 배경은 계양구 효성동의 옛 지명이 새벌리로서 억새벌판이었기 때문이라고.
조촐한 천마산(287m) 정상석.
바다와 접해 있어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니네요.ㅎㅎ
천마산 정상은 조망이 으뜸!
계양구, 부평구, 부천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며 대우자동차 부평공장도 보입니다.
이젠 능선길을 따라 철마산, 원적산 방향으로.
크게 힘들지는 않은 능선길인데 능선길이 끝나는 곳에서 2코스도 끝나며 경인고속도로가 지나고 루원교와 아나지고개가 있지요.
내리막 길도 걷고,
군부대 철조망 옆도 걷는 다소 지루한 길이 계속되기도.
뒤돌아본 천마산, 계양산 모습.
앞에 육각정자가 손에 잡힐듯.
드디어 천마산 능선의 육각정자(226m).
오호, 춥고 힘드네요~~!!
오늘은 날씨가 추워 체력안배를 철저히 하며 걷는데도 종주길이 결코 쉽지 않네요.ㅎㅎ
육각정자에서 바라본 청라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북쪽으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서구 지역.
산 밑은 불과 50여년 전만해도 서해안의 바닷가였는데 계속된 간척사업으로 땅을 메꾸어 신도시가 들어섰으니 변화무쌍함은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일이네요.
인천 서구의 발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능선길을 조금 더 걸으니 2코스 스탬프함.
이 봉우리를 철마산으로 표기한 곳도 있는데 맞는지도 의문이며 또 세워져 있는 천마바위안내판의 위치가 적정한지도 생각해 봐야 할 일.
인천의 산들은 산이름이 통일되지 않아 혼란스러우니 인천시 지명위원회를 통해 조속히 정리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천마바위 전설이 담긴 안내판에 의하면 부근에 말 발자국처럼 생긴 천마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여기저기 물어봐도 위치를 아는 사람은 없는 실정.
전설상으로만 전해지는 얘기같습니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조심해서 걸어 내려서니,
경사길을 내려서 하나아파트를 지나면 루원교.
이곳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으로 경인고속도로가 지나고 서인천 IC가 위치한 교통요지.
2코스가 어느덧 끝나고 서인천IC에서 백운역까지의 3코스가 시작되네요.
경인고속도로가 지나는 이곳은 옛날 구십현(아나지고개)으로 불리던 고개.
경명현(징매이고개)와 함께 과거 서해안에서 부평으로 넘어가던 주요 고개중 하나였는데 조선시대때 삼남지방의 대동미를 한양으로 운반하던 길목이었다고.
경인고속도로를 건너고 한신그랜드힐빌리지 안을 통과하니,
서달로를 건너면 원적산 오름길.
경인고속도로, 한신그랜드힐빌리지를 지나면서 계양구, 서구는 끝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3코스의 부평구를 걷게 되네요.
원적산 입구에 있는 인천종주길 안내판.
1코스 2.7km, 2코스 8.4km, 3코스가 7.1km라는데 맞나요??
다른 자료를 보면 1, 3코스는 맞는데 2코스가 4.5km로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부드러운 원적산 능선길을 걸으니,
쌈박한 인천종주길 표지~~!!
원적산에서만 볼수 있는 산객들이 오가며 쌓은 돌탑이 여러개.
원적산 정상 못미쳐에서 만나는 원적정.
인천 서구에서 최고의 명당자리에 가장 멋진 루각을 지었네요.
잠시 부드러운 능선길을 걷다가,
마지막으로 돌길을 오르다가,
뒤돌아본 원적정과 멀리 천마산 능선.
드디어 원적산 정상~~!!
원적산은 그동안 천마산 혹은 철마산으로 불리웠으나 인천시에서 지명위원회를 통해 산이름을 변경하여 원적산으로 하였다고.
해발 211m의 원적산 정상석.
옛부터 굴포천을 뚫으려다 실패한 원통이고개가 있는 산이 원적산이라고 했으니 이 산이 원적산이 맞는지는 개인적으로 고지도를 보며 연구해 보고 싶은 심정.
아무튼 천마산 남쪽에서 가장 높긴 하네요.
원적산에서 바라본 부평시가지.
백마장,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보이고 멀리 부천의 원미산까지.
원적산 너머로 전망대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보이며, 바로 아래 땅속으로는 지하철 7호선이 지나가지요.
오늘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아침 일찍 시작한 계양산부터 중구봉, 천마산, 원적산까지 한 눈에 바라 보이는 호쾌한 모습.
남북으로 길게 능선이 이어지다 보니 여러 이름이 붙은 인천종주길, 한남정맥, 서해랑길, 서로이음길을 동시에 걷게 되네요.ㅎㅎ
아직은 건강하여 이렇게 좋은 곳을 찾아 걷는다는게 너무나 행복.
그러나 해마다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짐은 아쉬운 일.ㅎㅎ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바라본 건너편의 함봉산 능선.
내리막을 내려서면 원적로가 나타나며 생태통로.
바닷가였던 석남동, 가좌동 방향으로 연결되니 옛날 굴포천을 뚫으려다 실패한 원통이고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런데 무지막지하게 잘라낸 절개지 높이가 어마어마합니다~~!!
터널을 뚫었으면 간단하고 자연스러운 일인데 생으로 산을 깎아내어 도로를 내고 다시 생태통로를 만들었으니 옥상옥 아닌가요?
지금은 도로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함봉산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절개지의 높이로 볼때 예전에는 크게 험하지않은 고갯길이었을듯.
도로에 내려선 이곳은 세일고, 명신여고가 있는 부평구 산곡동의 원적로.
시간이 널널한 사람이니 백운역까지 가려는 계획은 포기한채 원적로를 걸어,
가까운 지하철역을 찾아 걷다보니 백마장 표지판.
이곳이 그 유명한 부평 백마장이었군요.
오늘 인천종주길 첫날 일정을 잘 마치고 7호선 산곡역에서 편하게 귀가길!
인천종주길 첫날 일정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계양산성~계양산~경명현(징메이고개)~중구봉~천마산~육각정자~루원교(서인천 IC)~원적산까지 약 10km 정도를 걸었습니다
'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종주길 5코스를 걷다 --- 수현마을~인천대공원~거마산~소래산~관모산 10km (0) 2022.03.16 인천종주길 3, 4코스를 걷다 --- 함봉산~백운역~만월산~만수산 10km (0) 2022.03.05 수원, 용인의 능선길을 걸어 광교호수공원~청명산~기흥호수까지 걷다 (0) 2022.02.20 고양누리길 제14코스 "바람누리길"을 걷다 - 완주 성공!! (0) 2021.11.03 고양누리길 제13코스 "오선누리길"을 걷다 (0) 202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