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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주길 5코스를 걷다 --- 수현마을~인천대공원~거마산~소래산~관모산 10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2. 3. 16. 18:43
2022.3/15(화) 인천종주길 5코스를 걸었습니다.
주요 코스는 수현마을~인천대공원~거마산~만의골~소래산~상아산~관모산~백범광장까지 약 10km.
어찌보면 5코스는 인천대공원을 감싸고 있는 산들을 둥그렇게 걷는 코스인데 능선길에서 인천 남동구, 시흥시, 부천시를 두루 살필수 있으니 무척 의미있고 흥미진진한 길이 되었습니다.
오늘 3번째로 인천종주길을 걸었는데 그동안 계양산을 시작으로 원적산, 함봉산, 만월산, 만수산, 거마산, 소래산, 관모산까지 여러 산과 능선을 걷고 올랐네요.
종주길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통쾌하기도 했지만 웬지 가슴이 뭉쿨하기도 했는데요.
인천바닷가에서 내륙으로 통하기 위해 옛부터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땀을 흘리며 한남정맥의 고갯길을 넘어 다녔을까요!
애환이 구구절절히 서려 있을 고개에서 생을 영위하기 위해 분주히 넘어다니던 민초들을 생각해 봅니다.
인천종주길 10개 코스, 60km중 5개 코스 30km를 걸었으니 어느덧 절반을 마쳤네요.
인천에 한남정맥의 낮은 능선길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음은 이번에야 알게 되었고 시간을 내어 그 길을 걷게 되니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다소 늦었지만 낯선 인천을 찾아 이 길을 걷는다는게 무척 다행스럽고 행복하기까지 하네요.
또한 종주길이 지나는 산과 능선이 각 자치단체의 경계가 되면서 서로 만나 산책을 즐기고 대화를 나누니 화합의 길이라고 말할수 있으며
위급시에는 종주길이 전략적으로 외세의 침략을 막아주는 천혜의 방패역할을 하고 있으니 너무나 소중한 자연자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트랭글을 사용한 날!
트랭글은 익히 알면서도 사용을 미루어 왔었는데 걷는 지역이 워낙 생소하다 보니 트랭글을 사용하지 않을수 없네요.
트랭글을 이용하면 코스 이탈여부를 알려주고 나중에 지도에 걸은 코스가 표시되니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아직은 사용법이 미숙하지만 조만간 능숙한 솜씨로 다루는 트랭글이 되길 기원합니다.
10여일만에 다시 인천종주길을 계속 합니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의 수현마을에서 인천종주길 5코스 출발~~!!
앞에 거마산이 보이네요.
5코스는 인천대공원, 거마산, 소래산, 관모산을 한바퀴 크게 도는 약 10km 코스.
인천대공원, 소래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행길이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ㅎㅎ
코스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궁금했는데 무네미로 아래의 토끼굴을 통과하니 인천대공원 정문.
이쪽에 무네미고개가 있고 무네미마을이 있는건 옛날 굴포천 운하를 뚫으려고 했을때 이곳에도 바다로 통하는 물길을 내려고 시도하다 포기한 곳으로 전해집니다.
고려. 조선시대에 원통이고개, 아나지고개, 무네미고개로 운하를 뚫으려고 시도했었지요.
만약 무네미고개 밑으로 운하가 성공했으면 김포 한강, 부평에서 소래포구 방향으로 통할수 있었거든요.
그러니 무네미는 '물넘이'가 변한 말로 생각됩니다.
인천대공원 호수에 이르니 전면에 보이는 소래산과 관모산.
맑은 날을 학수고대했건만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시야가 영 좋지않네요.
개장한지 벌써 25년이 된 인천대공원.
거마산, 소래산, 관모산에 포근하게 둘러싸여 괘적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생명의 숲과 같네요.
오늘 처음 트랭글을 사용하는 날.
트랭글을 이용하면 코스 이탈여부를 알려주고 나중에 지도에 걸은 코스가 표시되니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아직은 사용법이 미숙하지만 조만간 능숙한 솜씨로 다루는 트랭글이 되길 기원합니다.
대공원 안을 약 1km 정도 걸으니 왼쪽으로 거마산으로 올라가는 길!
5코스의 산들은 가끔 차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본적이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걸어서 오르게 되었네요.ㅎㅎ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거마산을 오르자니 마치 불대좌처럼 생긴 바위가 떠억~!
싱그러운 거마산 오름길.
대공원에서 0.5km를 오르니 만의골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나는 갈림길.
수현마을에서 출발한지 40분만에 거마산(距馬山, 210.3m) 정상!
이해할수 없지만 거마산은 말이 서있는 형상을 닮아 붙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거마산부터 성주산까지 두 산을 연결하여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그 옆의 능선이 정상을 대신.
부천 소사구와 인천 남동구, 부평구와 경계가 되니 크게 높지는 않으나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이네요.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성주산 방향이 아니라 만의골로 내려가는 길.
지도를 확인해 보니 거마산에서 똑바로 능선을 따라 성주산을 경유, 소래산으로 갈수 있더군요.
거마산을 올라갔다가 금방 내려가는 아쉬움 속에,
다시 만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끼고 내려가면 만의골.
오호, 인천 남동구 장수동의 만의골에 있는 은행나무 노거수~~!!
거마산, 소래산, 관모봉에 포근하게 둘러싸인 만의골은 남향으로 옛부터 사람 살기에 좋아 장수동이라는 지명이 붙었나 봅니다.
그러나 만의골에 대한 유래가 명확하게 전해지지 않으니 아쉽네요.
오호, 장수동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562호)!
나이가 800년 이상 되고 모습이 무척 우아하고 멋지니 용문사 은행나무,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은행나무중 가장 으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수동의 역사와 전통을 웅변해 주고 있는 은행나무이네요.
외곽고속도로 아래를 걸으면,
만의골로를 건너 안내표지판이 늘어선 소래산 입구.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소래터널 옆으로 난 소래산탐방로.
이곳에서 소래산 정상까지는 1.3km에 불과.
능선에 오르니 거마산, 소래산, 대공원 갈림길.
이곳 능선은 한남정맥의 한 구간으로 성주산을 거쳐 거마산으로도 갈수 있다는 뜻이니 인천종주길을 이 코스로 변경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만의골 고속도로 아래를 걷는 대신 한남정맥의 능선길을 계속해서 걷게 되는거지요.
하필 오늘 산아래 군부대에서 탕,탕,탕하며 사격훈련이 있어 우회길을 걷기로.
늠내길 표지?
시흥시에서 조성한 늠내길은 내만 갯골을 끼고 옛 염전의 풍광을 감상하며 걸을수 있게 한 길로 5개 코스 68.9km라고 하니 급 관심이 가네요.
몇차례 들렸던 시흥갯골공원으로 통하는 길 같습니다.
산허리를 살짝 도는 우회길.
오호, 소래산 동쪽에 큰 도시가 있었네요.
소래산 8부능선에서 바라보이는 이곳은 확인해 보니 시흥시 대야동, 은행동
소래산에 오르니 인천, 시흥, 부천을 한 눈에 볼수 있네요..
이런 곳에 큰 도시가 있다는걸 알지도 못했고 가본 적도 전혀 없으니 정말 미지의 세계네요.ㅎㅎ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시흥IC가 보이는 왼쪽은 부천시 범박동, 오른쪽은 시흥시 대야동.
날씨만 좋았으면 동쪽으로 수리산, 관악산, 광교산까지 잘 보일텐데 아쉬움이 크네요.ㅎㅎ
이정목을 보니 왼쪽으로 내려가면 윗대야동, 내원사, 오른쪽은 성주산(하우고개).
성주산까지 2.7km이니 언제 시간내어 부천에서 성주산을 거쳐 소래산에 올랐다가 시흥 방향으로 하산하면 훌륭한 코스가 될것 같습니다.
또한 산 중턱에 우리나라 최대의 마애여래입상이 있다고 하니 한번 더 방문해야 함은 명명백백한 일.
오호, 정상에 가까우니 서쪽으로 오늘 걷는 5코스가 모두 보이네요.
수현마을에서 시작하여 인천대공원, 거마산, 만의골을 경유하여 소래산에 올랐는데 이제 하산하여 상아산, 관모산을 올라야지요.
종주길 덕분에 인천의 산들을 모두 오르게 되니 너무나 행복하네요.ㅎㅎ
고속도로 옆으로 거마산, 만의골, 성주산이 보이네요.
옛날에는 만의골에서 와우고개를 넘어 부천으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고갯길을 넘어 다녔는데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단절되었고,
또 마을 앞으로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장벽에 막히고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되었으니 만의골 입장에서는 썩 좋지않아 보입니다.
마지막 오름길은 바위투성이.
드디어 소래산(蘇萊山, 299.4m) 정상!
소래산은 인천 남동구 장수동과 시흥시 대야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서쪽으로 관모산, 거마산을 굽어보는 형상이지요.
감격스럽게도 소래산을 20년만에 올라보니 주변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어 얼떨떨하네요.
예전에는 너른 농토와 평원만 보일뿐 큰 도시는 아예 보이질 않았거든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산 아래 시흥에 신도시가 속속 들어서니 강산이 몇번 바뀐 느낌.ㅎㅎ
소래산에서 동서남북 사방이 모두 시원하게 조망되지만 오늘은 습한 날씨에 시계는 무척 실망스런 상황.
그래서 소래산은 조만간 날을 받아 다시 올라야 할 운명.ㅎㅎ
5코스 스탬프를 확실하게 날인 한 후,
소래산 정상에서 조망을 즐긴후 인천대공원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
급경사의 끊임없는 계단길을 걸어 내려서니,
산 아래는 온화한 흙길.
하산을 완료한 후 바라본 소래산.
늠름한 산세를 보아하니 옛날부터 인천도호부의 진산(鎭山)으로 삼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네요.
잠시 만의골로를 걷다가,
만의골로를 건너,
인천대공원으로 흘러드는 개천(장수천 상류)을 따라 걸어가니,
인천종주길 안내판이 보이고 대공원으로 들어가는 철망문.
4, 5, 6코스를 알려주는 안내판.
5코스 9.84km, 6코스 5.94km는 앞으로 10km, 6km로 바꾸었으면.ㅎㅎ
다시 만난 인천대공원.
아침에 올랐던 거마산이 바로 앞에 보입니다.
이제는 대공원에서 상아산, 관모산 오름길.
상아산 오르는 길은 완만한 경사로 크게 힘들지 않아 대공원과 연계하여 등산하면 좋을듯.
완만한 경사길을 걸어 금방 오른 상아산(151m) 정상!
산은 낮지만 상아산, 관모산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마주하고 있네요.
이젠 부드러운 능선길을 걸어 짙은 숲이 우거진 관모산으로.
인천종주길, 남동둘레길이 함께 하는 관모산 가는 길.
산길이 온화하여 인천, 시흥시민들이 많이 찾고 무척 사랑하는 산책로네요.
막바지 계단길을 오르면,
드디어 오늘 5코스의 마지막 산이 될 관모산(162m) 정상!
밑에서 보면 무척 옹골차게 보이는데 관(冠)을 쓴 형상이라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옛날 인천대공원에 왔을때 바라보던 기억이 있는데 감격스럽게도 드디어 오늘 올랐네요.ㅎㅎ
관모산에서의 조망은 매우 우수!
관모산에서 상아산 너머로 바라보이는 소래산.
코스가 소래산에서 하산하며 바로 상아산, 관모산으로 연결되면 좋을텐데 사유지가 있는지 크게 우회하게 되어 있어 다소 불편.
관모산에서 북쪽으로 발 아래에 인천대공원, 그 위로 바라보이는 거마산, 만의골, 성주산,
서쪽으로 지난번에 걸었던 4코스의 만수산 능선이 보이고, 산 아래는 오늘 아침에 출발했던 수현마을, 오른쪽은 부평시가지.
이제 5코스를 거의 걷고 하산길만 남은 상태.
관모산 서쪽으로 하산을 마치니 나타나는 김구 주석과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동상.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인 백범 김구(金九, 1876~1949) 선생은 인천과 관계가 깊지요.
1896년 치하포사건으로 인천에서 2년간 수감생활을 했고, 1911년 안악사건으로 5년간 투옥중 인천으로 이감되어 인천 축항공사 노역에 동원되기도 했다고.
김구 선생의 모친인 곽낙원 여사상.
곽낙원 여사는 김구의 모친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후원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지요.
김구의 옥바라지를 위해 밥을 빌기도 했다고 하니 자식에 대한 끝없는 모정을 보는것 같습니다.
김구광장을 내려와 대공원 호수에서 인천종주길 5코스 마감!
오늘 처음 사용해본 트랭글.
수현마을~인천대공원~거마산~만의골~소래산~상아산~관모산~백범광장까지 약 10.5km를 걸은 것으로 표시되네요.
아직은 사용법이 미숙하지만 조만간 능숙한 솜씨로 다루는 트랭글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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