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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주길 6, 7 코스를 걷다 --- 장수천~영동고속도로~오봉산~승기천 ~선학경기장까지 12.9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2. 3. 22. 15:56
2022.3/21(월) 인천종주길 6, 7코스를 걸었습니다.
주요 코스는 인천대공원 습지원~장수천~남동체육관~영동고속도로~오봉산~듬배산~남동공단~승기천~선학경기장으로 거리는 약 12.9km.
6코스는 인천대공원에서 장수천을 따라 영동고속도로까지 이고, 7코스는 오봉산에서 남동공단, 승기천을 따라 선학경기장까지 인데요.
6, 7코스를 한꺼번에 걸은 오늘 코스는 내 생전에 들은 적도 없고 본적도 없는 생소한 지역.
개인적으로 생소한 지역을 걷는걸 무척 좋아하거든요.
과거 소래포구, 소래습지생태공원은 몇 차례 찾은적이 있었지만 낯선 인천 남동구의 구석구석을 걸으며 역사지리 체험을 하니 너무나 기쁘고 보람도 크다는 생각입니다.
생각해 보면 인천의 해안지방은 불과 1세기 동안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 놀랄수 밖에 없는데요.
일제때인 1920년대에 바닷가 갯펄에 대규모 염전을 만들어 소금을 생산한바 있으니 바로 소래포구 좌우에 있던 소래염전, 남동염전, 군자염전이 있던 곳이지요.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삶의 터전이 되고 항상 성시를 이루던 이곳에 값싼 중국소금이 들어오면서 1980년대 이후 염전은 쇠퇴의 길로 접어 들었지요.
폐염전이 되어 갈대밭으로 변한 시절도 있었지만 폐염전 밖으로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루어진 이후 근래 빠른 속도로 생태공원, 신도시, 산업단지로 천지개벽되니 아쉬움도 있지만 다소 활력을 되찾은 기분.
세상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음을 이곳 인천 남동구에서 새삼 느낍니다.
오늘은 인천종주길 6, 7코스를 걷는 날!
인천대공원 안을 걸어 습지원을 찾아 갑니다.
요즘 인천종주길의 마력에 점점 빠져들어 걷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게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어 버렸네요.ㅎㅎ
6코스 시작점인 습지원 입구.
인천종주길 안내판을 보니 6코스는 인천대공원 습지원~장수천~남동체육관~영동고속도로까지 약 6km.
6코스가 길지 않으니 귀가때 교통편이 좋은 7코스까지 걷기로.
관모산 아래 장수천변에 조성된 인천대공원 습지원.
인천대공원에는 예전 두어번 온적이 있었지만 습지원이 있고 그 옆으로 장수천이 흘러가는건 처음 봅니다.
한 여름에 오면 갖가지 수생식물로 장관을 이룰것 같네요.
오호, 장수천!
장수동 은행나무 뒷편의 거마산, 성주산, 소래산, 관모산에서 발원한 물이 모여 인천대공원에서 잠시 호수를 이루고 남동구를 흐르다가 남쪽의 소래포구를 거쳐 서해로 흘러가지요.
소래포구 앞으로 흐르는 물이 장수천 이었음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인천 남동문화생태누리길로 이용되고 있는 장수천 제방길.
앗, 꼬마열차~!
이곳으로 인천지하철 2호선이 지나가네요.
장수천을 따라 인주대로 아래를 지나니,
인천의 대표적인 생태하천인 장수천.
부평에 굴포천이 있다면 고개 넘어 남동구에는 장수천이 마주하고 있지요.
만약 조선시대때 부평에서 무네미고개 밑으로 굴포천 운하가 뚫렸다면 이곳 장수천으로 해서 소래포구를 경유, 서해와 연결되었겠으나 장비가 없던 시절이라 운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역사가 있습니다.
운하공사가 성공했다면 소래에서 부평, 김포를 거쳐 바로 한양(서울)으로 연결되었을텐데 아쉬움이 크네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같이 있는 싱그러운 장수천 제방.
봄이 완연하네요.
3월 하순으로 접어드니 밭갈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합니다.
장수천 좌측으로 영동고속도로가 시작되는 남동구 만수동, 남방마을 앞.
봄을 알리는 노란 산수유.
오호, 장수천 아래로 보이는 남동경기장.
남동경기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럭비와 체조, 여자축구경기가 개최된 곳.
그러고 보니 인천 서구에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있고 그외에 문학경기장, 열우물경기장, 계양경기장, 남동경기장이 있었네요.
남동체육관 앞에서 6코스 스탬프날인 완료!
서창분기점 부근의 제2경인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니,
남쪽에 바라보이는 좌측의 서창지구와 우측은 봉긋봉긋 솟아있는 오봉산.
음침하고 불결한 영동고속도로 아래로 가라는 표시.
영동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니 서해 바닷물이 들락거려 갯골을 이룬 장수천의 색다른 모습.
길을 잃어 잠시 헤매다가 정신을 차려 농로를 걸으려니,
정겨운 모습의 장수천 갯골과 인천과 시흥을 연결하는 비류대로
근래 장수천변에 조성된 서창지구.
일제때에는 염전이었고 얼마전만 해도 소래습지공원에 연결된 벌판이었는데 10여년 사이에 신도시가 생기며 세상이 바뀌었네요.
건너편은 유명한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 폐염전은 유일하게 옛 모습이 거의 남아 있지요.
제일 먼저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니 갈대가 뒤덮힌 폐염전의 아름다움을 보려고 전국에서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요.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명소인데 북쪽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기가 좀 식은 상태.ㅎㅎ
시간관계상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건너편에서만 본 후 오봉산으로~~!!
그런데 영동고속도로를 건너기 전의 주변 환경이 무척 불결하고 잠깐이지만 코스도 아주 험악하네요.
다소 불결하고 않좋은 길을 벗어난 후 간신히 영동고속도로 위 보도육교를 건너니,
우리나라의 대동맥인 영동고속도로(북쪽 방향).
영동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곳에서 멀지않은 곳인데 트럭이 많이 다니는걸 보면 산업도로의 역할도 톡톡히 하는것 같네요.
영동고속도로 위를 건너 오봉산 입구에 이르니 다시 나타난 인천종주길 안내판.
오봉산 아래에서 6코스가 끝나고 7코스가 시작!
7코스는 오봉산, 듬배산, 남동공단, 승기천, 선학경기장까지 약 6.9km.
부드러운 오봉산 오름길.
오봉산을 지도에서 확인해 보니 소래포구 바로 뒷편에 있는 산으로 예전에는 염전에 둘러싸인채 산 바로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었네요.
물론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해안을 메꾸어 땅이 넓어지면서 육지에 깊숙히 들어와 있지요.
산은 높지 않으나 5개의 봉우리가 능선을 이루고 있어 산책하기에 좋은 오봉산.
봉우리가 5봉까지 있어 오봉산인데 첫번째로 1봉에 오르니 전망대.
1봉에서 유일하게 북동쪽으로 전망이 트인 모습.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소래산이 보이고 남쪽에 인천 서창지구, 동쪽의 시흥 은계지구가 보이네요.
날씨가 좋으면 서울 남산타워까지 보인다고 하나 이 정도라도 천만다행.ㅎㅎ
7코스 스탬프도 정성스럽게 날인 완료.
1봉에서 2봉까지는 0.5km.
앞으로 도림초교 앞으로 인천종주길을 변경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튼 영동고속도로 아래와 위를 통과하는 지금의 코스는 매우 불결하여 다시는 걷고 싶지 않으니 코스를 조정해 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듯.
1봉에서 서쪽으로 2, 3, 4, 5봉으로 가는 길.
남동둘레길, 서해랑길, 인천종주길이 함께 하는 7코스 오봉산길.
5봉 못미쳐에서 듬배산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
인천종주길을 걸으면서 뒤늦게 역사지리 공부를 많이 하네요.ㅎㅎ
듬배산 방향으로 하산중 바라보이는 문학산과 문학경기장은 다음 8코스때 걸을 길.
오봉산을 내려와 듬배산으로 넘어가는 고개.
옛부터 수인선 협궤열차를 타기 위해 넘었으며 또한 소래염전과 남동염전 사이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넘어 다니던 애환이 깃든 고개같습니다.
부드러운 등배산을 걸어 산을 내려서니,
이제는 남동구 논현동의 논현주공아파트 안을 걷게 하였네요.
사리울공원을 잠시 걸으면 남동공단.
논현주공아파트 단지를 지나니 남동공단.
일제때만 해도 바닷물이 들어 오고 남동염전을 조성하여 천일염을 생산했었는데 40년 전 간척사업으로 땅을 메꾸어 공단을 조성하였지요.
그때 폐염전 밖으로도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루어져 바다를 메우면서 도무지 상상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주변 환경이 바뀌었는데요.
옛날 바닷가 였던 곳이 지금은 내륙으로 깊숙히 들어와 있는 모습입니다.
불과 1세기전의 일인데 바닷가 갯펄을 염전으로 만들었고 폐염전에서 대규모 간척사업을 벌여 다시 공단으로 조성한 모습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변화무쌍합니다.
일제때 만들어진 인천의 소래염전, 남동염전, 시흥의 군자염전 등 3군데에서 우리나라 소금의 1/3를 생산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소금생산이 중단되면서 폐염전터에 공단, 신도시, 생태공원이 들어선 겁니다.
1세기 전의 옛 모습을 상상하며 남동공단을 지나려니,
공단 북쪽에 아직도 넓은 땅이 있었네요.
폐염전의 흔적이겠지만 현재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중.
어느덧 남동공단 입구 사거리.
남동대로와 비류대로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와 연결되니 남동공단의 관문이라 할수 있겠지요.
비류대로를 잠시 걸으면 나타나는 승기근린공원.
공원 주변에는 옛날 염전지대였음을 보여주는 넓은 공터가 아직도 남아 있는 상태.
오호, 승기천!
인천 남동구와 연수구의 경계를 이루며 남쪽으로 흐르는 승기천이 있었군요.
승기천(承基川)은 옛날 폐허로 남아 있던 마을이 다시 생겨나면서 이어졌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비록 상류는 도시화로 복개되어 볼수 없지만 남아 있는 승기천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 다행스럽다는 생각.
옛 지도를 확인해 보니 남동공단 조성 과정에서 승기천의 물길이 바뀌었더군요.
예전에는 승기근린공원을 감싸고 돌아 논현포대근린공원 앞으로 흘러 내려 갔는데 남동공단 조성시 지금처럼 직선화한 역사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남동공단 동쪽에 있던 하천이 서쪽으로 옮겨간 것 입니다.
만약 조선시대때 부평 원통이고개로 굴포천 운하가 뚫렸다면 이곳 승기천과 연결되어 서해로 통했겠지요.
수십년전만 해도 남동염전의 소금배들이 분주히 오갔을 승기천!
남동염전과 함께 인천의 과거를 말해 주지만 지금은 물길이 바뀐채 생태하천으로 변해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봄이 되니 집을 수리하느라 바빠진 까치.ㅎㅎ
인천 남동구에서 연수구로 진입하여 승기천을 걸으니,
오호, 이곳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선학경기장!
처음 듣고 처음 와보니 모든게 신기하기만 하네요.ㅎㅎ
2014년 아시안게임때 하키, 복싱, 핸드볼 경기가 치러진 선학경기장.
남동구에만 남동경기장, 선학경기장 등 아시안게임 경기장이 2군데네요.
사진의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는 당시 여자핸드볼 결승경기에서 일본을 29:19로 이기며 감격적인 우승을 했었지요.
빙상경기장에서 핸드볼경기가 열렸다니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됩니다.
선학하키경기장.
인천에서는 다소 외진 지역이었는데 선학경기장이 들어서고 지하철도 개통되면서 놀라운 발전속도를 보이는 신도시가 되었네요.
어딜 가나 사람 살기 좋아졌어요.ㅎㅎ
선학경기장 앞 경원대로에서 7코스 마무리!
오늘 걸은 주요 코스는 인천대공원 습지원~장수천~남동체육관~영동고속도로~오봉산~듬배산~남동공단~승기천~선학경기장으로 약 12.9km.
영동고속도로 부근에서 오봉산을 찾을때 조금 알바하니 전체거리가 14.6km나 되었네요.
트랭글의 도움을 많이 받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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