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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주길 8. 9코스를 걷다 --- 문학산~청량산~봉재산~인천환경공단 10.7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2. 3. 29. 08:47
2022.3/27(일) 인천종주길 8, 9코스를 걸었습니다.
8코스는 선학경기장~문학산~문학산성~연경정~노적봉~구.송도역까지 5.3km,
9코스는 구.송도역~청량산~동춘터널 상부~봉재산~인천환경공단까지 5.4km이니 총 10.7km를 걸은 셈이네요.
오늘 드디어 문학산(217m) 정상에 올랐습니다.
철조망을 걷어내고 금단의 땅에 들어가니 마치 잃었던 자유를 되찾은 기분입니다.ㅎㅎ
문학산은 옛날 정상에 우뚝 솟은 봉화대가 있었는데 산아래에서 보면 배꼽처럼 보여 배꼽산으로 불렸다고.
6.25 사변 이후 미군부대가 들어서기 전에는 문학산 높이가 233m였으나 군부대 공사때 깎아내려 217m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때 문학산성도 훼손되고 봉화대도 사라지고 말았는데요.
미사일기지가 있어 인천 시민들의 걱정꺼리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모두 옛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문학산 역사관에서는 인천 해안의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옛 지도를 보았는데요.
인천시처럼 지형이 변화무쌍하게 바뀐 도시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정도!
일제시대때 문학산, 청량산, 봉재산, 오봉산, 듬배산 부근의 남동구 해안은 모두 남동염전과 바다였고 염전 중간으로 수인선 철도가 지나갔지요.
남동염전과 바다였던 곳에 40여년 전에 간척사업으로 모두 메꾸어 남동공단과 신도시를 조성하니 상전벽해를 이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문학산 서쪽에 위치한 삼호현은 옛날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꼭 넘어 다녔다는 고개.
백제가 중국을 왕래할 당시,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은 부평 별리현(비류고개)을 거치고 이 고개를 넘어 능허대(凌虛臺) 밑의 한나루에서 배를 타고 떠났다고.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해안이 변해 쉬이 이해가 되지 않는 일.
배웅하러 온 가족들은 부평 별리현에서 이별을 했고, 삼호현에 오른 사신들은 별리현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큰 소리로 이별 인사를 세번하고 고개를 넘어 갔다고 하여 삼호현(三呼峴)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잠시 찾은 수인선 옛 송도역.
지은지 85년이나 지난 송도역사가 아직 남아 있었네요.
일제가 쌀, 소금을 수탈하려고 1937년에 건설하여 1994년까지 운행되다가 폐역된후 관리부재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지만 그래도 남아 있다니 감격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젊었을때 일부러 협궤열차를 타보려교 수원에서 송도역까지 온적이 있었는데 초라한 폐역사를 대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그때 시흥의 군자역에서 소금창고도 보고 기념촬영도 하던 추억이 그립습니다.
청량산, 봉재산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는데요.
불과 40년 전에는 바다였고 20년 전까지만 해도 매립지 허허벌판이었는데 이제 마천루가 가득한 국제도시가 되었네요.
청량산, 봉재산 바로 아래가 바다였는데 얼마나 간척사업을 대대적으로 했으면 끝없는 땅이 새로 생겼을까요!
우리 한민족의 끊임없는 도전과 막강해진 국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토목사업을 벌인 결과, 오늘과 같은 훌륭한 인천이 탄생한것 같습니다.
송도국제도시는 마지막 10코스를 걸을때 세세히 살펴봐야 겠습니다.
남동구 선학경기장 앞에서 인천종주길 8코스 출발~~!!
8코스는 문학산 능선길을 걷는 코스로서 선학경기장~문학산~문학산성~연경정~노적봉~송도역까지 5.3km,
경원대로 육교에서 바라본 문학산 동쪽 자락의 선학동 풍경.
문학경기장, 선학경기장이 주변에 있어 쾌적한 주거단지로 변하는 모습이네요.
마을 뒷편으로 문학산 등산로 입구.
능선길을 걸으니 잠시후 길마재.
문학경기장이 위치한 문학동과 산너머 연수동을 연결하는 고개이지요.
길마재에서 0.2km만 오르면 첫 봉우리인 길마산.
길마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시가지.
멀리 최근에 걸었던 인천종주길의 계양산, 원적산, 만월산, 만수산 능선이 보이고 남쪽으로 남동구 시가지와 가까이에 승학산, 문학경기장이 보입니다.
전면의 승학산(123.1m) 자락에는 문학산을 마주한채 조선시대 이래의 인천도호부(仁川都護府) 관아, 인천향교가 자리하고 있어 인천행정의 중심지였습니다.
앞에 바라보이는 문학산 정상부.
문학산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인천 남동구와 멀리 시흥시.
옛날 염전과 바닷가를 매립하여 신도시로 변한 남동구 남동공단, 연수구와 멀리 오이도와 송도신도시 사이의 물길도 보입니다.
청량산, 봉재산과 뒤로 보이는 송도국제도시.
다음 9, 10코스가 지나는 곳이니 앞으로 걸어야 할 구간이네요.
오호, 사람들이 올라가는걸 보니 문학산 정상에 들어 갈수 있네요.
문학산 정상부에는 군부대가 있어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던 곳이었는데 2015년 부터 해제되었다는 소식.
오호, 드디어 문학산(217m) 정상!
철조망을 걷어내고 출입이 가능해지니 마치 잃었던 자유를 되찾은 기분입니다.ㅎㅎ
문학산은 옛날 정상에 우뚝 솟은 봉화대가 있었는데 산아래에서 보면 배꼽처럼 보여 배꼽산으로 불렸다고.
6.25 사변 이후 미군부대가 들어서기 전에는 문학산 높이가 233m였으나 군부대 공사때 깎아내려 217m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때 문학산성도 훼손되고 봉화대도 사라지고 말았는데요.
미사일기지가 있어 인천 시민들의 걱정꺼리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모두 옛 이야기가 되고 말았네요.
문학산 정상에서 감격의 기념촬영!
문학산을 다시 되찾았습니다~~!!
인천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미추홀 2천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학산은 오늘도 든든하게 인천 시민들 마음속의 주산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인천시가지.
수봉산이 있는 미추홀구 일대와 동구가 보이고 바로 밑에는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
서쪽으로 노적봉 너머로 바라보이는 인천 앞바다와 인천대교, 영종도.
인천 앞바다와 접한 문학산은 옛부터 인천의 행정, 교육,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전략요충지로 매우 중요시 되어 온 곳.
확대해서 바라본 인천대교와 영종도.
문학산 정상에 있는 문학산역사관.
문학산과 문학산성의 역사를 말해주는 문학산역사관.
인천 해안의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1930년대 지도.
불과 1세기도 않되던 때의 모습인데 지금과 비교해 보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네요.
일제시대때 문학산, 청량산, 봉재산, 오봉산, 듬배산 부근은 모두 바다여서 남동구 해안에는 남동염전이 있었고 염전 중간에는 수인선 철도가 지나 갔지요.
바둑판처럼 네모난 3군데가 남동염전이 있던 곳으로 40여년 전에 간척사업으로 모두 메꾸어 남동공단을 조성한 역사가 있습니다.
현재 남동구, 연수구의 평평한 땅은 예전에 모두 바다였다고 보면 될겁니다.
옛 군부대 철문을 통해 청량산, 노적봉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잠시 흔적만 남은 문학산성을 살펴 보기로~!
문학산성은 문학산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으로 백제 미추왕의 도읍지로 전해지는 곳이며 미추홀 고성, 남산성으로도 불렸다고.
현재 대부분 훼손되어 소멸되었으나 남쪽에 일부가 복원된 상태.
이제는 능선길을 걸어 노적봉 방향으로.
문학산 제사유적.
큰 바위 위에 조성한 제단으로 옛부터 제사를 지냈을 것으로 추정.
드디어 문학산과 연경산 사이에 있는 삼호현(사모지고개)에 도착!
옛날에는 문학산을 넘으면 바로 바다였으니 읍내에서 문학산을 넘어 송도 방면의 바다로 갈때 이용하던 고개이지요.
현재는 미추홀구 학익동, 문학동에서 연수구 청학동을 연결하는 고개입니다.
삼호현은 옛날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꼭 넘어 다녔다는 고개.
백제가 중국을 왕래할 당시,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은 부평 별리현(비류고개)을 거치고 이 고개를 넘어 능허대(凌虛臺) 밑의 한나루에서 배를 타고 떠났다고.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해안이 변해 쉬이 이해가 되지 않는 일.
배웅하러 온 가족들은 부평 별리현에서 이별을 했고, 삼호현에 오른 사신들은 별리현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큰 소리로 이별 인사를 세번하고 고개를 넘어 갔다고 하여 삼호현(三呼峴)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삼호현에서 조금만 오르면 연경정이 있는 연경산.
문학산 능선이 동서로 길게 뻗어 약 5km는 되는것 같네요.
대체로 낮지만 길마산, 선유봉, 문학산 상봉, 연경산, 노적봉 등 여러 봉우리가 있으니 결코 얕잡아 볼 산이 아니네요.
잊지않고 8코스 스탬프 날인!
연경정에서 서쪽으로 0.7km를 걸으면 노적봉, 구.송도역 갈림길.
시작부터 서쪽으로, 서쪽으로 문학산 능선길 4km를 걸어 왔는데 갈림길부터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1km 정도 걸어 내려가면 구.송도역.
남쪽 방향으로 하산길에 바라본 문학산 능선과 청학마을.
잠시 찾은 수인선 옛 송도역.
지은지 85년이나 지난 송도역사가 아직 남아 있었네요.
일제가 쌀, 소금을 수탈하려고 1937년에 건설하여 1994년까지 운행되다가 폐역된후 관리부재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지만 그래도 남아 있다니 감격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젊었을때 일부러 협궤열차를 타보려교 수원에서 송도역까지 온적이 있었는데 초라한 폐역사를 대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그때 시흥의 군자역에서 소금창고도 보고 기념촬영도 하던 추억이 그립습니다.
구. 송도역 구내에 들어가 바라본 모습.
문학산과 청량산 사이에 있는 언덕을 넘어 수인선 협궤열차가 지나갔네요.
당초 일제의 수탈목적으로 철도가 놓였지만 어촌에 살던 민초들의 생계수단으로 이용되고 또 수많은 관광객이 들락거리던 송도역에 녹슨 물탱크만이 옛 역사를 말해주고 있으니 아쉬움이 큽니다.
구.송도역에서 비류대로를 건너면 8코스는 끝나고 영남아파트부터 9코스가 시작~~!!
함박중학교 뒷편에서 청량산 오름길 시작.
청량산은 예전에 송도 쪽에서는 올라 보았지만 이쪽에서는 처음이네요.
9코스는 구.송도역~청량산~동춘터널 상부~봉재산~인천환경공단까지 5.4km.
바다를 바라보며 청량산, 봉재산을 넘는 코스이니 자못 설레는 마음.ㅎㅎ
병풍바위약수터에서 시원하게 목을 축인 후,
제법 가파른 청량산 오름길.
드디어 청량산(172m) 정상.
서해를 바라볼수 있는 아름다운 산으로 옛부터 이름 날리던 산이지요.
지금은 송도국제도시를 조망할수 있는 산으로 변했지만 아직도 인천 앞바다는 잘 보이는 편.
청량산 정상에서 9코스 스탬프 날인.
이제 마지막으로 10코스 스템프만 남겨놓고 있네요.ㅎㅎ
청량산에서 잘 조망되는 송도국제도시.
10년전 쯤 인천대교 야경사진을 찍기 위해 몇차례 찾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고층건물이 계속 들어서면서 인천대교가 잘 보이질 않게 되었네요.
다음 10코스는 송도국제도시를 걸어 바다가 보이는 솔찬공원에서 대종주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ㅎㅎ
청량산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
바로 앞 물가에 있는 자그마한 섬은 아암도.
옛날 송도유원지에서 바다쪽으로 500m 정도 떨어져 있던 섬으로 물이 빠지면 걸어갈수 있어 인기만점이었는데 주변은 모두 매립이 되었지만 아암도만은 아직도 섬은 섬이네요.ㅎㅎ
기회가 되면 인천둘레길을 걸을때 꼭 찾아보고 싶습니다.
남쪽으로 걸어야 할 봉재산과 송도국제도시.
불과 40년 전에는 바다였고 20년 전까지만 해도 매립지 허허벌판이었는데 이제 마천루가 가득한 국제도시가 되었네요.
경사진 계단길을 내려가 청량산 능선길을 걸으면,
청봉교를 건너면 봉재산 지락.
청봉교 아래는 미추홀대로와 앵고개로가 교차하는 사거리.
봉재산 가는 조용한 산책로.
봉재산이 보이는 동춘터널 위에는 갈대밭이 일품!
과거 공군기지가 있다가 이전한 후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된 모습.짝짝~~!!
바위가 뒤덮은 봉재산 정상.
산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언덕 수준이지만 옛날에는 바닷가에 접한 산으로 지금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았을듯.
오전에는 흐리더니 오후들어 날씨가 맑아져 비로소 푸른 하늘을 볼수 있네요.ㅎㅎ
봉재산에서 바라본 소래산과 남동구시가지.
푸른색 지붕이 가득한 남동공단.
역시 남동구 지역도 예전에는 대부분 염전이나 바다였지만 간척사업으로 땅이 넓어져 공단, 신도시가 들어섰지요.
봉재산을 내려오려니 푸른송도배수지공원.
배수지를 덮어 체육시설과 공원을 멋지게 조성했네요.짝짝~~!!
오호, 매화가 활짝 피었네요~~!!
푸른송도배수지공원을 내려서니 길가에서 오래된 우물 발견(연수구 동춘1동).
낮은 고개를 넘기 전, 향나무 아래에 있는 우물은 아직도 사용할수 있어 주민이 물을 길어 가는 중이네요.
유래는 알길 없지만 향나무 노거수가 옆을 지키는걸 보면 동네사람이나 고개를 넘는 길손들에게 오랫동안 고마운 물을 나누어 주었던것 같습니다.
오래동안 잘 보존되기를 기원하며 ---.
코스가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 안을 걷게 하였네요.
스포츠시설과 공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는중.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는 위치로 보아 승기천의 물을 정화하여 서해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인천환경공단을 나서면 아암대로.
아암대로 육교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와 달빛공원 수변.
동쪽으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와 송도국제교.
잠시 둔치를 걸으려니,
MTB파크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려니 가슴이 벌렁벌렁.ㅎㅎ
멋드러진 송도국제교 밑에서 9코스 종료!
오늘 8, 9코스는 10.7km이나 트랭글에서는 13.7km.
문학산 정상에 오르고 문학산성을 답사하고 구.송도역 안을 살피다 보니 걸은 거리가 조금 늘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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