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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천등산 봉정사, 영산암강바람의 국내여행 2022. 8. 2. 09:48
안동 하회마을에 이어 천년고찰 봉정사(鳳停寺)를 찾았습니다.
봉정사의 창건설화는 이렇습니다.
부석사에 자리잡은 의상이 종이로 만든 봉황을 날려보내니, 종이 봉황이 앉은 이곳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고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 집니다.
그러나 극락전 상량문에 의하면 의상의 제자인 능인(能仁)이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봉정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이 있어 더욱 유명하지요.
게다가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촬영되었고 1999년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영왕이 방문해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을 남겨 유명세를 더하게 한 역사가 있습니다.
극락전은 고려 중엽때 신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고려 공민왕 12년(1363) 중수한 이후 조선 인조 3년(1625), 순조 9년(1809), 철종 14년(1863), 1972년 등 여러 차례의 중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1972년 극락전 해체보수때 고려 공민왕 12년 (1363)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확인되니
그전에는 부석사 무량수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로 알려졌었는데 자리가 뒤바뀌며 언론에 떠들썩하던 기억이 나네요.
봉정사는 안동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국보 제15호인 극락전을 비록하여 국보 제311호인 대웅전, 보물 제448호인 화엄강당, 보물 제449호인 고금당 등의 건물이 있으며
영화촬영지로 이름 난 부속암자 영산암이 있습니다.
안동 봉정사를 찾아 갑니다.
봉정사 일주문.
봉정사는 672년 능인대사가 창건한 신라 고찰임을 설명하는 안내문.
2018년 봉정사를 포함한 7개 사찰이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바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봉정사 가는 길.
오랜만에 방문해 보니 절 가는 길이 포장도 되고 많이 넓어졌으나 그래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다행스럽네요.
오호, 자연석 돌계단 위로 보이는 만세루.
봉정사는 여러 차례 답사를 해왔지만 방문할 때마다 늘 반갑고 기쁩니다.
천등산봉정사(天燈山鳳停寺) 현판이 달려 있는 만세루.
예쁜 현판 글씨는 임시정부요인이자 서예가인 동농 김가진이 1913년에 쓴 글씨.
만세루는 부처의 법이 영원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1680년에 지은 것으로 전해지며 고풍스럽고 늠름한 모습의 만세루는 단연 봉정사의 얼굴로 손색없지요.
개인적으로 봉정사에서 가장 먼저 맞이하며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건물로 생각하는데요.
고풍스럽고 늠름한 모습의 만세루는 단연 봉정사의 얼굴로 손색없지요.
고개 숙여 만세루 루각 아래를 걸어,
계단을 오르면 대웅전 영역.
만세루 현판이 걸려 있는 루각 2층 내부.
만세루 안쪽에는 덕휘루(德輝樓)라는 현판이 걸려 있지요.
덕휘(德輝)는 덕이 빛나면 봉황이 깃든다는 전설에 의해 지어진 이름으로 1913년 동농 김가진(1846~1922)의 글씨.
만세루의 원래 이름이 덕휘루였다고 하는데 언제가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오호, 봉정사 극락전!
정면 3칸 측면 4칸의 단정한 맞배지붕집으로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국보 제15호.
1972년 극락전 해체보수때 고려 공민왕 12년 (1363)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확인되니
그전에는 부석사 무량수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로 알려졌었는데 자리가 뒤바뀌며 언론에 떠들썩하던 기억이 나네요
1972년 해체수리하여 새건물처럼 보이는 극락전.
복원전에는 대웅전처럼 툇마루와 띠살창호문이 있었는데 이를 판문과 격자창으로 바꾸었다고.
극락전 왼편의 고금당은 원래 스님들이 참선하는 선원이었으나 현재는 요사채이며 보물 제449호.
극락전 앞의 3층석탑은 고려시대 양식으로 경북 유형문화재 제182호.
아미타불을 모시고 그 위에는 다포식 닫집을 한 극락전 안.
매우 소박하고 건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극락전 천장.
극락전 바닥에 깔려 있는 전돌.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의 봉정사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에 다포식 건물인 대웅전은 조선 초기의 건물로 당초 보물 제55호였으나 2009년 국보 제311호로 승격.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있는 다포계 대웅전.
현존하는 다포계 건물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며 멋스러움이 대단합니다.
대웅전 내부 모습.
가운데 석가모니불, 좌우에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그리고 고색창연한 후불탱화(영산회상도).
쌍룡이 그려진 보개천장.
부처님 위에 있는 닫집의 한 형태로 보여지는데 매우 이채롭네요.
화려한 모습의 대웅전 안 우물천장.
대웅전에서 바라본 만세루.
대웅전 앞의 오른편에 있는 화엄강당(華嚴講堂).
조선 후기의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주심포양식의 맞배지붕으로 보물 제448호.
대웅전과 극락전을 경계 짓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대웅전 앞 좌측의 무량해외(無量海會).
측면에서 바라본 대웅전.
영산암 가는 길.
예전에는 개울을 건너 암자로 갔지만 계곡을 덮으면서 옛 정취를 잃은 느낌.
영산암(靈山庵)은 19세기 말에 건립된 6동의 작은 건물들이 ㅁ자로 배치되어 아담하며 여염집같은 분위기.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촬영되어 유명해 졌지요.
앞에서 바라본 영산암의 정문격인 우화루(雨花樓)
우화루는 원래 봉정사 고금당 남쪽에 있었는데 1969년 고금당을 해체복우너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하네요.
수수하고 서민적이고 고풍스런 분위기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최고~~!!
우화루 아래를 지나면 암자 마당.
아담한 마당에 꾸밈없이 가꾸어진 정원이 너무나 그윽하고 아름답네요.
옹기종기 응진전, 염화실, 송암당, 삼성각, 우화루, 관심당 등 6개의 건물이 ㅁ자 모양으로 모여 있습니다.
좌측에는 스님들이 수행하고 기거하는 송암당(松岩堂).
앞에 오래되고 멋드러진 소나무와 바위가 있어 붙은 이름같네요.ㅎㅎ
바위가 소나무를 받친 절묘한 모습에 작은 석등, 붉은 배롱나무, 예쁜 꽃이 핀 아름다운 화단까지~~!!.
단정하고 청하한 모습의 영산암 마당은 한국 10대 정원의 하나라고.
정면에는 삼존불과 나한을 모신 주법당인 응진전.
흔한 편액마져 걸려 있지 않으니 법당이 아닌줄도 모르겠네요.ㅎㅎ
응진전에 모셔져 있는 삼존불.
응진전 안의 나한들.
나한전에서 바라본 아담하고 예쁜 마당 풍경.
어느 조용한 고택에 와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윽한 풍경이 좋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영산암.
영산암 앞에는 수국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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